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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된 강아지 부목에 붕대만 감고 왔어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9.23) 2015.10.09 15:42:02
조회 756 추천 6 댓글 6

앞집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오늘 새벽 1시 경에 죽는 소리가 나더군요. 원래 짖는 소리가 독특하긴 했는데
정말 이건 뭔가 싶을 정도라서 나가봤는데 밤이라 잘 안보이고 사람도 없고 해서
일어나서 아침에 다시 가봤어요.
앞 정강이가 부러져서 덜렁거리고 있더라구요.
앞집 문을 두드리니 사람은 없고 포스트잇에 병원데려간다고 붙여놓고
병원 갔다 왔어요.
깁스나 수술은 주인 동의 없인 안된다 해서 부목에 붕대만 감고 왔어요.
맞아요. 제 강아지는 아닌데... 이게 최선이라는 건 아는데
그냥 내 개라고 거짓말을 왜 안했을까 자책하게 되네요.
거짓말 하면 안되는 것도 아는데... 나도 수술비에 망설인건 아닌지
위선떤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네요.

이 강아지는 여름에 앞집에 왔는데 태풍이 두번 지날동안 비 피할 곳도 없는데서 묶여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엄청 깽깽대서 제가 우산 씌워주고 한다고 정이 들었나봐요.
다행이 주인이 이후에 집을 사주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안심하고 있었어요.
근데 얘는 어릴때 와서 묶인 이후로 단 한번도 그 작은 원 안을 벗어나본 적이 없어요.
수건 한 장 위에 올라앉아본 적도 없구요.
부러진 다리를 덜렁거리며 있는걸 내버려두면
내가 정신병이 걸릴것 같아서 병원에 다녀 왔어요.
다 나 좋자고 한 일이에요.
저도 제가 지금뭐라 지껄이는지 잘 모르겠고 위로 받으려고 글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으면 내가 어떻게 될 것 같아서 글 써봤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적처럼 붕대만으로 뼈가 다시 붙기를,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일 뿐이겠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조금만 용기를 내어서
다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산책 한 번 시켜줄 것을 하는 후회가 자꾸 남아서
가슴이 미어터질갓 같아요.
혹시라도 제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같이 기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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