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마지막 부분에 셜록이 동풍(유러스)을 언급했었고(참고로 모팻은 닥터후에서도 단어 가지고 낚시질 많이 했음. 예를 들어 '침묵', '닥터'),

그때 셜록이 말하길 동풍에 대해 알려준 건 마이횽. 셜록이 어렸을 때 마이횽이 동풍은 무시무시한 존재임을 말했는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and_drama&no=1586063&page=1&search_pos=&s_type=search_memo&s_keyword=동풍

한편 이 말이 오가기 조금 전에 마이횽이 "난 형제라고 봐주지 않는다. 지난 번에 다른 녀석(the other one) 어떻게 했는지 알지 않느냐."라고 했단 말이지.

그리고 그 유명한 "나보고 싶었어?(Miss me?")가 방송되자 마이횽이 굉장히 당황하면서 셜록을 다시 불러드리고,

시즌 4에서 보면 마이횽은 셜록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단 말이지.

옆에서 왓슨은 "국가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적으로 가족도 챙기고. 참 감동적인 얘기네요." "동생이 이상하다고 요원을 동원한 거예요?"라고 했는데, 이 말이 마치 동생 걱정하는 거냐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한편 그 여자(스몰우드 맞나?)가 마이횽에게 "세린포드에게 계속 연락해요?"라고 하자 마이횽이 "정기적으로 체크"한다고 하고 말야.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에 셰린포드(유러스)가 셜록에게 "나 보고 싶었어?(Miss me?)"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 밝혀졌고....

자, 단서는 충분하고 이제 추리를 해보자. 스포가 함께하길)  결국 303부터 모리아티는 단순 낚시였을 지도 몰라.

  셜록 홈즈 원작에서 최대 빌런은 모리어티였고,

셜록 홈즈가 모리어티에게서 살아 돌아온 뒤로 그나마 모리어티만큼은 아니지만 홈즈를 상당히 애먹인 것이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영드 셜록에서는 '찰스 어거스터스 매그너슨')이었어.

그래서 시즌 3의 메인 빌런을 찰스 어거스터스로 한 것은 모팻이 탁월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시즌 4에서는 어떤 빌런이 나올까? 이게 궁금했는데, 원작에서는 모리어티와 찰스 어거스터스를 뛰어넘거나 비슷한 수준의 빌런이 없거든.

(경쟁자는 두 명 있긴해. '실종된 스리쿼터백' 사건에서의 암스트롱 의사와 '산페드로의 호랑이'로도 알려진 '등나무 별장' 사건에 나온 베인스 경위는 셜록 홈즈 쌰딱션 날릴 정도)

그럼 대체 모리어티와 찰스 어거스터스를 뛰어 넘을 빌런으로 시즌 4에서 누가 등장할까....... 모팻도 고민했겠지?

모팻은 그 답을 홈즈 집안 사람들에서 찾은 거 같아. 그럼 시청자들이 ""대단한"" 빌런임을 충분히 납득할테니까.

셜록은 시즌 마다 앞부분에 메인 빌런을 슬며시 내보내는데, 셰린포드도 왓슨에게 작업 거는 걸로 슬며시 나왔지.

  내 생각은 이래.

"나 보고 싶었어?(Miss me?)"는 본질적으로 모리어티와 상관없는 메시지였을 거야.

그냥 셰린포드가 셜록과 마이크로프트에게 말 그대로 '나 보고 싶었지? 이제 너희들에게 갈게. ㅋㅋㅋㅋ'란 의미로 보낸 건데,

방송에 자기 얼굴을 띄우기엔 거시기하니까...변장의 천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특정 다수에게 생얼굴 까기는 그렇잖아?

401과 402에서도 셰린포드는 계속 변장하고 있었고, 컬버튼 스미스의 딸로 변장했을 때에는 목소리도 바꾸고 했단 말이지.

애초에 셰린포드는 가짜 얼굴을 내세우는 특성이 있어서 303 마지막에서도 자기 얼굴이 아닌 모이어티의 얼굴과 목소리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한 걸 거야.

  그런데 이 패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셜록이 위기에 처했을 때, 웬 여자가 셜록에게 위기를 주는 존재에게 갑자기 메시지를 주어서 셜록이 위기를 모면하게 한다.

바로 시즌 1의 마지막 장면이지. 셜록이 총 맞아 죽을 뻔한 걸 아이린 애들러가 모리어티에게 전화를 걸어서 살려내지.

시즌 3의 마지막 장명네서도 셜록이 죽을 게 뻔한 미션을 수행하러 가려고 하는데 셰린포드가 메시지를 보내서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게 만든 걸 거야.

내 생각에는 마이크로프트는 그 메시지가 셰린포드가 보낸 것을 알아채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셜록은 그걸 모르고 계속 모리아티만 생각하다가 갑툭튀한 AGRA USB를 보고 당황한 거고.

402 마지막에 가서야 알아챘을까? 아니지. 그동안의 묘사를 보니까, 셜록은 셰린포드의 존재를 아예 잊고 있었던 것 같아.

가끔 셜록이 어렸을 때 노래 부르는 회상 장면이 나오는 걸로 보아, 아주 어렸을 때 충격 먹고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기도 한데,

마침 402에 부분 기억 상실증을 일으키는 약이 등장하고.

이미 나랑 비슷한 추리를 한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and_drama&no=1586289&page=1&search_pos=&s_type=search_memo&s_keyword=동풍

  하지만 어떤 게이는 모리어티와 셰린포드가 연인 관계였을 지도 모른다고 추릴했어. 흠흠 403이 나와야.... (모패애애애애앳!)

이번 402를 보면서)

'빈사의 탐정' 사건을 메인 모티브로 한 것이라,

과연 언제쯤 셜록이 꾀병 부린 것을 밝힐까 하고 있었는데,

역시 모팻이야. 셜록의 꾀병과 메리의 죽음에 대한 슬품을 왓슨이 극복하고 셜록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 이렇게 훌륭하게 엮다니!!!

  참고로 셜록 홈즈가 너무 유명해져서 아서 코난 도일이 시무룩해 하였고,

분명히 코난 도일이 작가임에도 셜로키언과 홈지언들은 그걸 인정 안 하고 "진짜 작가는 왓슨이다. 코난 도일은 그냥 대필한 거다." 이러는데...

모팻이 이걸 402에 넣은 것 같아.

사람들이 그 블로그 저자를 홈즈로 알고 있고, 정작 왓슨의 블로거로서의 인기는 바닥이고 ㅋㅋㅋㅋㅋ.

추신)

설마, 마이크로프트에게 썸질하는 스몰우드도 셰린포드가 변장한 거라면(왓슨에게도 썸질했잖아)???

모패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