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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면승부

5월푸른하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4 14: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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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차에 대고 허리를 굽히는 모습, 큰집, 높은 축대, 정장입은 사람들 모두 처음보는 모습이라 무서워서 숨어만 있었다는 선재.

선재 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상황이 선생님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가늠조차 안되고 안다해도 전혀 손을 쓸 수도 없는 선재이다.

학교건, 예술재단이건 오너 연행은 뒷전이고 온통 8시 30분 부터 한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조인서에게 혜원의 일을 물어보는 선재이지만 좋아한다고 다 아는 건 아니라고 하면서  "무조건 이해" 한다고 말한다. 젊은 날 팜플릿을 전해주면서 지금 본 혜원의 모습은 네가 연주한 24개의 변주 중 하나라면 사진속 혜원은 테마라고 한다.

여러가지 모습을 지니고 있는 혜원이다. 그 중 선재가 알고 있는 혜원의 모습은 몇가지 일까?


영우는 자신의 남친을 시켜 종호를 만나보게 하고, 자신은 역술인을 찾아가 혜원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이사장은 백선생의 말대로 다미를 만나 은근히 압박한다.


회장 집 근처에서 만나는 선재와 혜원. 어둡고 거친 길을 지나 폐건물에 도착한다. 댓가를 치르겠다며 피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남동이 더 열받는다고 이해못하겠다고 한다.

혜원은 얼굴에 검정 칠을 묻히고, 가시밭길 같은 길을 지나고 있다. 그 끝엔 쉼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건물이 있을까?

대화도중 혜원에게 협박문자가 온다. "너한테만 서툴지 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하고 능숙해."

모른체 하면 사람 아니고 기생충이라며 다 버리고 가자고 한다. 미래가 아닌 지금이 중요하다고. 연습은 필요 없다고. "겁나 섹시하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헌납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얘기한다. 그런 거 말고 오늘의 행복을 찾아.

젊은 청년의 가치관이 겁나 섹시하다. 섹시한 가치관과 함께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뒷모습을 보이지 말라며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하다며 손잡고 내려온다.

혜원의 버리기 연습에, 내려오는 길에 선재의 버팀목이 있어  든든하다.

이사장과 영우 앞에서 협박성 문자를 공개하고 자신의 충성을 양쪽 다 반씩 잃었다고 선전포고를 한다.


친구들이 전하는 또다른 혜원의 모습. 안보이는 힘이 진짜 무서운 것이라며 사람 갖고 장난하는 것들 이라고 엮이지 말라는 충고에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변주곡을 연주한다.

때론 강렬한 듯, 때론 부드러운 듯, 때론 휘몰아치 듯...

"이게 원래 슬픈 곡이야?" "찢어지지"


지수를 차 안으로 부르는 혜원. 가정주부인 지수가 자신을 얼마나 이해하겠냐며 무시했던 혜원이다. 인서를 통해 혜원의 얘기를 듣고도 그동안 아무 말 안했던 지수. 준형은 남들 눈이 목숨만큼 중요하다고  흉을 보자 인간 다그렇다며 준형을 두둔하고, 불륜의 시작도 작정하고 시작하지 않는다고 바른 말을 한다. 그러면서 "지금 제일 힘든게 뭐야?" 라고 묻는 질문에 한동안 망설이다 "근데도 보고 싶다는거, 걔네 집..."  우는 혜원.


인생은 이렇듯 알 수 없이 전개되며, 언제든 우리의 뒷통수를 칠 기회만 엿보고 있는 듯하다.

허울뿐이긴 하지만 갖춰진 지금, 사랑이라는 선택지를 들이밀고 선택을 강요 한다. 사랑만 선택하기엔 현실에 눈을 너무 많이 떳고, 현실을 택하기엔 공허함이 너무 크다. 교활하고 능숙하지만 울고 있는 혜원은 어떤 선택지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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