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내 및 넉두리 주의)
오리배때부터 표정갤 눈팅하면서 데뷔만 기다렸던
내 입장에선 왜 이런 상황이 온건지 착잡하기만 하다

얼마나 우여곡절 끝에 데뷔한건지도 알고
얼마나 간절했는지도 알아서
연애에 자체에 대한 배신감이나 실망 보다는
와 하필 지금 이런 일로에 대한 원망이 더 크다

지금 팬들의 화도 얼마나 데이식스가 어렵게
인디씬에서도 아이돌씬에서도 고군분투 하고 있는지
알아서 일거다. 이런 일로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봐

공연이나 인스타에서 팬들에게 서먹하게 굴거나
조급해하는 모습들 보면서 불안하고 서운하기도 했는데

매번 짧게라도 팬들 들으라고 라이브 올려주고
매번 태그로 선데이즈 달던 팬들에 대한 마음이
그게 다 가식이고 거짓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그리고 지금 정말 아니어서 억울할 수도 있고
반성하고 있을수도 있고 팬들에게 서운할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것도 본인의 과실이니 한동안은 건뎠으면 한다
애초에 믿음을 져버린건 너고
그 믿음을 다시 얻는 것도 너에게 달렸다고 본다
그게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도리겠지


데뷔 후 짊어져야 하는 책임은 막연히 상상하던 것보다 클거다
더군다나 솔로도 아니고 그룹인데 그것도 밴드
한명의 행동이 전체한테 타격 준다는 건 이번에 잘알았겠지
뭐가 됐든 난 데이식스란 팀의 팀워크는 진짜라 생각하고
치고박고 싸우든 꾸짖든 위로를 하든 서로 잘 잡아줄거라 믿는다
이건 어떤 멤버가 됐건 같고
화가 나서 탈퇴하란 말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무책임한거고 그렇게 둘 멤버들도 아니라도 생각하기에

아마 곧 컴백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스스로 꼭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금 받는 비난에 억울해 하지만 말고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대중음악 하는 사람으로
또 그룹의 한 인원으로 내 하나 행동 하나가
누구에겐 큰 힘이 될수도 또 큰 상처가 될 수 있단걸
항상 마음에 새기었으면 좋겠다

부디 지금 이 시간을 허투루 흘리지 않고 성숙해지길
네 목소리에 많은 위안을 받았고
아직 네 음악에 대한 진심을 믿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