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람들이 살빼는데 참 관심들이 많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 본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최대한 현실성있게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필자는 편도선 비대증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살이 붙기 시작해서 키는 안크고 옆으로만 늘었습니다. 두살 터울 여동생이 제 키를 따라잡자

부모님도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시고 중학교 2학년때 대학병원에 가 진료를 받아보니 편도선 비대증이 원인일 수 있다 하여, 수술을 바로 진행 했습니다.

수술이후 체중은 계속 늘었지만, 안크던 키가 급격히 자라 고3 때 181cm 100kg 를 달성했습니다. 

 우선, 다이어트는 뭐니뭐니해도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기가 있어야 결심이 서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죠.

저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20살 때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그 나이대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여자였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사람이 생겼고. 그 친구는 나에 비해 너무도 예쁘고 말랐었죠. 본인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 친구에게 더 잘보이고싶고 나은사람으로 비춰지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친구는 남자애들을 잘 데리고 노는, 인기 많은 여자애 였어요. 제가 계속 달릴수있게 주기적으로 떡밥을 남겨줬습니다. 카톡도 자주 해주고

대답도 잘 해주고.. 6~7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장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것들이 제 원동력이었죠. 

 여러분도 그런 계기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본인에게서든, 주변 상황, 사람 에서든.. 

 그럼 운동이라고는 하나도 안해본 몸치 100kg 남자가 다이어트를 어떤 방식으로 했느냐.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거

식단조절 + 줄넘기 . 

웨이트? 저는 헬스장을 자진해서 찾아갈 만큼 용기있지 못했어요. 혼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택하게 됐죠. 건강챙겨가며, 체지방률만 줄여가며

근육량 늘려가며. 이런거 생각할 여유도 수준도 안됐어요. 그냥 일단 체중을 줄이는게 목표였으니까요 

그럼 식단조절을 어떻게 했느냐. 최대한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하루 한끼 식사 (점심) - 밥 반공기, 국물류 x, 인스턴트x // 주말 하루 (토요일) 삼겹살 - 밥x, 쌈장 소금x 

음료수는 나랑드사이다 (당시에 팔던 0kcal 사이다)

 100kg 유지하던 놈이 여자한테 잘보이겠다고 저렇게 했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대견하셨는지 토요일이면 항상 고기파티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2주를 하니까 100이었던게 96이 되더라구요. 변화하는 수치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꼭 매일매일 몸무게 측정 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저녁 마다 줄넘기. 처음에는 150개 그 다음주에는 200개 그다음주엔 더 . 다음엔 더 

이렇게 1년을 계속 하니까 몸무게가 69kg이 되더라구요. 변기에 앉았을때 배가 안접히는 모습을 인지했을때 그 희열감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건강미 넘치는 몸, 근육질의 몸 이런건 생각도 해본적 없었어요. 그저 이 살들이 빠지고나면 뭔가 변하지 않을까 이런 막연한 기대감 정도만 

품고 살고 있었죠. 계기로 인해 그 막연한 기대감을 실현하기로 결심했고, 181cm 69kg ...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마른 사람 체형인데, 주변에서 저에게 해주었던

응원의 말들, 칭찬들은 .. 바닥에 있던 제 자존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후 6년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제대로 웨이트트레이닝 하면서 78 정도 몸무게 유지 중에 있습니다.

일단 살들을 덜어 내고부터 시작인거에요. 복잡하게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평생 살면서 운동한번 안해본 사람들이 무슨 pt를 받고 꾸준히 관리를 해서 체중감량에 근육을 키우겠어요.. 본인이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본인이 잘 알고있어요.

화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