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말로는 키가 170 이라는데 내 보기에 170은 안되는 거 같애. 내가 키가 164 인데 6센티 힐 신으면, 걔보다 내가 커 (6센티 구두 신는다 해서 키가 딱 6센티 커보이는 건 아니라는 건 알고이써? 나 이거 며칠 전에 알았다. 힐 인생 6년인데 -_-) 아무튼 말로는 170에 49 키로 나가서 짜증난대. 50대는 유지하고 싶었는데. 뭐 이정도? -_- 근데 나는, 내가 아까 말했듯이 몸이 아파서 운동이라는 걸 할 수가 없어. 빨리 걷기도 힘든 지경이라, 혼자 누워서 살짝 엉덩이 들고 싸이클 흉내 내는 스트레칭 정도? 암튼 근데, 나보고 한달동안 5kg 을 빼오래. 나 아픈 것도 다 알고, 운동 못하는 것도 다 알면서도 자긴 마른 여자가 좋다고, 살 빼오래. 난 통통하거든 >_< 그치만 나, 기성복 입는 싸이즈는 돼 -_- 나 솔직히 여자한테 이렇게 대놓고 뚱뚱하다는 둥 못생겼다는 둥 하는 애 처음봐. 근데도 내가 얘를 왜 만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어. 나 눈도 무지 낮거든. 텔레비전 보면서도 정주나 안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 정도만 아니면 왠만한 애들은 다 잘생겨보인다규. 얜 잘생기긴 했지만 키가 안습이야. 게다가 남자가 뭘 그리 신경을 쓰는지 1주일에 한번씩 피부과 가서 케어 받고 뭐 듣도보도 못한 시술도 막 하더라. 이 남자랑 헤어져야되는 게 맞다고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왜 생각 뿐이기만 하고 실천이 안될까. -_- 좋기도 좋아 <- 이것도 문제야 ㅠㅠ 나 진짜 살 빼고 예쁘게 하고 가서 휙 차버리고 싶은 그런 초딩 마음도 많이 드는데. 정말로 내가 걱정하는 건, 차라리 내가 더 살쪘을때가 나은 거 같다는 거야. 난 솔직히 이 정도 몸이면 완전 감사하고 살 줄 알았는데 (물론 남들보단 푹신해) 이 정도 되니까 예전보다 더 많이 스트레스 받고, 더 많이 힘드러. 아씨 이거 다이어트 부작용이야? 정신적인거? -_- 여기에 이런거 물어봤다고 고민갤 가라고 막 그러지 말어. 나름대로 다이어트 관련도 있자나. 남자친구가 나한테 가서, 지방분해주사 맞으라 그랬었어. 이 얘기 들으면 다들 식겁하든데, 흉아들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