............................................................................................ 찌질이들께서 제가 독후감은 안쓰고 책자랑만 한다고 자꾸 찌질대길래 처음에는 발끈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찌질이들과 같이 찌질거리는 것보다, 찌질이의 말도 찌질하긴 하지만 찌찔이 나름대로 찌질스러운 논리가 있는지라 수용하기로 하였습니다. ............................................................................................ [독후감]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책 제목이 얼른 눈에 들어왔다. 이미 모 요구르트 광고를 통해서 황금빛 똥..운운하면 일단 건강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으므로 제목만 보고도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비법이 적혀 있는 책일 것이라고 담박에 알아차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책장을 하나씩 넘기면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게 되었다. 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옛날식 육아법에 길들어 있는 사람이다. 할머니는 절대로 우리에게 바람을 함부로 맞게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책의 [풍욕] 부분을 보면 아침 저녁으로 한두번씩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고 바람을 쐬어 주라는 것이다. 몸에 있는 불필요한 요산, 지방질이 산소에 의해 완전히 연소되도록 바람을 맞아주라는 것이다. 바람을 못쐬게한 할머니가 틀린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적극적으로 바람을 이용한 건강법을 할머니는 몰랐을 뿐이다. 할머니가 키운 아이들이 몸이 약하다고 한다. 할머니들은 당신이 추우니까 아이도 추우리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찬바람이 나도 아기에게 옷을 껴입힌다. 옷을 껴입히면 아이의 몸은 더워지고 땀을 흘리게 된다. 아이가 땀을 흘리면 비타민 C를 잃게 되는데 이러면 면역성이 떨어져 병약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 10명을 낳아 키운 할머니의 방법이 틀렸다고 이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