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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웜프맨 문제

데비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05 12: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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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하루키의 대화

 - 너는 사람의 어디를 좋아하게 되는 거지?
 - 사고의 패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상황 하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 그럼 너는 그의 생각을 알아?
 - 저는 모르겠어요.
 - 모르는데도 좋아하게 돼?
 - 전부를 알 수는 없어도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있어요.

 - 너는 돌을 사랑할 수가 있어?
 - 아뇨. 돌은 특별히 좋아하진 않아요.
 - 그래. 보통 그렇지. 사람은 돌을 사랑하거나 하진 않아.
    너는 그의 손을 좋아해?
하루키는 끄덕였다.
 - 그럼 그의 손을 잡아뜯어버리지. 손이 없어도 그는 좋아?
 - 네.
 - 다음으로 발을 잡아뜯어버리자. 발이 없어도 그는 좋아?
 - 물론이에요.
 - 그럼 계속해서 얼굴을. 눈을 파헤치고 코를 으깨고 귀를 뜯어내고 입을 꿰매버리지.
    그런 그는 싫겠지?
 - 아뇨.
 - 그럼 그는 이미 너에게 말을 걸 수도, 네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데?
 - 그래도 분명 생각하고 있어요. 말을 걸 방법을. 목소리를 들을 방법을.
 - 그럼 그 생각만 남기고 몸을 돌로 바꿔버리지. 아주 작은 한 줌의 돌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않아.
    그저 생각하기만 하는 차가운 돌멩이로.
    너는 그 돌을 사랑할 수가 있어?
 - 네. 할 수 있어요.
 - 하지만 그래선 생각을 하는 돌과 길가에 굴러다니는 그냥 돌과의 차이는 뭐지?
   너는 생각하는 돌에게서 뭘 바라는 거야?
 - 아무것도.
 - 그렇다면 줄곧 돌멩이를 껴안고 살아가면 돼. 거기에 그의 의사가 있다고 믿고
    그대로 죽어가면 돼.
 - 그가 진심으로 바란다면 언젠가 그의 목소리는 저에게 전달됩니다.
    필요하다면 그 돌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예요.
 - 그렇다면 어째서 너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일까?
    너도 돌이 말을 하고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걸 바라면 되잖아.
 - 필요가 없으니까요.
 - 소중한 것은 그의 생각뿐?
 - 네.
 - 그건 거짓말이야.
    그럼 그 돌에서 그의 생각을 빼앗아버리자. 이 세계 어디에서도 그의 의사가 없어져버렸을 때,
    돌이 정말로 그냥 돌이 되어버렸을 때 너는 그 돌을 버릴 수가 있어?
 당연하다. 그냥 돌에 가치 같은 건 없다. ...그런데도. 어째서지?
 하루키는 끄덕일 수 없었다.


스웜프맨 문제

 어떤 남자가 늪 근처를 지나가다가 벼락을 맞아 죽어버린다.
 하지만 그때 또 한줄기 벼락이 늪에 떨어진다.
 그 벼락에 의해 늪의 진흙은 변질되고 죽어버린 남자와 똑같은 생물을 만들어낸다.
 외모도, 지식도, 성격도, 모든 것이 똑같은 생물을.
 온갖 현실을 무시하고 우연과 기적을 총동원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가정한다.
 - 늪에서 태어난 남자는 물론 자기가 죽어버린 남자라고 생각해.
    단, 벼락을 맞은 일만은 몰라.
    자, 늪에서 태어난 남자는 어떻게 할까?
 - 죽어버린 남자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 응. 아마 죽어버린 남자의 집에 돌아가 죽은 남자의 침대에서 자고
    죽은 남자의 면도기로 면도를 하고 죽은 남자의 직장에 다닐 거야.
    아무도 한 남자가 죽은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남자가 살아 있을 경우와 완전히 똑같이 현실은 진행돼.
    이런 상황에서도 하루키는 남자가 죽은 거라고 생각해?
 - 응. 사실로서, 그는 죽었어.
그럼 죽은 남자와 늪에서 태어난 남자의 차이는 뭘까? 
아이덴티티란 대체 어떤 것인가?


마녀와 케이의 대화

 - 너는 돌을 사랑할 수가 있어?
 - 아뇨. 분명 할 수 없을 겁니다.
 - 그래. 보통 그렇지. 사람은 돌을 사랑하거나 하진 않아.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려봐. 너는 그 사람 손을 좋아해?
 - 네.
 - 그럼 그 손을 잡아뜯어버리지. 손이 없어도 그녀가 좋아?
 - 지독한 이야기네요.
 - 그래. 이건 비교적 지독한 이야기야. 대답은?
 - 손이 없어져도 변함없습니다.
 - 다음으로 발을 잡아뜯어버리자. 발이 없어도 그녀가 좋아?
 - 네.
 - 그럼 계속해서 얼굴을, 눈을 파헤치고 코를 으깨고 귀를 뜯어내고 입을 꿰매버리지.
 - 그래도 대답은 변함없습니다.
 - 하지만 그녀는 이미 너한테 말을 할 수도, 네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데?
 - 무척 안타깝습니다.
 - 그래도 좋아?
 - 좋지는 않지만 그런 것이 상대를 싫어하게 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 그럼 그녀의 생각만 남기고 몸을 돌로 바꿔버리지.
    아주 작은, 한 줌의 돌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않아.
    그저 생각하기만 하는 차가운 돌멩이로. 너는 그 돌을 사랑할 수가 있어?
 - 네.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래선 생각하는 돌과 길가에 굴러다니는 그냥 돌과의 차이는 뭐지?
 - 아무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돌도, 하지 않는 돌도.
    혹시나 조금 정도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는 모릅니다.
    처음 한 대답이 틀렸습니다. 분명 돌을 사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너는 돌의 어디를 좋아하게 되는 거야?
 - 그것의 과거를. 지금까지의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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