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콘 갔다와서 종종 후기쓰곤 했는데 정말 오랜만이다

제대직전에 덕질도 많이 내려놨고 언젠가 일본콘을 한다면 한번쯤은 가보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었어

그래도 갤주 첫 한국공연인데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결과적으론 좋았다.

전반적인 소감은 일본투어+디나쇼+라댄콘 이걸 섞어놓은 느낌 들더라

벌써 기억이 휘발되는데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적어볼게.

일단 갤주 성격에 팬들앞에서 잔망떨고 애교부리는 건 못하겠어서 팬미팅은 못하겠고

한국활동을 안해서 콘서트를 하기도 힘들어서 팬데이라 정했고 구글링 했더니 팬데이라는 건 없었다고

그렇다고 자기가 최초라는 뜻도 아니라고 못박음ㅋㅋㅋ

흘러간다 + 웃어본다 + 베돈크

화면 뒤에서 앉아있는 갤주 등장하고 화면에 고래가 헤엄쳐서 앞으로 나가는데

신기하게 귀엽던 19살, 20살때부터 34살까지의 갤주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더라

첫 곡 듣자마자 눈물나더라고.. 울려던 찰나에 노래 끝나고 갤주가 왜 울고 있냐고 뭐라해서 눈물이 쏙 들어감ㅋㅋㅋㅋ

웃어본다는 빅뱅 첫 솔로곡인데 갤주 목상태가 너무 안좋았던 때라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곡이라고 했어

디렉팅을 거미누나가 해줬는데 막판에 본~다 이게 안돼서 거미누나는 돌아가려고 하고 힘들게 녹음한 곡이라고..

베돈크는 09년에 나온 음원이라 아무도 모를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안다고

우타발+shut up+D-Day

갤주 성격이 무슨 일을 하기전에 걱정이 많은 타입이고 그때 목상태도 좋지 않아서 일본 활동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

일본 소속사 사장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시작했다함 결과적으론 갤주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일본 활동 자체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신곡 발매하는게 어려우면 커버곡이라도 해보자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일본곡 부를때 전광판에 한국어로 번역돼서 나오는데 마음이 저릿하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론 갤주 성격상 한국에서 일본곡을 불러야하는 상황이고 관객들 함께 할 수 있는 곡을 선택한 듯 싶었어

예전에 일본 인터뷰에서 본인 성격과 다르게 맘대로 Shut up 할 수 있는 곡이라 좋아한다는 것도 생각나고

갤주 보컬 시원시원하고 좋더라 디데이는 잔망스런 갤주 율동을 간만에 봐서 행복했음...

유어로드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이을 강대성의 양탄자, 골판지 생각했다가 스탭들 싸늘한 반응에 코너 이름 못지었다곸ㅋㅋ

그러고 일요일에는 유어로드라 지었다함

일요일은 밑에 후기에 있어서 생략하고 토요일 생각나는 거 몇가지 적어보면

유어로드 시작하자마자 남관객이 자리 이탈하니까 봐보라고 남성관객분들은 이런거 싫어한다고 하면서 잘 다녀오라함ㅋㅋㅋ

디나쇼때 여성 관객 2명 늦게 입장했는데 돈은 이미 지불됐다고 천천히 와도 된다고 공연중에 자도 된다고 하던 모습 생각났어

갤주 메이크업하고 공연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사연고르라해서 대성이형 써있는거 골랐는데 현장에서 못 찾아서 급히 고른게 영어였음ㅋㅋㅋ

영어 읽으면서 여기까지 이해못한 사람 손! 이러는데 너무 귀였웠닼ㅋㅋ

3D콘에서 드레스 들었는데 목소리 아름답다는 사연인데 인터뷰는 안함ㅋㅋㅋㅋ

드레스는 갤주도 극악난이도라 부르는게 버겁다하고 불러주진 않음

이 사연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화면 비춰줬는데

대성이형!! 대모시 샬라메 샤르르 솜사탕 불러주세요 홍대입구 어떻게 가요? 이런거 써있었음

홍대입구가 뭐에요? 이것도 밈이야? 입보이? 뭐? 뭐? 이러는데 SNS안하는 갤주 성격 알 수 있었닼ㅋㅋㅋ

분좋카 모르는 갤주 생각남ㅋㅋㅋ

솜사탕은 티켓값이 150만원정도 되면 불러주겠다함ㅋㅋㅋㅋㅋ

갤주보다 3~4살 어린 남팬이 처음 성인이 돼서 카페에 8시간 앉아서 카페 들었던게 생각난다고 카페 신청함

콘서트 영상쪽 일하는 남팬이었는데 오늘 콘서트 화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아주 세련됐어요! 이러더라고

갤주가 낮게 아쎄! 아쎄!이러면서 추임새 넣고 나중에 카페 불러줬어

가끔 박효신같은 가수들 직캠보는데 첫음을 높게 잡았는데 그냥 부르는 거 봤는데 본인도 첫음을 잘못잡아서 위태위태했다곸ㅋㅋ

이제 막 회계쪽에서 일하기 시작한 27살(?) 팬도 있었고

메이드 활동할때 재수학원 다녀서 한달에 한번씩만 빅뱅노래 들을수 있었다는 팬도 있었고

아마 이 팬은 일요일에 언제까지 신청해서 중복 당첨된 팬이었던듯?

날개 신청했고 갤주가 잘 들었냐고도 물었음

팬들이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한다하면 됐다하고 다 들어주는 갤주 츤데레 그 자체였다

같은 처지라 그런지 일요일에는 팬들 사연들을때 눈물 났어

일요일 19살에 공무원 된 팬한테 내 팬이라면서 왜 자꾸 지용이형만 찍냐고 그러는것도 나름 귀여웠닼ㅋㅋㅋ

오마이프렌 불렀던 팬한테는 물한병 줬는데 이때도 디나쇼 오사카 공연이었던가?

자기는 노래보단 랩이라면서 하루하루 랩했던 남팬도 생각나곸ㅋㅋ

유어로드? = 디나쇼 한국판이었다

빅뱅 노래 메들리

나는 솔로가수였던 갤주를 애정해서 그런지 항상 그룹 활동엔 회의적인 편이었는데

이제는 받아들여지더라 갤주도 그룹에 애정 보이고 그룹이 있어서 갤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룹 활동할 때도 항상 파트 적다고 불평했는데 다시 보니 갤주한테 찰떡인 파트들만 줬더라고

일요일 공연에서는 리더도 왔는데 알앤디 대표한테 콘서트에 대해서 계속 피드백해주고 화면 보면서 조언해주는 것 같더라고

Falling slowly + 빛 + 추억들로

이번 공연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신곡 너무 좋았고 갤주한테 찰떡인 곡들이었다

가로등 양옆에 두고 올화이트 옷 입고 부르는데 어린왕자 생각남(전지적 덕후의 관점)

빛은 가사가 너무나 팬송 그 자체라서 내적으로 이건 팬송이다하고 듣고 있었는데

갤주가 토요일에 잊어버렸는데 일요일에 팬송이라고 땅땅해줘서 좋았음

갤주 락발라드 잘하니까 앞으로 이 정도 음원 몇곡만 더 내서 한국 활동 많이 해줬으면

날봐귀순+날개

한국에선 지겹도록 들은 노래지만 이것도 몇년만에 듣는거라 좋았다

꽃가루를 정말 많이 날려줘서 집와서 가방 열어보니 꽃가루 한가득 들어있었음ㅋㅋㅋㅋㅋ

첫날에는 갤주 긴장많이 해보였고 점점 긴장 풀리는게 실시간으로 보였다

오히려 관객석에서 일어나도 돼요?라고 물으니까 그래도 된다고

일요일엔 갤주가 일어나세요!! 이래서 다들 일어났었음ㅋㅋㅋ

일요일이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갤주도 중간에 선넘는 발언있다면 사과한다고도 했었곸ㅋㅋㅋ

원래는 한국 공연도 망설여졌는데 알앤디대표가 추진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앞으론 갤주가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게 있다면 망설임없이 다 해봤으면 좋겠다

갤주 노래라면 뜻도 모르고 가사가 줄줄 나오는 덕후라서 그런지

일본어라도 좋으니까 노래 꽉꽉 채워서 콘서트 해줬으면

여전히 목소리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더라 갤주야 행복했니? 네가 행복했으면 됐다.

아 그리고 토요일에 갤주가 사진찍자 해서 관객석에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이래서

갤주가 아? 그거 있더만 우리때 UFOㅋㅋㅋㅋ

동년배인 나는 웃었움ㅋㅋㅋㅋ 같이 찍은 사진도 하루빨리 보여줘!! 갤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