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읽기 쉬웠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저와 의견을 달리 하는분들도 계시겠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첫째, 배경지식이 없다. 반지의 제왕을 읽다보면 과거회상이나 역사적인이야기(톨킨이만든 세계관)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부분은 톨킨의 그전의 작품인 "실마릴리온" 과 "호빗" 을 읽어보지 않으면 이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을 읽는데 저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줄거리도 잘이해가 안되고 지루해지죠. 둘째, 영화를 버려라. 저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영화를 본후에 소설을 읽었을겁니다. 제가 이소설 읽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나자신도 모르게 자꾸 영화를 떠올리면서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게되고 영화속줄거리 처럼 소설도 그렇게 되겠지 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것이죠. 물론 영화도 굉장한 작품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영화를 버리진 않는한 반지의제왕의 원래 느낌 그러니까 소설적인 느낌을 추구하기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셋째, 배경풍경묘사. 제가 읽으면서 상당히 짜증났었던 부분이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읽어보신 분은 알지만 반지의제왕자체가 모험담? 을 그린이야기인것 처럼 주변의 풍경변화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많 은데 저로서는 이해불가능이더군요. 황금가지판 1권과 6권에 지도가 있어서 전체적인 구도는 파악되더라도 그상황의 주위환경을 묘사한 말들은 이해가 잘안됬던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부분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도 있지만 저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넷째, 기존의 판타지를 읽는 잣대로 보지마라. 이야기는 기존의 판타지?? 아니 우리가 흔히 접했던 판타지 처럼 드래곤이 나오고 엄청난 고수들도 많이 나오고 주인공은 극강이고 이런인물들간의 엄청난 혈전이 이루어지고 이런것을 기대하고 본다면 반지의 제왕을 읽기 힘들뿐더러 보통 이런잣대를 가지고 읽으면 1.2 권에서 책을 덮어버리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톨킨이 저런식의 평범한 판타지를 지었다면 반지의제왕이 지금의 명성을 얻기도 힘들었겠죠. 저같은 경우는 보통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아마추어 작가가쓴 삼류판타지를 읽을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쉽게 읽었지만 반지의 제왕을 읽을때는 어떤 타임킬러북을 읽는다는 생각이 아닌 기존의 고전문학이나 순수문학을 읽다는다는 기분으로 그작가의 세계관을 존중한다는 자세로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요?? 반지의제왕만이 가질수있는 어떤 느낌과 분위기가 저한테 전해져 오더군요. 처음에 1. 2권 시짓고 노래부르고 과거회상하고 내용전개 더디고 이런부분이 더없이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다시 처음부터 읽으니 뭔가 달라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인간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도 느끼기도 하였구요. 제가 할말은 이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