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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귀자 이야기> 리뷰를 한번 멋지게 질러줄라고 그랬음.

(211.44) 2008.01.26 12:54:16
조회 165 추천 0 댓글 1

버스를 달릴때 웬지 심심하잖아.
그래서 재밌게 봤던건 다시 한번 보기도 해

그리고 오호라 하고 볼맛나게,
혹은 본사람들과 거 머시냐 커뮤니티 그런것도 좀 할수있고
어쨋든 먼가 생산적이잖아

멋지게 써재껴줄라고 했지.

그런데...

이상은 높고, 현실은 시궁창.

케갤에 있던 대단희경씨(현dramaholic)흏글의 불펌으로 대신혀.
왜?
싸니까 믿으니까 하이마트니까.
..는 아니고 잘썼으니까.




---------------------------------------------------------

1.


드라마는 판타지를 선사함으로써 고단한 삶을 잠시 쉬어가게도 하지만,
차마 직시하고싶지않은 우리삶의 슬픈 현실, 가장 불행한 인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여기 그런 단막극 한편이 도착햇다.



2.


귀자는 시골 한적한 마을을 벗어나지못한채 살고있고
아버지의 방화자살시도로 온몸에 깊은 화상자국을 갖고있으며
주정뱅이어머니와 백치오빠를 부양하며 고단하게 살고있지만
가끔은 그 탈출을 꿈꾸며 일류디자이너 다해로 살아가는 상상을 위안으로 삼는다.
그러다가 마을에 새로 부임한 박순경과 사랑에 빠지며
탈출을 실천하려하며 그에게 누구에게도 보인적없는 화상자국을 보이고 순결을 바치려하지만
남자는 당황하며 달아나버린다.
순간 귀자는 상상속 다해를 통해 어머니와 오빠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죽여버리지만
다시 이번에는 다해가 자신에게 건넨 새 물고기를 넘겨받아
소중히 키우며 처음으로 오빠에게 미소를 건네고 그 어깨에 기대 고단한 몸과 영혼을 잠시 쉬이는걸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남자가 자신에게서 돌아서버리던 순간
귀자는 아버지처럼 절망으로 죽음을 택할수도 있었을것이며
어머니처럼 그 무게를 견딜수없어 술에 의지해 도피할수도 있었을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오빠고 어머니고 다 내팽개친채
가진것은 없을지라도 도시로 훌쩍 떠나버릴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귀자는 그대신 또다른 자아인 다해가 물고기를 다시 살려내게하며
자신에게 가져온 그 물고기 두마리를 미소로 받아든다.
그리고 오빠에게 좀처럼 짓지않던, 어쩌면 철들고 처음으로 보내는것일지모를
미소를 보여주고, 그의 곁에 앉아서 그 어깨에 기대인다.
그 미소는
타의에 의해서 도피의 꿈이 좌절된 것일지라도
\'체념\'이라고만 말할수없는 이유일터이다.
나는 이를 \'비루한 삶의 거룩한 긍정\'이라고 말하고싶다.
그래서 그 미소가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한편 나자신이 부끄러워졋다.
우리는 최소한 나는
훨씬 안락한 처지에 있음에도 얼마나 핑계대기 바쁘고 불평하기 바쁜지.......


모쪼록 귀자의 곁에 그녀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진심으로 어루만져줄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독특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멋진 영상언어로 써내려간
\'귀자이야기\'는 \'나의 아름다운 친구\' 이후 만난 올 드라마사티의 수작이라 할만하다.



3.


권민수작가와 한준서피디에게도 감사한다.
귀자와 다해의 1인2역을 근사하게 연기해낸 김민주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정욱,장태성,조양자씨의 연기도 모두 좋았고
\'부활\'\'나의 아름다운 친구\'의 음악을 맡았던 지평권감독의 음악도 여운을 더했다.
풋풋한 향내를 풍기던 두 남녀의 멜로드라마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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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kbs_drama&no=1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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