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스토리 완성도 존나게 없다 몇몇 장면 감성터지고 멋있으면 뭐함 스토리가 졸라게 진부한데

모팻이 쥰내게 쓰는 방법중에 하나가 '너무 당연한거라서 눈치채지 못하고있다가 나중에야 눈치채고 뭔가 엄청난 반전인 척 하기' 인데

셜록 시즌4 마지막에피에서 유로스의 방에 유리가 사실 없는거였다던가 이번 1화에서 웅덩이에 자기모습이 똑바로 비친다던가

솔직히 보자마자 눈치챘고 나만 그런것도 아닐거라 생각함(어린 시청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대사에서 일부러 힌트를 많이 흘리는걸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뻔함)

 그리고 두 드라마 다 보면서 느낀건데 너무 한 에피소드에 이거저거 다 우장창창 집어넣는 느낌. 그래서 등장인물들 감정선에 공감할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음. 빌이 동성애자인건 상관없는데 감자튀김 많이 맥여버린 학생과도 윙크하고 헤더한테도 치근덕대고 애를 무슨 껄떡쇠로 만들어놨음

그러다보니 헤더가 연료랑 융합되고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빌한테 찾아오는걸 보면 '빌은 너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는거 같은데..' 같은 느낌만 들고

그러다보니 빌이 나 너 진짜 좋아했는데 같은 대사도 별로 공감이 안됨, 헤더 살아있을때 빌이랑 나누던 대화 보면 무슨 몇달에 한번씩만 대화했던거 같은데..

2화는 모팻이 쓴건 아니지만 진짜 쥰내게 별로였다 웃고있지않으면 죽는다는 설정은 진짜 잘살릴수있는 소재였는데

그 인터페이스란 로봇들 천천히 움직여도 너무 천천히 움직여서 긴장감 진짜 털끝만큼도 없었고 정작 살기위해서 억지로 웃는씬은 한두번밖에 안나와서

이럴거면 그딴설정을 왜 쓰나 싶었다. 그리고 로봇이 슬픔을 배우지못해 슬픈사람을 제거한다? 엥 이거완전 공허한 아이 아니냐??

밑에 누가 쓴글처럼 슬픔이라는게 사람이 죽어야먄 생기는 감정도 아닐뿐더러 슬픔외에도 분노나 광기 뭐 그런거도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터져나오는 감정이고

로봇들이 그걸 배울 기회도 얼마든지 있을텐데 너무 억지 설정이였다

결말이 흐리멍텅한건 애초에 의도한거 같긴하다.

닥터가 2화 내내 했던말처럼 자기는 처리반? 그런건 아니라고 한것처럼 정말로 제대로 처리는 안해줬다

무슨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죽었던 사람들 돌아오고~ 로봇들 착해지고~ 사람들도 로봇을 용서하고~ 모든문제가 평화롭게 일사분란하게 해결~! 되지 않고

사람들은 여전히 죽은채로 있고(마지막에 한명 더 죽기까지 했고), 로봇들은 이제 지들도 인권이 있다고 운운하고 사람들이 로봇을 용서했냐도 안나왔고

그래도 아무튼 그 자리 그 상황에서 더이상 죽은 사람은 없고 뭘 폭파시키는거 없이 닥터도 대충 중재해주고 떠났다.

닥터의 모험은 늘 이런식이다~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오히려 흐리멍텅한 결말은 나는 맘에 들었었음.

 초반이라서 시즌 전체 다 평가하긴 이르지만 피캅 하차하는 시즌인데 이이상 구데기 에피 안나왔으면 좋겠다 쒸,,,뿔,,,

시즌9 쥰내게 잘 뽑고서 왜 초반에 똥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