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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눈팅러입니다. 사골인데 DAW 써본 것들 정리했습니다.

김레온(182.168) 2017.03.21 17:17:00
조회 4440 추천 35 댓글 10

초면에 염치없이 존댓말로 인사해서 미안하다. 음악으로 밥 벌어먹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고 비슷한 처지에 열심히 노력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쓴다. 나도 음악 잘 못한다. 정말 더, 더 잘하고 싶다. 인성 교육이 덜 되서 존대가 편한 것 염두에 두고 읽어줬으면 좋겠다. 정확한 내용이 아니고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으니 잘 걸러 들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간략하게 쓰고 싶었는데 좀 길어져버렸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고 이게 도움이 되었다면 다음 번에는 DAW뿐만이 아니라 기자재라던가, 플러그인이라던가, 작곡에 관한 부분도 아는 선에서만 이야기 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정리라는 것을 꼭 감안했으면 좋겠다. 




 지금 생각하면 시간 낭비일 수도 있지만 여러 DAW를 전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큐베이스, 리즌, 로직, FL STUDIO, 스튜디오 원, 에이블튼, 비트윅 등을 거쳤습니다. 언급한 모든 DAW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부족함이 없는 DAW라고 생각합니다. 특징별로 묶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용 후기이니 어디까지나 참조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AW의 몇몇 특출난 기능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DAW로 하지 못하는 프로세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 곡을 만들 때 사운드 메이킹과 작업 속도가 탄력적이었던 DAW들. 

 = 에이블튼, 비트윅, FL STUDIO


 사운드 메이킹


 두 DAW를 사용했을 때 사운드 메이킹이 비교적 편리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Audio effect rack과 훌륭한, 혹은 편리한 내장 플러그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플러그인을 순차적으로 걸어 사운드 메이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샌드 방식으로 사운드 처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샌드 방식으로 플러그인 처리를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에이블튼이나 비트윅의 경우에는 구조적인 편리함이 있습니다. 


 한 눈에 알아보기 쉽다. / 주파수 별로 다른 프로세싱을 하기 용이하다. / 이펙터 랙을 이용해 여러 이펙터들의 노브를 하나의 랙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 하나의 노브에 여러 이펙터의 파라미터를 연동시킬 수 있어 사운드 메이킹이 메인이 되는 작업을 하기에 상당히 용이하다.


 FL의 경우에는 Patcher라는 내장 플러그인을 이용해 복잡한 라우팅을 하나의 화면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속도 등


 신스가 메인이 되는 곡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오토메이션을 많이 하기 마련이 경우가 많은데, 위의 시퀀서들의 경우 오토메이션을 비교적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샘플, 프리셋등을 한 화면에서 관리하기 편한 구조이기에 샘플이 메인이 되는, 정박으로 치는 곡을 만들 때 보다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비트윅 스튜디오의 경우 지금까지 사용했었던 모든 샘플, 프리셋 브라우저를 압도하는 뛰어난 편의성의 브라우저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내장 플러그인의 접근성이나 퀄리티가 잘 맞고, 또 굉장히 좋았다고 느꼈던 DAW는 에이블튼입니다. 예를 들어 글루 컴프레서의 경우 오버샘플링 기능을 제외하면 Cytomic의 The Glue와 동일한 플러그인이며 특히 에이블튼의 내장 샘플러의 경우, 위에 열거한 모든 DAW의 내장 샘플러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편의성, 샘플러 자체에서 지원하는 FM 변조라던가, ADSR의 기울기까지 조정이 가능하다거나, 필터에 오프셋 설정이 가능하다거나 등등..)


 FL의 경우 내장 이펙터들의 퀄리티는 역시 좋습니다. 단 비주얼적인 측면이나 사용적인 측면에서 이해가 충분한 경우에는 직관적이나 이펙터들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미흡한 경우 살짝 불친절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내장 신스의 퀄리티는 굉장히 뛰어납니다. 3xOSC는 물론, SYTRUS, HARMOR, HARMLESS 등등의 신디사이저는 상용 신디사이저들과 비교해 전혀 부족한 부분이 없습니다. Ableton의 내장 신스 Operator 역시 좋은 신디사이저이지만 개인적으로 위에 언급한 신디사이저들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Vocodex는 정말 뛰어난 이펙터입니다. 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FL의 경우 구입하면 FL의 내장 이펙터, 내장 악기들을 이용해 만든 템플레이트가 들어있습니다. 공부하기 굉장히 용이합니다!


 비트윅(1 기준)은 작업 속도만 놓고 봤을 때는 저와 궁합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특출난 편의성을 가진 팝업 브라우저였습니다. 단, 오디오 리전의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비트윅은 에이블튼을 사용하면서 이건 좀 불편했었는데라고 느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멀티 트랙 뷰를 지원하며, 그룹 트랙을 오디오 트랙으로 빼지 않고 다시 그룹 트랙으로 묶는 것이 가능합니다. 선택한 그룹만 화면에 보여주게도 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트랙을 이용해 미디와 오디오를 하나의 트랙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에이블튼 등과는 다른 방식의 창의적인 사운드 메이킹이 가능합니다. (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DAW에서 보지 못했던 뭔가 신박한 이펙터들도 소수 존재합니다. 아, 에이블튼에서 지원하지 않는 플러그인이 걸린 전체 상황을 믹서 창에서 통괄적으로 보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벨로시티 편집이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단축키 커스터마이즈가 됩니다. 


 불편했던 점


 에이블튼 : 멀티 트랙 뷰(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지 않아 이렇게 적습니다.)를 지원하지 않는다. 오디오 파일에서 그루브 추출은 가능하나 이를 그리드로 보여주지 않는다. 미디 에디팅 적인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다. 빠른 편집을 위해서는 본인이 에이블튼 닌자가 되어 창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모든 미디 노트의 벨로시티를 50으로 통일하고 싶은 경우, 일단 전부 선택해서 벨로시티를 최대한 올리든 낮추든 한 뒤 미세조정 / 피아노의 서스테인 페달을 미디 노트와 동시에 편집할 수가 없다. 심지어 단축키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마우스로 일일히 엔벨로프 버튼을 눌러, CC64인 서스테인을 찾아 들어가 편집해야 한다.) 단축키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없다. 


 믹싱의 경우 한 화면에서 전체 이펙터들의 걸린 상황을 통합적으로 볼 수가 없다. (Max for live를 이용해 이를 가능하게 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룹 트랙을 다시 그룹 트랙으로 묶을 수가 없어 오디오 트랙에 라우팅을 해야 하며 믹스를 악기군 별로 구조적으로 수행하는 경우에 살짝 불편한 구석이 있다. 


 FL : 이 DAW로는 제가 완곡한 작업물이 없어 단점을 섣불리 이야기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윅 (1 기준) : 세밀한 그루브를 설정하기에 상당히 취약했다. 셔플, 악센트로만 접근이 가능하며 오디오 파일로 부터 그루브를 추출할 수 없다.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이 꽤나 불편했다. 트랙의 사이즈 조절 기능이 미흡하다. 작업을 위해 필수라고 생각했었던 부분이 간혹 누락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런데 있으면 편리한 기능은 들어가 있는 미묘한 부분이 있다. 찾으려면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공통된 불편함 : 비트 매핑을 지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곡 카피를 하는 경우에 템포가 고정된 곡이 아니라 리얼 타임으로 템포가 변하는 곡의 경우 메트로눔을 맞추기가 어렵다. (FL은 잘 모르겠지만) 트랙 컴핑을 지원하지 않거나 번거롭다. (예를 들어서 Verse 부분의 보컬 트랙이 10개 정도 있고, 부분 부분 짧게 컴핑하고 싶은 경우에 저는 위의 DAW로 트랙 고르기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위에 단점이라고 열거한 점은 근성으로 극복 가능한 것들입니다. 디지털 퍼포머로 EDM을 만드는 작곡가, 아티스트, 처음부터 엔지니어와의 연계등을 고려해 프로툴로 미디 작업을 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작곡가들 역시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인이 언급한 장, 단점을 본인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DAW는 중요합니다. 타인이 느낀 장단점은 어디까지나 참고하여야 할 부분이며 그것이 나의 작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는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정 DAW가 특정 장르를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메리트야 있을 수 있겠지만 불가능한 작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이 살짝 미흡하다고 느끼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내 작업 편의성, 창작 욕구 등을 강화시켜 준다면 에이블튼이나 FL로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 Imageline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 해외 작곡가 역시 FL로 오케스트레이션을 기똥차게 잘합니다.



 2. 전통적(?)인 방식의 DAW들. 

= 큐베이스, 로직,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원은 제가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DAW입니다. 저는 첫 DAW 입문을 FL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FL의 작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중고 판매 후 큐베이스를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부족해 역시 적응하지 못하고 스튜디오 원을 데모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사용법을 알 수가 없어 포기하고, 리즌7을 중고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리즌7 역시 사용상의 불편함을 느껴 로직으로 옮기게 되고, 로직은 중고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프로젝트 교환용으로 전락했습니다. 미친듯이 고민한 끝에 에이블튼을 교육용으로 구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지금도 뭣도 모르지만 더 미친듯이 몰랐던 몇년 전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마스터링을 포함한 완곡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DAW를 전전하면서 시그널 플로우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 DAW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런 부분이 편리하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멍청하게 에이블튼과 로직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빠른,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튜디오 원을 구입하게 됩니다. 그냥 하나만 쭉 팠으면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참 좋았겠다는 후회야 당연히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훨씬 덜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런 과정을 거쳐나가 DAW라는 툴에 대한 나름의 이해도가 제 안에 자리잡기 시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족이 엄청 길어졌는데.. 스튜디오 원은 에이블튼이 채워주지 못했던 부분을 잘 긁어주었습니다.


 스튜디오 원은 큐베이스, 로직에 비해 심플하지만 굉장히 직관적인 구성과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큐베이스와 로직의 경우 처음 기동하고 메뉴를 살펴볼 때, 그 압도적인 텍스트 량, 기능들을 보며 이건 뭐고 무슨 기능이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그래서 내가 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기능들을 활용하지 않으면 뭔가 미흡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조차 있습니다. 스튜디오 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핵심적인 기능이 눈에 닿는 곳에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로직의 경우 플러그인을, 악기를 거는 것도 서드 파티 플러그인을 걸려고 하면 채널 스트립의 그 작은 단추를 클릭해 거기서 파생되는 작은 윈도우를 커서를 옮겨가며 선택해야 합니다. 큐베이스의 경우 채널 스트립에 아리까리한 단추들이 많이 달려있고, 악기를 추가하면 그 밑에 이상한 오토메이션 라인이 생기질 않나 가상악기를 넣을 떄는 F11인가를 눌러서 생기는 창에 거는 게 좋다고들 하지 않나, 여하튼 뭔가가 굉장히 많아서 음악이 아니라 음학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원은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느낌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느낌적인 느낌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업을 할 때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려 하는 편인데, 예를 들어 로직의 경우 피아노 롤에서 노트를 다음 그리드로 키보드를 이용해 옮기고자 하는 경우 (기억이 맞다면) Nudge 설정을 틱 단위인지, 비트 단위인지, 그리드 설정 값인지, 바 단위인지를 설정해서.. 또 심지어 그거 하나를 설정하기 위해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장황한 것들이 우르르 등장하기 때문에 대관절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지금도 로직에서 미디 노트를 우측, 좌측으로 그리드 한 칸 이동시키는 단축키를 모릅니다. 전에 어떻게 했었던 것 같은데... 


 글로 읽으면 그게 뭐라고 싶기도 한 부분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DAW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점들을 열거하면


- 타 DAW에 비해 더욱 뛰어난 프리즈 기능을 지원한다. 

- 트랙 방식, 채널 방식의 익스포트를 둘 다 지원한다.

- UI적인 측면에서 작업 편의성이 좋았다. 

- 오토메이션이 전통적인 시퀀서들 중에서 대단히 편리하다. 

- 스크래치 패드를 이용한 프로젝트 내의 스케치가 가능하다. 

- 오토메이션의 편집 역시 대단히 편리하다.

-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리퍼나 리노이즈 같은 더욱 저렴한 DAW과는 비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 오디오 리전 별 플러그인 프로세싱이 가능하다. 

- 마스터링 섹션을 따로 만들어두었다. 일단 DDP에 대응하고 있다. (자세히는 저도 정확히 알지 못해서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마스터링은 2mix의 음압을 단순히 높히는 작업을 넘어선, 한 앨범에 수록된 곡 전체의 톤 밸런스, 볼륨 밸런스를 통일시키고 곡 사이의 간격을 조정, 또 곡순의 조정등등을 통괄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DDP는 Disk Description Protocol의 약자이며 DDP 데이터를 열기 위해서는 Sound Blade라던가 Wavelab이라던가 하는 대응 소프트가 필요합니다. 나열한 DAW중 유일하게 스튜디오 원이 일단은 대응하고 있습니다. 더욱 궁금하시면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등등...이 있겠습니다.



 로직은 정을 붙이지 못한 것이 스스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직의 내장 악기, 내장 플러그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등장한 알케미라던가도 그렇고 업데이트 될 때마다 종종 추가되는 애플 루프라던가도 그렇고, 단순히 가성비만 좋다고 하기에는 무시무시할 만큼 내장 플러그인이나 악기들이 좋습니다. 단지 로직으로 작업을 하는 것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로직을 프로젝트 공유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게 와닿았었던 장점을 정리해보면


- 뛰어난 내장 음원, 플러그인

- 성능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

- 그루브 추출이 가능하며, 추출한 그루브를 그리드화 시킬 수 있다. 비교적 다양한 그루브를 내장하고 있다. MPC라던지.. (FL도 기본적으로 많은 그루브 템플레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 플렉스 타임, 플렉스 피치를 이용해 비교적 세밀한 오디오 편집이 가능하다. (스튜디오 원의 경우 멜로다인 에센셜을 제공하며, 기능은 제한된 편입니다.)

- Enviroment를 이용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 

- 간단한 사보 기능을 지원하며, 악보를 PDF로 출력이 가능하다. 


 제가 스튜디오 원을 사용하면서 불만스럽다고 생각한 부분은 내장 음원, 이펙터였습니다. 모자란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미 로직을 구입해서 완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스케치라던가 로직을 기준으로 한 유튜브 영상등을 보며 공부해왔었기 떄문에 내장 플러그인 만큼은 정말 로직이 좋다라고 느꼈습니다. 로직의 컨볼루션 리버브라던가 컴프레서, 내장되어있는 리니어 페이즈 EQ라던가.. 사용 편의성이 부족하다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제 개인적으로는 워크 플로우적인 면에서 스튜디오 원이 로직보다 조금 더 편리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하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살짝 번거로운 부분이야 있을 수 있어도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부분이야 당연히 없고, 저 개인적으로 로직이 손에 안 맞았었을 따름입니다.


 리즌은 잠시 거쳐갔었던 DAW입니다. 


- 오디오 시그널을 공부하기 좋은 교구재이기도 하다. 단순히 오디오 라우팅 뿐만이 아니라 CV를 자체적으로 구현해내었다. 

- 리즌은 자체적인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써드파티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지만 그로 인해 이펙터, 악기의 시스템적 효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낮은 사양에서도 비교적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 리즌의 악기나 이펙터는 리즌의 음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개인적으로 리와이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궁합이 좋은 DAW라고 생각한다. 

- 내장 이펙터, 악기의 퀄리티 역시 뛰어나다. Thor는 정말 좋은 신디사이저. 

- 워크플로우 역시 대단히 뛰어나다. 워크플로우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스튜디오 원 이상으로 좋은 부분이 많았다. 



 큐베이스는 제가 최종적으로 옮기려 하는 DAW입니다. 한 번 구입한 뒤에 중고 판매까지 했었고 많은 DAW를 전전한 뒤에야 왜 그 때 큐베이스를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지 알게 되었고, 왜 이렇게까지나 많은 기능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단순히 한국에서 많은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DAW이기 때문에 호환을 위해 언젠가 공부할 필요야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다릅니다. 리즌이 써드 파티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전통적인 방식의 시퀀서들 중 사용 편의성이 가장 좋은 것은 스튜디오 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요. 위의 DAW들의 경우에는 제가 생각한 다양한 장점들을 열거했었는데 큐베이스는 하나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


- 큐베이스는 제가 경험했었던 DAW 중, 작곡가로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가장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지원하는 DAW라고 생각합니다.


 

 사정이 있어 래게 풍의 곡을 비트윅을 이용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곡의 길이는 1분 30초 정도이고 어찌어찌해서 작업은 끝냈습니다. 믹스 마스터링은 제가 하지 않았었는데, 엔지니어 친구와 (저도 친구도 학생입니다) 충분한 상의를 하지 않았고 제가 이틀 밤을 샌 덕분에 러프 믹싱을 개판으로 해서 보낸 덕분에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스튜디오 원도 있는 상황에서 제가 굳이 비트윅을 선택해 곡을 만든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레게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샘플을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비트윅의 팝업 브라우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작업 효율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 스튜디오 원보다 비트윅의 샘플러가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3. UI가 예뻐서 뭔가 잘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제 단점은 이렇습니다.


 1. 코드, 화성학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2. 잡스런 지식은 많은데 어레인지 적, 작곡적 스킬이 많이 미흡하다. -> 곡 카피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


 등등..


 그리고 레게 풍의 작업물을 만들면서 비트윅으로 빡이 쳤다던가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1. 로직이었다면 내가 누른 코드를 리얼타임으로 보여주니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사용하고 있는 코드, 텐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텐데. 큐베이스라면 처음 작업할 때 코드 트랙을 만들어버리면 될 텐데. 

 2. 트랙 창을 반으로 가르는 것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큐베이스라면 코드 트랙이나 중요한 트랙 등등을 스크롤해도 계속 확인할 수 있게끔 윈도우를 반으로 가르는 것이 가능할 텐데.

 3. 그리드. 왜 비트윅은 그루브 추출도 안되고 그루브 설정도 단순하게 밖에 지원해주지 않는 건지. 그루브를 만들어 내려면 내가 임의로 노트를 밀고 당겨야 하는데 큐베이스나 로직이었다면 그리드를 추출해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버릴 수 있을 텐데...

 4. 섭외한 기타리스트를 위해 악보를 그려야 한다. 손으로 그리고 싶지 않다. 비트윅은 악보를 지원해주지 않아서 미디만 뽑아서 로직으로 악보를 일단 만들었다. 코드도 우겨 넣었다. 근데 로직보다 큐베이스 사보 기능이 더 편하고 좋은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코드를 자동으로 넣어주기도 한다던데. 


 등등..


 이런 식으로 작업을 거듭하면서 아쉬운 점들이 계속 생기고, 그 공통항들을 모아보면 큐베이스가 제가 아쉽다고 생각한 부분을 기능적으로 많이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작업을 조금씩 거듭하면서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들입니다. 저는 EDM를 좋아하고 사운드 메이킹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만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면 저는 에이블튼 라이브를 메인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EDM뿐 만이 아니라 많은 장르를 공부해보고 싶고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이 절대 에이블튼을 가지고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씩 더 작업을 거듭해 나갔을 때 이 연장이 있으면 이 장르를 만들 때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큐베이스가 작업을 거듭하면서 생긴 제 나름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DAW로서 점점 가까워졌고 Sampler Track을, 믹스 히스토리 기능을, 또한 한 화면에서 어레인지 뷰와 믹스 뷰, 혹은 피아노 롤 등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 후로는 옮겨야 할 필요성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의 DAW의 경우, DAW의 기본 기능에 충실합니다. 



 불편했던 점


 사운드 메이킹 적인 측면에서는 편리함을 놓고 보았을 때는 개인적으로 먼저 언급했던 에이블튼, FL, 비트윅 등이 좋았습니다. 오토메이션의 편리함, 오디오 랙의 존재, 주파수 별 사운드 프로세싱의 용이함 등이 그 이유입니다. 복잡한 사운드 프로세싱을 별도의 트랙을 만들어 해결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트랙에 내부적은 라우팅을 만들어 그 안에서 전부 해결 할 수 있는 점 역시 뛰어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시퀸서의 경우, 지금까지는 스튜디오 원이 그나마 주파수 별 사운드 프로세싱이라던가 각 이펙터 들의 노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오디오 랙같은 무엇인가가 존재합니다. 에이블튼 처럼 그 노브의 Min, Max 값의 범위 설정도 가능하며 하나의 노브에 여러 개의 이펙터, 가상 악기의 노브, 슬라이더를 할당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큐베이스는 아직 그런 부분이 지원이 미흡합니다. 트랙을 별도로 만들던가 샌드 방식으로 보내버리던가, 주파수 별 에디팅을 하고 싶다면 트랙을 복사해 필터를 거는 방법도 있겠지만 Blue Cat Audio사의 주파별 플러그인 프로세싱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플러그인을 사서 쓰는게 효율적인 측면에서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딱히 그것 외에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위의 것들과 비교해 다소 불편할 뿐이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요. 개별적인 단점이라면 


스튜디오 원 : 내장 플러그인이 살짝 부실한 감이 있다. 비트 매핑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노가다를 필요로 하며, 효율적이지 않다. 코드를 보여주지 않는다. 내장 샘플러가 가장 부실하다. 가장..

로직 : UI의 반응이 살짝 늦는 경우가 있다. 그룹 트랙을 다시 그룹 트랙으로 묶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디오 리전 별 플러그인 프로세싱을 지원하지 않는다.

리즌 : 써드파티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야 있지만 타 DAW에 비해 실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디오 리전 별 프로세싱을 지원하지 않는다. 

큐베이스 : 빌어먹을 동글 키를 분실하면 사용이 매우 곤란해진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인 제드가 아마 큐베이스 유저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에이블튼이 사운드 메이킹이 더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또 방대한 유튜브 예제가 있습니다. 에이블튼의 오디오 클립을 열어서 자세히 보면 응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직관적이기도 합니다. 큐베이스나 로직은 아직까지 오디오 랙이라고 부룰 수 있는 무엇인가는 없습니다. 하나의 노브로 할당된 여러 이펙터나 가상 악기의 노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도 제 생각에는 없거나, 아니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없이도 좋은 소리, 훌륭한 사운드 메이킹이 가능하고 애시당초 하나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하나의 사운드 메이킹 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큐베이스나 로직, 스튜디오 원을 메인 시퀀서로 사용하는 EDM 아티스트들은 정말 많고,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FL이나 에이블튼으로 해결하는 작곡가들도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점 감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DAW가 어떤 장르에 적합하다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본인의 워크플로우에 맞는 DAW를 선택하는 것이 그 DAW의 특장점보다도 저는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워크플로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고, 그 작업이라는 것이 단순한 스케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레코딩, 믹스, 마스터링까지 포함된 완곡에 가까울 수록 좋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되었건 간에, 그 곡의 퀄리티가 좋건 나쁘건과 관계없이 완성시키는 것이 작업물의 발전 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워크플로우 파악에 있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W 선택이나, DAW를 옮기고 싶어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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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119053 왜 자꾸 음모론을 만드냐.. 떨어졌으면 그냥 자유낙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2 167 2
119052 그라폴리오가 뭐임? ㅇㅇ(183.103) 17.05.12 144 0
119051 에리스 당선 축하^^ [1] 자유낙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2 192 1
119050 대위법 교재 쓸만한거 뭐있냐 ㅇㅇ(110.14) 17.05.12 167 0
119049 악보에 이거 꽃 뭐야 알려줘 [4] dd(118.35) 17.05.12 233 1
119048 오인페에 헤드폰 연결해야만 소리 들을 수 있냐? [2] 쉬발롬들아(125.139) 17.05.12 188 0
119047 이로써 그라폴리오는 주작폴리오라는게 밝혀졌다 [4] 88(39.7) 17.05.12 323 2
119046 퓨쳐베이스 어떡해 만듦? 이렇게 만드는거? [1] ㅁㄴㅇㄹ(125.180) 17.05.12 220 0
119045 로직 쓰려면 적어도 얼마짜리는 사야대죠? ㄷㅂㄷㅂ(118.130) 17.05.12 149 0
119044 어떻게하면 피아노와 화성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을까요? [2] 11(125.131) 17.05.12 221 0
119043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작곡 완곡 해봄 [1] 존나안올라가(118.216) 17.05.12 178 5
119042 여름 그라폴리오 챌린지 Winner~! ERl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2 242 5
119041 돈없는데 일하긴싫음 [3] ㅇㅇ(117.111) 17.05.12 452 7
119040 게임이너무재밌어서 지금까지잠을못잤어 씹새끼들아 [3] ㅇㅇ(117.111) 17.05.12 150 0
119038 믹스, 마스터 전세계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스튜디오. [1] 알바(180.69) 17.05.12 149 0
119037 실용음악 작곡과는 작곡한걸 피아노로 연주하는건가요? [1] 노래잘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2 212 0
119034 작곡갤러리 톡방 정말 [4] ㅇㅇ(39.7) 17.05.11 318 1
119032 이 노래 스네어소리 소스 어디서구하나요? ㅇㅇ(49.171) 17.05.11 89 0
119031 베토벤 모차르트는 안되는 게 낫다 ㅇㅇ(188.166) 17.05.11 183 2
119030 1212님이 피드백을 한다구요?ㅋㅋㅋ [2] 1313(39.7) 17.05.11 165 3
119029 저의 피드백의 효과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1212(14.45) 17.05.11 150 2
119028 영혼이 달이날 만큼 피드팩 해드립니다..가격은 2센트 [5] 1212(14.45) 17.05.11 211 2
119027 이것도아니고 저것도아니야 ㅇㅇ(221.154) 17.05.11 106 0
119026 야 문재인 대통령이 저작권법 뜯어 고친데 [7] (122.46) 17.05.11 412 3
119025 베토벤 모차르트가없어 ㅇㅇ(221.154) 17.05.11 135 2
119024 작곡갤 독설가 이미지로 뜨고싶거나 넴드 되고싶은놈들 [3] 앙기모리(182.215) 17.05.11 182 0
119023 첼로군 바이올린양 ㅇㅇ(175.112) 17.05.11 84 0
119022 자존심을 살짝 내려두고 곡을좀 팔고싶은데 사이트좀 알려줘 [2] 1234(211.119) 17.05.11 230 0
119021 싸이 신곡 어떤거같음 [4] ㅇㅇ(118.35) 17.05.11 241 0
119020 님들 피드백좀해주세요 댄스하다가 뽕짝됨 [1] 존나안올라가(118.216) 17.05.11 128 0
119019 댄스뽕짝 만들다가 올림 피드백좀 존나안올라가(118.216) 17.05.11 91 0
119017 이 자본주의의 노예새끼들아 너네 그렇게사는거아니야 ㅇㅇ(117.111) 17.05.11 113 1
119016 난 오디오인터페이스도 없다 애미뒤진새끼들아 [5] ㅇㅇ(117.111) 17.05.11 178 3
119015 난 마스터키보드살돈도없다 개씹새끼들아 ㅇㅇ(117.111) 17.05.11 87 1
119014 이잉 나는 시퀀서 살돈이 없어 씨발개새끼들아 [1] ㅇㅇ(117.111) 17.05.11 123 2
119013 초보적인 질문일수있는데 C키에서 A7 코드는 어떻게 나온건가요?? [6] ㅇㅇ1(211.187) 17.05.11 221 0
119011 이 코드 패턴도 흔하지? [6] 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1 304 0
119010 이메일 보다 전화 한통이 낫네 [5] ㅇㅇ(39.7) 17.05.11 277 3
119007 탱고 스케치 [2] Arpi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1 125 2
119006 미디좆같네 [1] ㅇㅇ(117.111) 17.05.11 198 1
119005 요즘 예전음악이 존나좋게들리는데 asd(211.168) 17.05.11 149 1
119004 말 안통하는 놈하고 어떻게 음악하냐??ㅋㅋㅋ [1] 1212(14.45) 17.05.11 214 1
119003 마스터키보드 오인페 마이크 시퀀서 램확장 ㅇㅇ(117.111) 17.05.11 80 0
119001 데일리 자작곡 [2] 호잇(180.68) 17.05.10 161 2
119000 음악쟁이 놈들 이념 흐리멍텅한건 여전.. [4] 1212(14.45) 17.05.10 314 0
118999 전조 많이 나오는곡좀 추천좀 [2] ㅇㅇ(27.117) 17.05.10 122 0
118998 스원 비트칼큘레이터 왜 없냐? 자유낙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0 104 0
118997 메이져 팬타토닉, 마이너 팬타토닉은 아는대 [2] ㅇㅇ(220.116) 17.05.10 201 0
118996 안녕하세요 [5] 실험맨(220.116) 17.05.10 125 1
118995 뉴빈데 오디오인터페이스 뭐사는게 좋냐 [13] 쉬발롬들아(125.139) 17.05.10 4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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