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와 선댄스 오마주라기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하도 오래전에 봐서 엔딩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서 유튭이랑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사진 한장 보고 바로 생각이 나더라. 그 엔딩 분명히 격렬한 느낌으로 본 엔딩이었는데

ㅠ

근데 첨엔 이게 오마주긴 오마주인데 주관적인 오마주인건가? 란 생각

그니까 말안하면 모르는

선댄스는 내 기억으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불나방. 딱 이 느낌이었는데

사실 403의 마지막은 어찌보면 그냥 평범할 수도 있는 엔딩느낌이었어

선댄스의 오마주라는걸 알기 전엔

하지만 셜록제작진이 그렇게 직접적인 사람들은 아니므로

델마와 루이스 엔딩은 누가 봐도 선댄스의 오마주나 다름없다,라고 느껴지는

'객관적인' 오마주라면

셜록은 한번더 가는거 같긴 하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셜록과 왓슨은

서로를 가장 불행하게 하고 가장 행복하게 하는 각각에게 유일한 자극제같은 존재 그자체로

둘이 붙어 다니는거 자체가 불나방같은 짓이다 이거지?

메리) 그치만 그게 너네한테 유일한 행복이라면 그리 살다죽어라, 나도 그렇게 죽었는데 뭐 나쁘지 않다.

뭐 그런 의미인건가?

그리 생각하니 그 오글거리는 마지막 장면이 나쁘지만은 않은거 같다

그들의 불나방같은 열정때문에 셜록시리즈를 다 불태워버리고 끝낸것만 같지만

그래도 좋은걸 그래서 더 좋은걸 어쩌겠노싶은 뭐 그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