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ㅃ끄적5) 열.정.주.체

몽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5.11 13:35:39
조회 918 추천 19 댓글 18
														

 

viewimage.php?id=2982c323e6c03db2&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56a5481033bc06409c2b7c4c3eeedcc90c26b3a7b3dea02a051a9cd4a5b0f7ffb114c8f37

 

viewimage.php?id=2982c323e6c03db2&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56a5481033bc06409c2b7c4c3eeedcc90c26b3a7b3dea02a051af0da1c32afd29780e005e

 

viewimage.php?id=2982c323e6c03db2&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56a5481033bc06409c2b7c4c3eeedcc90c26b3a7b3dea02a057ab65dd290da80d63e4b910

 

 

혜원이 선재한테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요청했던 베.토벤 열.정 소나타.

 

본방 때였나 한참 18세기 낭만주의. 낭만적 주체에 대해 이바구 떨었던 기억이 나.

 

그 때 하려다 말았던 얘기들.

 

바르트는 불.란.서 주체 ㅋ 라고 명명하면서 질투하는 주체를 세워두고 이 것과 전혀 다른

독일스러운 주체를 종종 소환해서 열정. 주체 LeidenSchaft라고 불렀어.

사실 열,정 - 라.이.덴 - passion은 고통,수난을 의미하는데

이걸 샤프트schaft 한다는 건 고통을 업으로 하는 者인 거지.

질투하는 주체는 사랑을 어딘가에 정박시켜 소유하는 무엇이라고 여기지만

열.정 주체는 도착할 수 없고 다만, 자꾸 누설되고 넘쳐 흐르는 걸 멈출 수 없어 계속 흘러 가.

사랑할 수록 붉은 피가 터져 나와. 방혈..

 

 

일 년이 될지  십 년(평생)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한번 살아는 봐야죠.

 

다 역사고 과정이죠.

 

 

단정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마음. 그래서 '잊혀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졌던 선재는

열정소나타로 혜원을 뻑이 가게 만들었지.

드라마가 정교하다 못해 엄정하다는 느낌까지 드는 거.

 

 

제 방 창문이 작게 느껴져요.

 

사랑하는 사람 마음이 무너지고 있는데....

 

신부를 딴 놈 방에 떨구고 온 것 같아.

 

 

무력한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어떨 수 없이 우겨 넣는  한숟갈의 밥.

눈물에 밥 말아 먹으며 그런 자신을 바라 본다.

그리고 곧, 그 약함을 긍정해버려.

세상에서 약함은 퇴치해야 할 어떤 단계이고,  이걸 고수하는 자는 순진하고 약해빠진 루져 낙인을 박고 사는 건데 말이지.

열정주체. 즉 고통을 업으로 하는 자는 고통을 속이며까지 순진성을 배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배우 유아인이, 선재는 차라리 천사에 가까웠다고 했지만

난 선재라는 아이의 신비감은 탈코드적인 무엇에서 나왔다고 봐.

부정의 상대적 가치로서의 긍정이 아니라 사랑을 신화화 시키지 않았던 사랑 그 자체.

선재의 독창성이라는 것도

배우 유아인의 오리지널리티라는 것도

우리가 보는 그 오리지널리티라는 건 사실 본질적이고 고유한 속성이 아닐테니까.

독창성이라는 건 문화 생산품, 혹은 이데올로기 산물에 불과한 거니까.

선재의 탈을 쓴 유아인의 이미지에서 천사를 본 건 매우 자연스럽지만

난 외려 배우 유아인- 엄홍식이 강조하는 ' 폐허를 보는 자', '주변부성'marginality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낯선 긴장, 설렘을 받아.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아 들을 사람 없는 언어와 이미지의 폐허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는 사람. 귀를 기울이는 사람.

언어는 시니피앙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데 이걸 붙잡고 끝없이 수다 떠는 새로운 관종.

언어 이래로 계속 이어져 왔던 이 고루한 주체는

시대 감각에 뒤떨어진 18세기 낭만주의를 넘어 새로운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되려는 야심이 있지.

엄홍식은 야심가야. 이런 넘을 본 적이 없다. 자슥.

 

 

선재와 유아인이 겹쳐서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 ㅋ

선재는 낭만적 열정의 주체. 슈만적이고 슈베르트적인 낭만의 끝판왕이였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낭만의 원칙은 고통을 받아들이는 긍정 없이는 안되는 거잖아.

순진성과 운명을 긍정하기 위해 윤리를 거부했던 선혜가 고루한 주체 같지만 전복적이라는 것도 새삼

이 드라마가 얼마나 선동적이였는지 말야.

 

쟤, 너무 낭만적이야. 했던 방원이 까지 상플하기 시작하면 끝이 안나.

정박하지 않고, 분산된 채로 방혈의 운명을 거부하지 않았던 방원이

배우 유아인은 낭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막 던졌을까 아니면 의도했을까.

결론은 엄홍식의 뇌를 파보고 싶다는 거.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공지 ☆★☆★ 밀회 갤러리 갤가이드 (필독) ☆★☆★ [23] DC밀회(118.107) 14.03.31 19875 89
공지 밀회 갤러리 이용 안내 [21] 운영자 14.03.26 82180 26
39099 정주행 밀갤러(182.221) 05.25 38 1
39098 몇년만에 복습 밀갤러(121.162) 04.20 70 5
39097 밀회 예전 갤에서 만든 수건이랑 볼펜 아직도 기억난다 밀갤러(14.5) 04.03 82 0
39096 10년 전 드라마를 이렇게 재밌게 보다니... 밀갤러(222.107) 01.26 186 6
39094 시간이 지날수록 00(210.121) 23.11.28 187 4
39093 오랜만에 밀회 [1] 00(210.121) 23.11.28 196 2
39091 앵간치 감성적이지않고서야 밀회 남자팬이 있을까 밀갤러(211.234) 23.10.03 236 0
39063 몰입깨지거나 추억훼손당하는거 같은 갤러들아 ㅇㅇ(223.38) 23.02.27 511 10
39061 선재가 최애캐릭이라던 ㅇㅇ(39.7) 23.02.15 516 18
39060 선재....어디갔을까 해방일기(118.235) 23.02.10 437 0
39059 오랜만에 여기 와봤는데 [1] ㅇㅇ(106.101) 22.12.11 469 8
39058 코펜하겐 [1] ㅇㅇ(211.46) 22.10.17 376 0
39056 미용실에서 파마한 썰 ㅇㅇ(118.34) 22.09.12 455 0
39054 오랜만에 [3] ㅇㅇ(223.38) 22.07.02 681 18
39053 짱티비씨 드라마 어이없네 ㅋㅋ [1] ㅇㅇ(118.235) 22.05.25 533 1
39049 밀회는 힘들 때마다 ㅇㅇ(119.207) 22.05.07 456 4
39048 너무 늦게 왔네. 밀회 다봤어... [4] ㅇㅇ(222.109) 22.03.27 911 15
39044 선재 밥상에 고기 좀 올려주고 싶다 ㅇㅇ(106.101) 22.02.04 484 3
39040 밀회 처음보는데 1화에 디씨 나오네!!? [1] ㅇㅇ(223.62) 21.11.20 764 3
39039 생각나서 들어왔어 [2] ㅇㅇ(49.173) 21.11.14 679 8
39038 ㅠㅜ 넷플에서 [2] ㅇㅇ(110.70) 21.10.23 784 0
39037 밀회를 따라오는 드라마가 아직 없다 ㅇㅇ(121.147) 21.09.07 775 22
39026 10화보는데 ㅇㅇ(218.239) 21.08.09 580 0
39025 아직도 있었구나 [1] ㅇㅇ(211.225) 21.07.18 623 8
39024 밀회 처음으로 정주행했어 [1] ㅇㅇ(220.118) 21.06.28 867 14
39023 처음 정주행하는데 8화 뭐냐고 ㅇㅇ(175.223) 21.06.24 738 4
39022 뒤늦게 보고 잠못자는 1인 [2] ㅇㅇ(220.86) 21.05.20 923 4
39019 언제봐도 [2] ㅇㅇ(180.65) 21.04.05 861 5
39018 2021년 봄에 다시 봄 [11] 막귀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2 1346 24
39013 너무 잊고 살았다 00(112.168) 20.12.31 908 10
39012 불륜드라마 아니냐 시발 [3] ㅇㅇ(61.75) 20.10.12 1264 0
39011 AXN채널에서 1~2회 한다 [1] ㅇㅇ(117.111) 20.09.26 887 0
39010 늦덕인데 질문 하나만 [1] ㅇㅇ(175.117) 20.09.20 1109 0
39009 강준형 ㅈㄴ불쌍하다 [1] ㅇㅇ(222.119) 20.09.08 1063 0
39007 다시 정주행하는데 서영우는 [1] ㅇㅇ(124.80) 20.08.30 1172 0
38998 혜원이가 선재한테 손수건 주는거 몇회인지 아는 사람?? [3] ㅇㅇ(203.229) 20.07.18 1171 0
38997 " 희 빠 죄 아 " 희애배우님 " 비공식 " 팬카페 [3] ㅇㅇ(175.122) 20.07.08 1196 0
38995 언제나 김희애배우님을 응원하시는 분들 ♥ ㅇㅇ(175.122) 20.07.05 784 2
38994 밀회 진짜 오혜원 대사 ㅇㅇ(175.122) 20.07.05 1296 7
38993 오물오물 선재 ...그립다 [1] ㅇㅇ(14.38) 20.06.27 1370 20
38992 ㄴㅏ혼산에 밀회 언급ㅠㅠㅠ [5] ㅇㅇ(39.7) 20.06.27 2185 31
38989 계속보니까 오혜원이 이선재 더 좋아한거 같음 ㅇㅇ(117.111) 20.06.21 1132 3
38988 밀회 개씹씹존잼이네 [8] ㅇㅇ(175.223) 20.06.19 1922 38
38987 윤희에게봤는데 밀회 생각나서 옴 [1] ㅇㅇ(175.223) 20.06.11 1158 3
38986 밀회 다시보기 가능한 사이트있어? [6] ㅇㅇ(223.38) 20.06.02 1728 0
38985 블레 다시추진할 수 있을까? [3] ㅇㅇ(110.70) 20.05.23 1163 7
38984 짐승이니? ... 짐승이라! ^^ [2] 흑심사심잡심(14.38) 20.05.23 1660 12
38983 "근데도 보고싶다는 것..."ㅡ오혜원 대사 중 흑심사심잡심(14.38) 20.05.23 1067 2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