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블랙코미디스럽게 시작해놓고 가면갈수록 뭔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성장드라마로 바뀌더라
난 처음의 블랙유머같은게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흔히 나오는 어두운 성장물이 되서 지루한 감이 좀 있었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하룻밤새서 쭉 다읽음

푼푼이 뭔가 존나 답답함
뭔가 작가의도상 인간실격 요조처럼 여자에게 끌려다니다가 인생이 뒤틀린 그런 캐릭터를 만들고싶었던거같은데

요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하다는걸 어필하는게 좀 있었고 뒤로가도 코가깨지는 놈이어서 뭔가 안타깝다는 느낌이드는데 푼푼은 중딩때까지는 엄청 순수한 캐릭터처럼 그려지다가 고딩때부터 갑자기 그냥 반항기 청소년처럼 그려짐 여친 애미 죽이고 나서부터는 그냥 일본만화에 흔히 나오는 미친놈이고

덕분에 얘가 까일때는 그럴만해서 까였다 싶은데 온갖힘든소리 들어놓으면서 싹싹한 난죠도 힘들어하니까 걍 존나 고구마씹는 느낌이었음

오히려 세키하고 시마즈 이야기가 좀 더 와닿더라 따지고보면 얘네가 푼푼보다 더 힘든 인생이었던거같은데

신님은 뭔지 모르겠다 푼푼이 말하는거 보니까 지 어두운 성격을 꾹꾹 눌러담은걸 상징하는거같은데 사이비 종교에 있던 아저씨 눈에도 나온것 보니까 그런것도 아닌거같고... 외삼촌 아들 눈에 있었던 거 보니까 걍 맛간놈들만 생기는건가

사이비종교 페가수스인가 하는 내용은 진짜 왜넣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 재미도 없고 나오면 쭉 넘겼음 이것만 잘라내도 3권분량은 줄었겠다

결말은 그래도 희망적이라 깔끔한듯
다음은 뭐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