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캡짱시절의 명예를 걸고 2%픽션과 98% 완전 실화로 이루어진 글임을 강조하고 싶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였다. 나는 우리학교의 캡짱이었고 우리 학교 애들이 타학교 학생들에게 맞지 않게 보호할 임무가 있다고 생각 했다. 그냥 뭐랄까.. 어린마음에 영웅심리 같은거랄가? 사건은 오락실에서 일어났다. 나와 한 친구를 제외한 친구들이 담배를 피러 밖에 잠깐 나갔을때 였다. 무리중 나와 남은 한명만 담배를 피지 않았다. 근데 나역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서 녀석 혼자 오락실에 남아있게 되었다. 그런데 소변을 보고 오니 철권을 하던 녀석이 당췌 보이지 않는 것 이었다. ' 이녀석 수퍼에 갔나? 허나.. 이 더러운 기분은 뭘까...' 캡짱으로써의 본능이랄까?.. 순간 보통일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여백없이 촘촘하게 대뇌로 전해져 왔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는 피범벅이 된 채 오락실 노래방에 개구리처럼 쓰려져 있었다. 친구는 의식 불명 상태였고 나는 참을수 없는 분노에 펀칭머신을 찾아 200원 넣고 3번 때려야 했다. 펀칭머신을 치면서 생각했다. '분명 멀리가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분명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본 녀석이 있을것이다! 내 그놈을 반드시 잡아 사지를 찢어놓을테다!! ' 오락실에서 우리 또래의 타학교 아이들이 있었다. 의식 불명의 친구를 가르키며 녀석들에게 누가 이 친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물어보았다. 녀석들은 두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이 자기랑 중학교때 친한 친구라면서 되려 나한테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_-;;  당황한 옆의 내 친구가 입을 열었다. " 이 녀석들은 아닌거 같다. 옷에 피도 안 묻었고.. 멀리 못갔을거야 밖에 나가서 찾아보자 " 밖으로 나간 후 나는 친구들을 불러세웠다. " 왜그래.. 시간이 없다구 이대로 시간을 지체했다간 누구의 소행인지 모른체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게된다구" " 방금 전 분명 저 녀석들이 한 짓이다 " " 무슨소리야? 중학교 친구라며 눈물까지 저렇게 흘리는데.. " " 니들은 친구가 코피흘리며 쓰러져있는데 다리떨면서 슬퍼하는 놈 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