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내가 이번 곡 만들면서 참고하느라고 (레퍼런스 아니다.) 비슷한 스타일 곡들 쭉 들어보는데
일단 편곡만 보자면 월클 히트곡들이나 각 국가별 탑 텐 안에 들은 곡들 보면
한 90퍼센트 정도는 정말 웰메이드 공산품 느낌이 난다. 기타로 따지면 2~300만원대 펜더랄까.
믿음직하고 정석대로이고 든든하고 탄탄하고 여하튼 그런 느낌이다. 예상대로 흘러가고 다들 하는 연주이고
구성이다. 그래도 물론 좋다. 아주 좋아.
근데 한 10퍼센트는 그 중에서도 천재성이 보인다. 독창적이고 허를 찌르고 여하튼 뭔가 +@가 더 있다.
천만원대 기타를 보는 기분이랄까. 센스있는 연주 편곡 화성 흐름의 구성 등.
생각해보니 재능있는 사람은 남들도 다 그만큼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나봐,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노력도 안하고 재능 탓 한다고 말하게 되는건가봐.
근데 사실 보통의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있는 사람의 경지를 갈 수가 없긴 한가봐.
그걸 내가 간과했다.
근데 그런건 있다. 재능도 어느정도 노력을 해야 지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
그리고 다양한 재능들을 작곡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음감이 엄청 좋은 애에 비해 음감이 너무 딸리는 애가 그래도 암기력이 좋다면
음감 좋은 애가 화성학 공부 안하고 바로바로 불협 잡아내고 좋은 프레이즈 찾아낼 때
걔는 그 부족한 부분을 화성학 공부하고 암기해서 불협 점검하고 좋은 프레이즈 만들어나간다는 거지.
암기력도 딸리면 어떻게 노력으로라도 채우던가 잔머리라도 쓰던가.
물론 저녀석은 화성악 안해도 되는데 나는 해야 되는 그런게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그게 다른 컬러를 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작곡은 결국 나를 보여주는거야. 따라서 결국 나를 다듬는거야. 나를 다듬는건 결국 노력이라고.
근데 그보다 고차원의 차이... 세계관이나 통찰력 그리고 예술적 감각 사고력 지성 교양 마음가짐 이런건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고 만일 노력했어야 한다면 3~4세때 부터 했어야 할거야.
그런 재능은 노력을 탓하기 힘들겠지.
나는 요즘 가장 슬픈게 있는데 그건 제이 래빗이야. 참 열심히 하고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미모도 빠지지 않는 팀인데... 옥상달빛도 그렇고
근데 볼빨간 춘궁기는 아예 차원이 다르더만. 22짤짜리가 작사작곡 다 하는데
멜로디 봐라. 그리고 그걸 보컬로 표현하는 실력과 센스 하며..ㄷㄷㄷ
그런게 재능차이인거지..
하지만 그거 없다고 아물 노력해도 작곡으로 밥 못벌어먹고 사는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가끔 오는 애 보면 알잖아. 뭐 작은 돈이지만 열심히 먹고 살 만큼 벌더만.
다만 저작권 연간 10억씩 벌거나 월드컵 경기장에 10만 모아서 라이브 하는 그런 레벨까진
올라가기 힘들다는거지.
근데 그건 해봐야 하는거야. 죽어라 해봤더니 그래도 가장 노릇은 할 정도로 벌면 그것도 작지만 성공일거 아냐.
혹시 아냐 죽어라 했더니 연간 10억씩 벌지? 용형 다큐보니까 그러더라 자기도 신기하다고. 왜 히트하는지 모르겠다고.
그건 거꾸로 보면 그냥 죽어라 노력한거라는 거야. 잡생각 없이. 지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거 생각 안하고.
지가 목표로 잡은 머릿속에 있고 마음속에 있는 그 무언가를 어떻게든 음악으로 구체화 시킬 생각 뿐이었던거얌.
근데 막상 그게 실현되니까 그게 또 히트곡이 되었던거야.
그러니까 미슐랭 별 받을 생각 이전에 일단 사람이 먹을만한 요리부터 만들어내라고. 그 단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노력으로 되니까. 그러다 보면 재능이 그다지 없어도 때를 잘 만날 수도 있는거고 막이래.ㅋㅋ
열심히들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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