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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 앰광티나모바일에서 작성

ㅁㄴㅇㅎ(220.121) 2016.08.20 01:32:09
조회 262 추천 5 댓글 7


"티나, 우리는 내일 신서울을 떠나 공항으로 갈 것이다. 못 다한 볼 일이 있다면 마치도록. 이상, 통신종료."
트레이너의 통신을 끝으로 뻐꾸기가 조용해졌다. G타워의 그 사건 이후로 늑대개 팀은 지명수배자가 되어 세상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아마 오늘 이후로 신서울에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른 늑대개 팀원들은 신서울을 떠나기 전 각자 남은 일을 위해 흩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티나 ㅁ홀로 남겨졌다. 제조된지 고작 8년, 그마저도 대부분 암살병기로 살아온 티나는 신서울에 남은 미련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티나의 교관은 달랐다. 박심현의 귀뜸으로 알게된 그녀의 가족들 때문이었다. 차원전쟁의 끝에 그녀는 비록 전사했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를 잃은 아픔을 딛고 살아가고 있었다. 티나는 신서울 탈출을 위해 몸을 정비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교관을 위해 그녀의 가족들을 보러 가기로 했다.


티나도 티나의 교관도 살아남은 가족들을 직접 보러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자신들을 보고 마음을 아파할 유족들의 생각에 그 마음을 거두었다. 대신해서 시야가 넓게 트여 있는 높은 옥상으로 올라가 교관의 가족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허수공간에서 저격총을 꺼낸 티나는 편한 자세로 교관의 가족들이 살고있는 집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티나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교관의 가족들을 보며 밀려오는 감정들을 느꼈다. 교관의 기억들과 경험을 받아들인 이래로 티나는 감정에 익숙해지는데 노력을 했지만 한 쪽 가슴이 아려오는 감정은 처음이었다. 티나는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이 감정이 슬픔이라는 감정임을 깨달았다. 티나는 자신의 표정에 슬픔이 어려있다는 것을 몰랐다.


시간이 흘러 하늘은 붉은 빛으로 물들고 그림자가 늘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여전히 티나는 건물 옥상에서 교관의 가족들을 살피고 있었다. 티나는 그녀를 잃은 후 유족들의 삶, 감정, 생각들을 눈에 담기 위해서 계속 관찰했다. 여전히 잘 보이는 선반 위에는 생전의 그녀의 모습이 액자에 담겨있었고 그녀가 생활했던 방 또한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를 잊지 않았지만 슬픔에 잠겨있지는 않았다. 시간은 그녀의 가족들의 상처를 잘 치유했다. 상실의 아픔을 딛고 남겨진 사람들은 잘 살아갈 것이라고 티나는 믿었다.
"뭘 하는 거야?"
비웃음소리와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처음 느끼는 그리움과 슬픔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일까, 티나는 어떠한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짧은 은발 머리에 고딕스러운 옷을 입고 보라색 눈동자가 아름답고 꼬여있는 표정이 인상적인 소년이었다. 위상력을 억제한 것일까? 세심하게 감지하지 않는다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차원종의 위상력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티나는 그 소년을 보며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교관의 뇌가 비명을 지르며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티나는 점점 뜨거워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소년을 노려보았다.
"하하, 재밌는 장난감이네?"
티나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파악당항 불쾌한 느낌에 몸서리쳤다.
"저 인간들을 보고 있었던거야? 아니면 암살?"
자신을 떠보는 듯한 질문에 티나는 허수공간에서 총을 꺼내며 소년의 모습을 한 차원종에게 총을 겨누웠다.
"대답해 줄 의무는 없다. 돌아가라, 차원종."
티나의 말에 차원종은 킥킥대며 웃었다.
"네가 날 어떻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소년은 비웃으며 티나에게 손짓을 했다. 티나는 강력한 차원압력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손끝 하나, 발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강력한 구속이었다. 소년은 티나에게 다가와 깨름칙한 손짓을 하며 티나의 이마에 손을 대었다. 생각들이 빨려나가는 느낌과 함께 티나에겐 수 시간인 것처럼 느껴진 짧은 시간이 끝났다. 그리고 소년은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재밌는 장난감을 찾았네?"
소년이 말을 끝내자 티나의 교관의 가족들이 사는 집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티나는 그 광경을 보며 회로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티나는 자신의 인공지능에 또 다른 존재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티나는 자신의 인공지능이 다른 곳으로 빨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티나의 머리 속에 들어온 존재가 티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메피스토, 나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티나의 머리 속에 들어온 존재, 메피스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러 왔다. 나는 이전에 군단을 장악하여 세상을 정복하려 했지만 실패하여 심연에 유배당했다. 너에게 복수할 힘과 생전의 모든 기억들, 경험들을 주겠다. 나를 심연에서 꺼내다오."
이전에 티나는 메피스토의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꽤나 매력적이고 달콤한 제안이었지만 알아가고 싶은 사람인 교관의 의지에 따라 제안을 거절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언제나 침착하고 경험이 많고 가끔은 천진한 생각도 하는 교관은 이제 없다. 격렬하게 타오르는 불길만이 있을 뿐이었다. 티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티나는 쏟아져 들어오는 기억들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이제는 소년의 이름 또한 알 수 있었다. 티나는 자신의 눈앞에 능글맞은 표정으로 서 있는 애쉬를 보며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다. 이전에 이러한 감정을 느낀적이 있었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이전보다 훨씬 강렬했다.
"이제야 좀 타오르는 느낌인데?"
티나의 눈앞에 서 있는 애쉬가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기억의 홍수가 쏟아지며 생전의 교관의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너는 내 교관을 죽였었군."
"그때는 더 귀여웠는데 말이야. 지금은 그냥 인형같잖아."
"아니다. 지금 나는 전에 없던 강렬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 네가 한 짓 때문에 말이지."
말을 마치자 두 위상력이 충돌하며 거대한 충격파가 일어났다. 애쉬의 구속을 깨부순 티나는 허수공간에서 총을 꺼내어 애쉬를 겨누었다. 애쉬는 완성된 장난감과 함께 놀 생각에 광소했다. 총에서 경쾌한 격발음이 울리고 놀이가 시작됐다.


심심해서 써봤는데 소설 안쓴지 엄청 오래되서 디게 못쓴듯.. 뭔가 애쉬의 싸이코스러움이랑 티나의 절망감같은걸 표현을 잘 못한거같당.. 폰으로 써서그런지 길이가 가늠이 안되넹.. 못썻는데 걍 재미로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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