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도는 아니지만, 요즘 경제학 책을 읽고 있다가 의문이 드는 점이 있음.

책에서 말하길,

"There are gains from trade.

Gains from trade arise from this division of tasks, which economists call specialization—a situation in which different people each engage in a different task, specializing in those tasks that they are good at performing. The advantages of specialization, and the resulting gains from trade, were the starting point for Adam Smith’s 1776 book The Wealth of Nations, which many regard as the beginning of economics as a discipline".

인간은 자기가 능숙하거나 잘 할 수 있는 일에 전문화 - 분업을 함으로써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소린지 의문이다. 현실에선 자기가 소질상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기 보단,

소질에도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지.

잘리지 않기 위해 서툰 일이라도 참고 하고 있는 경우라든지, 적성에도 안 맞는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라든지,

내가 훨씬 소질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남이 하고 있는 경우라든지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세상일은 소질과는 상관없이 그 현실의 피비린내나는 결과만을 놓고 평가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음.

내가 볼 땐, 책의 논리는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가속화 고정화하려는 시도로밖엔 안 보임.

대체적으로 돈이 많거나 고소득 직업을 가진 부모들의 자녀들은 부모와 같은 직종 또는 비슷한 고소득 직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음.

그들이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이유도, 그들이 그 일에 소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임.

주변 배경은 완전히 가린 채, 현재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그 일을 그가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

누구든 막노동판에서 벽돌 나르는 게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이라서 그걸 선택했을까?

누구든 폐지 줍는 일에 소질이 있어서 그 일을 선택했을까?

단순히 전문화 - 분업을 통한 생산물과 서비스의 교환 관계로만 평가한다면, 왜 전문화가 불평등을 일으킬수밖에 없는지 제시해야함.

단순히 결과물인 생산물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불필요한 것인지...

현실 반영이 안된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못 이해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