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풍에 뜨는 헬기’ 예산 요청했지만 무산…왜?

이번 산불피해 전국의 소방헬기가 총동원됐지만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강풍에도 뜰 수 있는 대형 소방 헬기를 위해 예산을 여러차례 요청했는데요.

"일반 소형헬기의 경우엔 바람의 영향도 굉장히 많이 받고, 한 번에 물을 나를 수 있는 능력도 굉장히 작거든요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초속 25미터 강풍에도 뜨는 '카모프 대형 헬기' 구입하겠다며 예산을 신청했습니다.

이 카모프 헬기의 대당 가격은 250억 원.

국회 예결위에서도 일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비 67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최종 예산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사업에 예산 항목이 다른 국비를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게 기재부가 밝힌 사유였습니다.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인 28%, 국비 지원이 없으면 내년에도 대형 소방 헬기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에도 진화할 수 있는 초대형 헬기 고작 4대​

목격자가 즉시 신고하고 소방차가 곧바로 출동하였음에도 워낙 강풍이 불어 속수무책으로 산불이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