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 암으로.

그래서 어제는 하루종일 상주로 일하면서 아빠랑 같이 손님들 인사도하고 맞절도 하면서 좀 고생했다.

그렇게 몇시간이나 하다보니까 나도 사람이고 조금 쉬고싶어서 응접실에서 핸드폰 보면서 쉬고있었음.

그러고 몇분 있더니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라.

힘들어도 어쩌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한숨 푹 쉬면서 일어서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내 손목을 팍 붙잡더라.


나도 당연히 기분 나빠서 되물었지.

“왜 그러시는거에요?”

그러더니 아버지가 “너, 핸드폰 다시 꺼내봐.”

이러는거ㅇㅇ.. 속으로 하 좆됐다 하면서 핸드폰 꺼냈음.

아버지가 핸드폰 화면 보더니 바로 내 뺨 때림.

“어이어이, 네놈. 기숙학교는 페르시아가 진리 아니냐고!!!”

나도 질 수는 없어서

“어이 칙쇼 오지상, 히로인은 당연히 하스키인데 뭘 모르는구만!!”

하면서 싸우고 있었는데

엄마(23세, 처녀)가 오더니 웃으면서 우리 말리는데

“기숙학교의 원탑 갓캐릭은 샤르 아닌가요, 여러분들?”

뒤에서 도깨비 환상 보이더라 ㄷㄷ


나랑 아버지 둘다 할말없이 넙죽 엎드리고 넘어갔지

ㅋㅋ갑자기 생각나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