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내가 먼저 해야 돼』

    이순자가 남편을 제치고 먼저 기계에 머리를 넣고 아이큐를 측정했다.

    『--삐리삐리… 99. 당신의 아이큐는 99입니다』

    이것을 보고 전두환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저리 비켜, 99 가지고 까불기는…』

    전두환씨가 아이큐를 측정하려 하자 갑자기 기계에 빨간 불이 켜지고 경고음이 울렸다.

    『돌을 넣고 장난하지 마시오』

    전두환 아이큐 시리즈는 속편으로 이어진다.

    몇년 뒤 전두환이 다시 미국에 갔다. 이순자는 창피당할까봐 반대했으나 전두환은 다시 아이큐를 측정하고 싶었다. 절치부심 과외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전두환이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아이큐를 측정했다. 역시 빨간 불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울렸다.

    『차라리 돌을 넣으시오』

    한국에서도 아이큐 측정 기계를 만들었다. 망신당할까봐 겁이 난 전두환이 슬그머니 돌을 기계에 넣어보았다. 그러자 기계가 대답했다.

    『각하, 안녕하십니까?』

    몇 년 뒤 전두환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 일어난 일이다. 길 가던 행인이 아이큐 기계를 보고 돌을 하나 집어넣었다. 기계가 대답했다.

    『수인번호 312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