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천 만화박물관 때 잠오않 첫 라이브 직관하고 그 이후에 처음이였는데,

일단 원더로크홀 두번째였는데, 맥주때문인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지하 3층 엘베 옆 대기 장소에 악취가 좀 나더라

4월 초에는 전혀 그런 냄새 없었는데,,,

물품보관소는 무료니까 참고해

대기하면서 줄 섰는데 내 앞에 2명 안 왔더라 덕분에 좀 더 입장 빨라져서 운 좋다고 생각했어ㅋㅋ

입장하니까 갤주 노래 쫙 틀어주고 요즘 내한 공연이랑 다른 아티스트 공연 자주 갔었는데

대기 시간도 그렇고 입장 후 대기도 짧아서 너무 좋았어

6시 45분쯤 되니까 기준님 나와서 사전mc 보는데 확실히 갤주보다 말을 잘하고ㅋㅋㅋㅋㅋㅋ

진행이 깔끔하더라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들도 나름 잘 넘어가고

선물 분배도 자연스럽고~ 난 기준님 발매 싱글이였나 맞추는게 문제였나 그랬는데

정답은 못 맞췄지만 나 말고 대답한 관객분들이 없어서 앨범 제목이랑 미공개곡 이름 얘기해서 앨범 받았다 ㄴㅇㅅ

7시 딱 되니까 동경소녀로 나왔고 멘트 없이 쫙 4-5곡 때리고 인사하고 짧게짧게 멘트하고~

평소의 갤주 공연 패턴이였어

근데 나머지 갤러들이 올린 후기처럼 뭔가 갤주랑 티키타카가 좀 안 되는 느낌,,,?

갤주가 대답 예상하고 ~~하죠? 하면 바로 뭐가 나와야 하는데

... 텀이 몇 초 생기니까 어 이거 아니예요? 하는 상황이 몇 번 생겼어ㅋㅋㅋㅋㅋ

24일날 관객 반응 뜨거웠다 그래서 나도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내가 펜스 잡아서 뒤에 소리가 안 들리는건지

아니면 떼창이 좀 약했던건지,

갤주가 아예 떼창하라고 세션분들 빠지고 기타만 나오는 부분에선

그래도 떼창이 좀 들렸었는데 신나는 곡들에선

막걸리나 추임새같은거 빼면 조오금은 약했던 느낌...

막 초반 동경소녀랑 템포 빠른 곡들은 뛰면서 놀고 싶었는데

초중반엔 나만 신난 느낌이라 좀 눈치 보였어...

2014년 클럽 공연 나이 때문에 못 간게 처음으로 아쉽더라

아니면 그냥 수요일 공연 잡을 걸 싶었어 찐팬들이 좀 덜 온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래도 맨 마지막엔 열기가 좀 올랐는지 분위기가 좀 나와서

갤주도 신나서 앵콜 바로 쭈우욱 들어가고

마지막 곡이였나 갤주 & 인현 베이스 세션님 이랑 드럼 세션분 섹션 주고 받는 티키타카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

앵콜 땐 그래도 좀 달아올라서 다들 계속 달리고 바로 퇴장하느라  마지막에 갤주가 피크 주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그래도 초반에 갤주랑 반갑게 주먹인사 해서 만족한다 난ㅋㅋㅋ

신곡은 내 맘을 받아둬 / 소년 / 전쟁이 나면 / 소없비

이렇게 불렀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소없비 >>> 넘사 > 소년 >= 전쟁 >> 내 맘

소년, 전쟁, 내맘은 편곡이나 곡 멜로디?가 약간 3집의 연장선 같다면

소없비는 버스커 때 갤주 곡 특유의 느낌에 솔로 곡 분위기를 섞은 느낌?

처음 들어본거라 다시 들으면 또 생각 바뀔 수도 있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거라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만 봐줘...!

마지막엔 진짜 2층쪽 카메라 많이 찍긴 하더라

나도 찍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그 대신 추여비 할 때 세션분들 연주하는거 집중해서 봤어

확실히 씬에 오래 계신 분들이라 그런가 연주는 당연하고

그 여유가 미쳤더라.

기타 세션분은 내 쪽이 아니라 잘 못 봤는데,

규형님도 물론 좋지만, 이번 드럼분 처음 봤는데

첫 곡부터 거의 끝까지 따라부르면서 연주하시고

약간 입꼬리 올라간 흐믓한 미소를 머금으시고 연주하는데

진짜 행복해보이시더라.

나도 갤주 보고 나서 음악 시작하고 실음과 다니는 중인데

갤주 추여비 부르면서 돌아다니느라 다들 갤주 산책하는거 구경할 때

난 그냥 넋 놓고 쌍따봉 날리면서 세션분들 연주 감상했어ㅋㅋㅋㅋ

나름의 리스펙트였는데 보셨을란지 모르겠다.

갤주 4년만에 봤는데 36살 비주얼이라곤 전혀 믿기지가 않았고

라이브도 여전히 탄탄하고

앨범 언급 됐을 땐 '아 이제 모르겠어요 진짜~~' 하면서

살짝 자포자기한 느낌이였는데

확실히 갤주의 컨트롤 하에 있는게 아닌 멘트처럼 느껴졌달까...? 뇌피셜이긴 하지만

뭔가 발매 준비 단계에서 오래 걸리는 무언가가 있는 듯...

뭔가 일기처럼 된 느낌이 있는데

여튼 5월 공연도 시간이랑 티켓 구할 수 있는 여력이

될 수 있는 한 꼭 가야겠다고 느낀 공연이였고,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연

이번 아니면 또 언제 올 지 모르겠더라. 덕분에 황홀했어.

못 간 갤러들도 꼭 5월 티켓 잘 잡아서 잘 놀다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