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은 제쳐 두고 곡만 보겠습니다.

충분히 선율과 화성진행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굿굿... 다만 작곡은 그런 것만 갖고 되는 게 아닙니다... 사전적으로 시나 가사에 가락을 붙이는 일을 좁은 의미로 작곡이라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아르페지오 반주가 있으나 단조롭기 때문에 그냥 코드 깔아 주는 용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아르페지오 반주도 선율과의 조화(음의 중복 등)가 그다지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더더욱 그러하게 느껴지죠.

쇼팽의 녹턴들을 봅시다. 특히 대중적으로 유명한 op9 no2... 오른손의 아름다운 선율에 코드만 맞춘 그저 왼손 쿵짝짝 반주처럼 보일지 몰라도.. 좀만 자세히 보면 선율과 반주가 서로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전 시대의 곡만 봐도 충분히 그러합니다. 이제는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알베르티 베이스 속에서도 선율과 어떻게 잘 어울리느냐가 충분히 고려되어 있습니다.

보이는 보표가 총 4줄(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몰라서?)입니다. 근데 위 2줄은 주구장창 더블링만 하고 있고 3번째 놈은 베이스인지 베이스인척하는 건지 아닌건지 애매한 녀석이 중간에 갑툭튀... 4번째 줄은 그저 똑같이 반주... 이 충분한 공간을 좀 여러가지로 적절히 이용해 봅시다.. 대선율도 넣고 반주의 변화도 주고 다른 녀석이 주선율을 노래해보기도 하고 할 거 충분히 여러가지 해볼 만한 공간입니다.

좀더 디테일 신경 써 주세요. 중간중간 화음이 안 맞는 부분이나 페달링 잘못된 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