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트에서 파스타용으로 물 빼는 체를 이리저리 대보면서 붕쯔붕즈 중이었음.

하도 맘에 안들어서 빡쳐서 집에서 직접 냄비를 가져와서 그거에 맞는 체를 찾고 있었음.

근데 어떤 아주머니가 그 넓은 마트에서 어디 안가고 나를 옆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는거임.

아니 내가 집에서 냄비 가져와서 붕쯔붕쯔 하는게 그렇게 웃겨? 하고 속으로 욕하고 있었음.

계속 쳐다보니까.

근데 한참 쳐다보더니 말이 걸려와서 대화를 하게 됨.

근데 대화를 하니까 아주머니는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고 그냥 도와주려는 거였음.

이게 집에서 써보니 물이 더 잘빠져요 이런 대화 나누고 훈훈하게 종료.

나의 생각 - 돼지생활이 길어서 누가 쳐다보면 비웃는거라 느낌. 살을 꽤 뺀 지금도 자격지심 패시브로 좀 남은 듯.

아주머니의 생각 - 키크고 나름 멀끔해보이는 남자가(마스크로 얼굴가려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음) 요리도구에 곤란해한다 도와줘도 될까?

여기서 살을 뺐을 때의 효용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음.

아마 개돼지 시절이었으면 아주머니도 그냥 바로 관심도 안가지고 종종걸음으로 지나쳤을 거 같은데.

2줄요약

살빼니까 좋다

자격지심은 여전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