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스포들이 포함돼 있으니 원치 않는다면 뒤로 가길 추천한다. 그러나 장담컨데 보고 실망할바에 애초에 안보는게 낫다.


시즌11에서 1화와 2화를 이야기하면 100% 이건 PC충들이 개입해서 망하는 드라마들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 드라마 좃망공식이 그대로 묻어 난다. 하나하나 설명해 본다. 하도 허접하고 기가차서 이걸로 논문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씹창난 대본이라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정리해보면, 분명히 1화, 2화는 기존 대본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다 써 놨는데 도중에 반박 나오고, 갈아 엎고 해서 제작진들이 대거 교체된 것이라고 본다. 대다수 상황에서 인물 설정이 개판이고 캐릭터성이 들쭉날쭉하고, 편집도 들쭉날쭉한데 이건 쉽게 말해 다 만들어 놓고 짜르고 또 짜르고 뒤엎고 해서 개판난꼴이라고 본다.

1년동안 닥터후를 쉰 것도 그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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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망하는 드라마 조건1. 설정과 인물이 따로논다.
PC충들 대가리는 이렇게 동작한다. 이런 사람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야. 그 사람을 단정짓지마. 그걸 표현하고 싶은 대가리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을 마치 일반적인것처럼 표현해서 몰입감을 저해한다.

가장 어색한건 흑인 남성 캐릭터 컴패니언. 이 캐릭터 행동 패턴은 기존 극화에서 활용된 여성들의 행동 패턴에 가장 가깝다. 아마 사전 대본에서 여성으로 모사된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

자전거를 못탄다거나,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거나, 모든 행동에서 두려워한다는 것은 과거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여성 캐릭터를 표현할 때 전형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특히 좌절하다가 연습해서 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은 여성들의 해방과 도전의식을 알리는 전통적인 클리셰 중 하나다.

남자 컴패니언을 등장시킨다고 했을때는 이 부분을 대폭 교체해서 다른 경로로 갔어야 하는데 아니다. 그대로 설정했다. 눈에 보이는건, 건장한, 철도 씹어먹을 듯한 남성 캐릭터에 운동 존나 열심히 했고, 달리는 포즈에서부터 몸매관리 완벽하게 된 캐릭터인데 운동을 조낸 못하는 설정에서부터 뭔가 이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서는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어처구니 없는 건. PC논란에 의해서 컴패를 교체했다고 하면 그것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다시 짜거나, 적어도 시나리오 콘셉트에 맞는(캐릭터터성)에 맞는 컴패니언을 뽑았어야 했다. 끔찍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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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망하는 드라마 조건2. 남자는 하등 동물에 사고 뭉치다

1화 2화를 보면 알겠으나, 남자는 여성에 의해 구조된다. 여성은 별 시덥잖은 행동을 하는데 그게 뭐든지 다 해결되는 열쇠가 된다. 남성은 시덥잖은 행동을 하는데 그게 모두 사고로 연결된다. 1화와 2화를 다시 한번 보면 된다. 빌런을 소환한 놈, 빌런을 열어주게 만든 놈, 빌런이 쫓아가는 놈, 잠든 빌런을 다시 가동하는 놈, 싸우러 갔가 판을 개판으로 만든 놈, 결정적인 일을 맡겼는데 실수하는 놈, 무식의 결정체를 자랑한다.
반대로 여자는 협상 성공, 뒷수습 성공, 빌런 퇴치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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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망하는 드라마 조건3. 상식을 전혀 신경지 않는 설정

2) 존나 스나이핑 능력을 자랑하는 로봇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데 안쏜다. 더 웃긴건 존나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엄폐조차 안한다.

3) 가연성 기체가 가득찬 공간에서 탈출하는 방법: 발로 땅파기, 가연성 기체에 불붙이기. 미친 개 병신같은 이 장면에서 태글걸건 수십가지가 넘어가는데, 누구나 알기 쉽게 한마디 = 땅을 존나 파는 동안에 상대는 병신이라서 총을 안쏘나? / 저~~~멀리서 손가락으로 탁튕기면 불붙을 정도인데 하늘로 던질때 마찰열은 어쩔꺼야?

4) 4천명과 함께 맨몸으로 시작해서 200개 행성을 뚫고, 날때부터 아무도 안믿는 인간이 적진 한가운데서 푹 잔다. 그것도 홀로 떨어져서 푹잔다. 심지어 천쪼가리가 스물스물스물 기어오면서 이상한소리를 쉭쉭 내고 있는데도 푹잔다. 누가 봐도 이상한 기척이 느껴질 법 한데 입을 막을 때 까지도 푹 잔다. 계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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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2화만으로 매 씬 다 태글걸게 난무하는 애피소드다. 사실 기반 플롯과 설정, 빌런들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연출, 캐릭터, 시나리오, 세부 설정에서 끔찍한 결과물이 탄생하면서 쓰래기가 됐다고 본다.

더 심각한것은 1화, 2화만으로 닥터후 제작진들이 쓰래기인 이유 100가지 뭐 이런 글들이 난무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없다.

이는 곧 한가지로 귀결된다. 애초에 많은 후비안들이 정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