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혼자 가서 고생을 해서 그런가

저는 연인산 명지산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지난 가을에 갔던 연인산을 또 가기로 마음 먹고 공지를 올리니

풋풋한 총각들이 같이 가겠다고 따라 나섭니다.

참여자는 챌린저, 낚시광, 녹마, 인도새..

참 풋풋 합니다 ㅋㅋ

제 생각은 산장에 일찍 가서 먹고 마시고 자고 명지산까지~였지만

다른 일행들은 전부 비박준비를 다해서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니 텐트에서 자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뭐 그래도 갑니다.

가는 길을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화도에서 나와 자동차전용차로를 타니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산행 전에 현리 터미널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농협에서 장도 보고~ 가평은 잣막걸리가 대세 !

마일리 끝까지 가서 일요일 아침 일찍 귀가를 해야 할 낚시광의 디젤애마를 세워두고..(주차비 오천원 받음)

출! 발!

연인산은 예전에 산악용 차량과 오토바이크의 천국 이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차량과 오토바이크는 출입 금지... 산악용 자전거는 많이들 오시더군요~

빨간배낭에 달린 잣막걸리~

물이 좋으니 막걸리도 맛나겠지요~

워밍업을 하며 한참을 오르자 나타난 오거리~

한 곳은 올라온 길이요~ 한곳은 연인능선 한곳은 용추계곡, 한곳은 자전거도로입니다.

우리는 우정능선을 택합니다.

우정능선초입의 잣나무들은 참 큽니다.

왠지 슬픈 컷~

우정능선에서 명지산까지는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일반적인 산길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아주 넓고~ (앙용~)

걷기에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지지난번 산행 때 갑작스럽게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제 심장이 이날은... ㅜ_ㅜ 망했습니다. 저질체력의 진수를 보여줬네요~

첫날 제 몸은 산행에 적응 못하고

아주 힘들게 저질체력스럽게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텐트를 치려다 산장을 확인하니 아무도 없는지라 그냥 산장에서 숙식을 합니다~

토요일의 메뉴는 부대찌게에~ 목살에~

참이슬에 잣막걸리에~

쓸잘데 없는 산삼주에~

낚지볶음입니다~!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정신줄은 점점 안드로메다를 향합니다.

술 마시다 잠시 바깥을 나가보니 하늘에 진짜 안드로메다가 보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