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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맘이

버닝버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8 18:32:12
조회 571 추천 15 댓글 5

걍 뿌듯해.

 

 

옷갤에서 봤었나, 어느 유동형이 그랬던가. 휘황한 쇼비즈니스산업 한 복판에서 우울감을 애써 숨기거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예술의 동력으로 벼리는 옹시기 태도가 참 좋았다고. 그의 멜랑콜리함에서는 염세가 보이지 않아서 좋다고 했어. 끊임없이 세상에 스스로를 놓아두려 하고 그곳에서 밝은 면을 보려고 하고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태도. 많이 배운다 홍시가.

 

 

 

요새 뉴스에 뜨는 사건들이나 주위를 둘러보면 우울증 유발사회에서 살고 있는 게 분명한 거 같긴 해.  거기에 예술과 산업 그 어느 지형에든 속해 있고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직업군이라면 더더욱. 생존권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과는 또 다른 국면에서 혹독한 시절인 듯 하고... 모르겠다. 요새 정신없이 지내다가 베프+내사랑+ 멋있는 이감독님이랑 애정행각(1)에 빠져 있는 홍시기 보니까 안심되고 부럽고 그래.  참 홍시기는 누굴 만나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드러내고 마음을 받아내는 재주가 있어. 사랑 많이 받는 재주가 있는가봐. 사랑이 많은 홍시가 오골거려도 참아. 요즘 내 맘이 그렇다 큿.

 

멜랑콜리는 세상과의 불화, 대답없는 세계에서 느끼는 절망에서 기인한 우울감이라고 하더라. 녹록지 않고 명료하지 않은 세상을 속속들이 익히면서 생겨나는 감정이라는 거지. 그러니 멜랑콜리는 특정 예술가의 기질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한번 쯤 느껴봤고 느끼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인데 그중에서 예술가는 이런 감정에 맞서서 자신의 작업으로 자신을 마주 대한 사람인 거고.  어디서 봤더라 멜랑콜리를 통해서 만들어진 예술작품은 예술가가 가까스로 붙잡은, 아슬아슬한 균형의 징후라고. 난 이 말에서 홍식이가 생각났어. 자기연민과 자기도취라는 동전의 양면같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엄혹할 것. 예술과 아름다움이라는 가치 앞에 자신은 작은 존재이며, 그 가치를 위해 복무한다고 생각하면 담담하게 그런대로 지낼만 한거야.. 홍식이는 영리해서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아. 그런 담담함이 예술(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아슬아슬한 균형의 징후를 빛나게 만들어 가고, 길게 갈 수 있다는 걸 아는 거야.

 

다사다난했다. 한해동안 애썼어. 홍시기 그리고 더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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