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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잃기만해서앱에서 작성

렝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0.15 18:50:00
조회 189 추천 1 댓글 1

무언가를 얻고싶지 않고싶은 시절도

잃지않으려고 노력한 때도

그럼에도 잃어버려서 잃어버려도 견딜수있는 마음의 갑옷을 원한적도 있었어


결과는 모두 참패였지만

깨달은것이 하나있어

모든것에 끝이있고 또 그것을 막는것은 불가능하다는 거야




나는 공허해졌어

그렇다면 모든것에는 무슨의미가 있는가

내가 살아가는 것에 무슨의미가 있는가


ᆞᆞᆞ

역사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말이지

위기에서 기회가 떠오르고 절망에서 희망이 피어나는 법이야

다행히 이번에는 내게 예외의 법칙에 선택되지 않았었나봐

나의 고뇌속에서 떠오른 나의 답은, 그 모든것을 '인정'하는 것이였어

그래

나의 행복, 슬픔, 고통, 기쁨.. 모든 감정에도

인연, 사랑, 절망, 희망.. 모든 요소들에도

가진것들, 누리는것들, 앞으로 다가올것도

심지어 세상, 내 인생마저도 종말이 있음을

그것을 말뿐이아니라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 모든일을 존중하고 받아들였어


굉장한 고역이였지, 그러기 전보다 배는 공허해졌고

그러나 그것들의 의미를 내식대로 부여하니까 있잖아

ᆞᆞᆞ



세상이 사랑스러워졌다?




우주를 포함한 모든것의 종말은 막을수없다.

이는 엔트로피법칙으로도 증명되있는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 종말까지도 소중히 하겠어

왜냐면 그런 시한부의 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거든



아이러니하게도 끝을 인정하니 지금 내게 주어진, 주어질, 잃어버릴, 물질과 감정, 그리고 종말, 끝 마저 사랑스럽게 되었던거야




이 세상의 모든것이 스스로의 한계에 저항하고 마찰하면서 튀기는 불꽃이 황홀할정도로 미적으로 느껴지는거야

정해진시간에 최대한으로 빛나는 불꽂을 피우려는 것이 흥분할정도로 성스럽게 보이는거야

내게 와준 모든것들에게 감사하게된거야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에게 감사하게된거야




조금 추상적인 감이 없지않아있네

예를 하나들어보자구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때 사람은 사랑의 끝을 두려워해


하지만 나는 그것마저 기대돼

사랑하면서 그 사랑의 끝까지、그속에 느끼는 모든것을 기대하고, 소중히여기게 됬달까. 심지어 그것이 부정적인 요소라고해도말이지


마치 하루하루가 선물받은 기분이야

선물받은 일평생을, 한정된 시간을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세상과 마찰하며 불꽃을 피울거야

언젠가 나의 소중한 종말의 순간에, 나는 내가 피운 불꽃을보며 웃으며 눈을 감을거야


맞아, 끝을 받아들임으로 이토록 행복해질수 있다는걸 깨달은거야 나는


내가 이세상에게 받은 것들을 갚는것은 아마 평생 걸려도 불가능할거야

그렇기에 나는 나아가

절망을 내 일부로하고 희망을 발판삼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

불완전하기에 완벽하고 아름다운 이세상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의미가 있음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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