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시작할때 모티브만드는건 좋았지만 

수정하고 완성하는 과정들이 너무 귀찮았어

잘될때는 잘되고 안될때는 쓰레기만 나오고 뭐어쩌라는건지 짜증도 났고

혹시 음악에 범용적으로 적용할수 있는 치트키가 있지않을까 싶어서 그걸 찾으려고 노력했지

노력이라기보다는 그냥 연습이든 뭐든 다 재밌었어

시작하는게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몇시간동안 한가지에만 메달리기 일쑤였지

음악 카피만해도 100곡은 족히 넘게 했다 작곡가 새퀴들이 음악에 비밀을 숨겨놨을텐데

내가 그까짓거 못찾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지

습작도 꽤 많이 했다 나는 왜 저새퀴들처럼 좋게 안나오는거지 고민했다

내가 믹싱을 못해서 그런가싶어서 믹싱도 공부하고 

음압이 딸려서 그런가 마스터링공부도 하고

소리보다는 편곡이 문젠가 싶어서 온갖 악기공부에 편곡기법공부까지 하고

편곡으로 떡발라도 안되길래 역시 멜로디가 좋아야하나 싶어서 선율작곡법도 배우고

재즈도 공부하고 이세상에 존재하는 음악에 관한 학문은 모조리 공부했지

행여 내가 모르는게 있을까 싶어서 쥐잡듯이 찾아서 싹다 공부하고 완전하게 체득했다

이때쯤되니 음악의 치트키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힌트를 주자면 음악을 한개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해야된다는거다

무지에서 비롯되는 직관이 곧 음악의 존재이유다

니들의 문제점은 다른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다는부분이다

youtube에서 어떤 베이스연주자가 말한건데

우리는 무의식적 지식상태로 들어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된다

그사람의 설명은 내 생각과 차이가 있는데

음악의 모든걸 의식할수 있고 이론을 통해서가 아닌 

대중들의 언어로 설명할수 있는 상태를 무의식적 지식상태라고 생각한다

부처 예수가 성인이라고 추앙받는 이유는 

인성이 좋은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설명할수 없었던것들을 설명할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서였지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고차원적인 지식들을 남들이 알아들을수 있도록 번역해서 전달한다

그게 80대노인이든 3살짜리 아이든 상관없이 상대 수준에 맞춰서 설명할수 있지

대학 교수급정도 되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흉내낼순 있다 

자기분야를 섭렵했을때 비로소 이런 통찰이 생기지

이런 성인들 주변에 머물면서 어깨너머로 들은 지식들로 아는척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이런애들은 상대방이 다각도로 질문해올때 대답하지 못하거나 얼버무린다

게시판 누구를 특정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한건 아닌데 쓰다보니 이렇게 됐다 양해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