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왔어요- 병신같은 후기가 왔어요- ....... 자기가 하는게 아닌데 괜히 부끄럽고,심장이 쫄깃해지고, 병맛돋으니 주의

고닉이 은근 무서워서 유동으로 글싸지르는걸 용서해다오.

그리고 진짜 이거 내가 쓰면서 손 오그라들었으니 조심해라... 근데 육성으로 또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압주의★★★★

----------

사건의 발단

1. 

벽반에 없었던 횽들을 위해 말하자면, 일은 약 일주일전에 일어났어.

친구가 동경하는 모 연극부에 가입을 하기위해 비공개 오디션 신청을 하는데, 

자기가 붙기 위해선 앞 사람의 연기가 개같아야 한다고 장난삼아 말하길래 내가 도와주겠다고 오지랖을 핌.

그래서 나도 신청서를 넣ㅋ음ㅋ

그 후, 나는 까맣게 잊고, 여느때와 같이 누워서 벽반 눈팅을 하는데, 어라? 친구에게 문자가 왔네?ㅋㅋㅋㅋㅋ그리고 오디션까지 12시간 남음.

당근 나는 준비 안되어있는 상태. 솔직히 내일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몰랐다ㅋㅋㅋ

막하기도 뭐하니 그냥 패닉해서 벽반을 보니 마침 대사따라하기 열풍이 불고있었어.

그래서 난 평소에 내가 따라하던 시즌1 수영장 모리아티를 하기로 결심, 횽들의 의견을 수렴하야 대사를 준비함.

새벽 4시30분에 양복 다리고 취침.

아침 10시 기상.

-----------

오디션 후기

2.

양복을 차려입고, 친구랑 12시에 미리 만나 오디션장에 도착했어. 

양복입은 놈은 나 혼자 뿐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부터가 쪽팔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1시 30분쯤? 오디션을 20명 넘게 보는데 미친 내 앞에 5명 밖에 없어서 내 차례가 예상보다 빨리왔어. 또 패닉해서 계속 물마시고ㅋㅋ

어느 남자가 들어가라는 데로 들어가니깐, 면접관 4명이 앉아있고, 난 완전 긴장탔지만 횽들이 원해서 내 폰에 녹음기어플을 켰어. 

나중에 알았는데 주머니속에 있어서 녹음이 제대로 안됬더라.. 안타깝게도 내 목소리 인증은 못해ㅇㅇ

이름이…***씨? 

- 네, 안녕하십니까..

양복을 입고 오셨네요. 편하게 입으셔도 되는데.

- 아닙니다…배역이 양복을 입어야만 살기때문에 배역을 위해 입었습니다.

…네… 연기 볼께요.

- 네. 그런데 영어 대산데 괜찮습니까?

영어요? 왜 영어대사를 준비해 오셨죠?

(진짜 이 때 말문이 막혀서 머리가 하얘졌는데 그때 구세주같은 셰익스피어님께서 떠오름)

- …제가 영어로 대본을 준비해 온 것은! 거장 셰익스피어님은 영어로 연극대본을 쓰셨고! 전 그 분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영어 대본을 준비해왔습니다! [는 개뿔ㅋㅋㅋ너넨 모르겠지만 난 지금 이걸 적으면서 엄청 오그라들고있다]

예-예… 작품은 셰익스피어 작입니까?

-아니요, 스티븐모펫님의 현대판 셜록홈즈입니다.

일순 정적. 얼굴갈릴꺼 감수하고 갔으나 엄청 쪽팔림;; 그런데 면접관중 맨 왼쪽의 여자분이 말하길,

아- 그 OCN에서…했던거죠?

-예!!! 맞아요!!  (뭔가 해낸듯한 느낌…영업성공의 느낌과 비슷함ㅇㅇ씨엔횽이 날 살린거여)

그럼 보도록 할께요…

나는 아까 들어왔던 문 쪽으로 걸어가서 바지주머니에 손찔러넣고 방금 들어온 척을 하면서 시작.

[외워간 대사]

짐 모리-아튀. 하↗이~ 

쥠? 쥠 프롬 더 하스피틀?

아이 기븐 유 어 글림프스, 셜록. 저스트 틴↗지  글림프스 오브 왓 아이브 갓 고잉 온 아웃 데어 

인 더 빅- 배-드 월-드.

올도 아이 하브 러-브 디스, 디스 리틀 게임 오브 아월스- 플뤠잉 짐, 프롬 아이튀-, 플뤠잉 궤-이

딛 유 랔더 리틀 터치 위드 언더웨어?

뎃츠 웟 피쁠 두!!!!!!!

보올륑- 아이 쿠드 하브 갇 뎀 인 애니웨어.

웨스트우드- 

두 유 노 왓 헤픈즈 이프 유 돈 리브 미 얼론? 셜록?

아윌 번- 유. 아윌 번- 더 헐트 아웃 어브 유

챠오 ... 셔얼록 홈즈-

1) 짐 모리-아튀. 하↗이~ : 를 시작으로 외워갔던 대사들을 무난히 안 잊고 다 함.

2) 댓츠 왓 피쁠 두!!!!! : 존트 크게 외쳐서 아마 밖에까지 다 들렸을듯ㅋㅋ 시발 해냈다ㅇㅇ기쁘도다 마멘.

3) 웨-스트우드 : 손 동작 재연

4) 아윌 번유 아윌번 하트 아웃오브 유 - : 약간 물기차게 대사함

시발 내 머리가 자랑스러워!!!!!!!!!!!!!!!!!!

내가 대사 외우고 행동짠다고 새벽 4시 30에 잔 보람이 있어!!!!!!!!!!!

근데 안끝났어!!!!!!

마지막 대사 [챠오 셜록홈즈]까지 끝냈는데, 벽시계를 보니 10분이 안 지남… 그래서 눈치를 보니깐 아까 그 셜록을 알고 계셨던 면접관 여신님이 계속 하라고 싸인을 하길래, 난 어떤 횽들이 건의했으나 넣지못한 대사들을 치기 시작했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을 열었다 닫으면서 

쏘뤼 보이즈~ 암 쏘 췌인져블!!!

유 칸-트 비 얼라우드 투 컨틴유. 유 저스트 칸-트

그리고 뭐하지- 당황하다가 

ㅋㅋㅋㅋㅋㅋ나 맨입으로 "Stayin' Alive" 불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병신력이 날 배신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손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뚜-뚜-뚜- 스테인 얼랍, 스테인 얼랍, 뚜-뚜-뚜-뚜- 스테인 얼라~~~압~~~~아아아아ㅏㅏㅏ아아

그러고 뒷주머니에서 폰꺼내서 전화받음ㅋㅋㅋㅋㅋㅋ

왓? 오브 콜스 잇 이즈. 왓 두유 원트?

쎄이 뎃 어겐!!!!!!!!!!!!!!!!!!

세이뎃 어겐, 이프 유아 롸-잉 투미, 아윌 파인ㄷ 유, 앤 아윌 스키이이이인 유

(손동작 미션클리어)

더 할라 했는데 중앙에 앉아있는 남자 면접관이 손 들어서 중지시킴.

의자를 끌고와서 다시 앉았어.

예, 잘봤습니다.

-아, 예

그….비지스 노래는 인상이 깊네요.

-아 옠ㅋㅋㅋㅋㅋ

이게 OCN 셜록에서 보고 하시는 거라고요?

-예…정확히는 BBC 방영작입니다.

아, 그렇군요..좋습니다. 연락드리죠. 번호가..?

- 공일공 어쩌구 저쩌구….거기 적혀있을겁니다….

예, 감사합니다. 아까 들어오셨던 입구로 그냥 나가시면 되요.

- 아닙니다! 그냥 안나가고 곤-라잌↗어★페어-리↗ 하게 퇴장하겠습니다!

  그럼 면접관님들,  바티칸 카뭬오스- T★A

(윙크 날려주고, 다시 문열고 들어감)

저기요...

네?? 

3월3일부터 OCN에서 셜록 시즌2 방영합니다....꼭 보세요...

네..ㅋㅋㅋㅋㅋㅋㅋ

(문닫고 나오는데.. 아까 나보고 들어오라던 남자가 웃음ㅋㅋㅋ너 영드갤러지?ㅋㅋㅋㅋ그냥 그렇게 믿을래...ㄸㄹㄹ)

ㅅㅂ 내가 셜록 영업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면접관들 존나 무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여신님마저 무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횽들 아 시발 괜히했다 싶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블루벨을 까먹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웃은 영드갤러로 추정되는 그 남자 안내원(?)한테 메카보이믿으세요 존심믿으세요 셜록믿으세요 마틴믿으세요 쑥갓은 몸에 좋아요 인빗보세요 멀린보세요 라온마보세요 ATA보세요 리오젠보세요 를 하고 싶었으나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FAIL

아…좆되버렸어…하마한테 당했어…내가 왜 그랬지…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나,  나오자마자 복도에서 무릎꿇고 좌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와중에 너네들이 생각나서 정신빠진 채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친구는 내막을 모르니깐 내 반응이 웃기다고 웃으면서 "희생해 줘서 고맙다"하고 들어감ㅋㅋㅋㅋㅋ쓰벌놈 알면 오늘 저녁에 술 사ㅋㅋㅋㅋㅋ

ㅋㅋㅋㅋ내가 자처했긴 했지만ㅋㅋㅋㅋㅋ나 다시는 그 주변에 못갈듯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친구 나올때까지 멍하게 정신줄 놓고 앉아있는데 와…미친 멘탈붕괴 제대로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발표 어쩌지!!!!!!!! 쉬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걸리면 연극배우하는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준 게이들아 고마워ㅋㅋ 덕분에 좆병신 인증했어^^

그래도 난 영드갤러인게 자랑스럽다.

스릉흔드 갤러횽들아

쩄든 우여곡절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