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시험인데 공부가 개쌉노잼이여서 전에 있었던 기억을 다시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올리개 됬습니다. 좀 길어서 노잼 일수도 있어요 ㅠ
올해 7월이였나 학교 방학 다음날에 열리는 현상에 가서 공연구경을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진채 토요일이 됬다. 지방에 사는 난 서울까지 갈러면 2시간 정도 걸리지만 난생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 그리고 또 처음으로 에픽하이를 직접 본다는 사실에 학원에서 공부를 할려고 해도 온통 그 생각 뿐이였다.
하지만 부모님깨서 아직 위험하다면서 아빠와 같이 가라고 해서 좀 실망했지만 이왕 오랜만에 아빠와 같이 어딜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3시 30분쯤에 천안역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조나게 다이나믹한 일들이 일어나서 서로 한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됬다...

일단 여러 역을 지나고 하느라 역을 지날 수록 지루하게 되고 심지어 폰에 베터리도 없고 이어폰도 놓고와 경치 구경 말고는 할게 없었다;; 그렇게 달리다가 용산역에서 내리고 환승해서 서강대역으로 갔다. 서강대역에어 내리니 5시 30분이 넘었고 간단하게 시래기국을 먹었더니 공연 시작 30분 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서강대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쩔수 없이 공연장 근처로 가서 음반도 샀고(솔직히 좀 비쌌음. 나는 돈이 없어서 아빠 카드로 샀는데 미안했다) 투표도 하고(내가 뽑은게 안되서 아쉬웠다. 연애소설과 춥다 보고 싶었는데 쩝) 대기열에 섰다. 입장하기 직전 아빠는 내가 들어가는것을 끝까지 봤는데 아빠도 같이 갔으면 어땠을까... 나 이상으로 지루했겠다... 아빠 공부 처 안하고 이거 하느라 죄송해요 ㅠㅠㅠㅠ
암튼 공연장에 들어가고 또 기다르니까 속으론 \'아 ㅅㅂ 언제해 기차 끝기기 전에 빨리하자\' 라고 하는 순간 에픽하이가 등장해서 \'오홋ㅇㄴㄱ드디어 만나구나!\' 란 생각에 진짜 기분이 좋았다.

빨리 쓰고 공부해야 해서 내용을 간추리자면 공연중 가장 기억났던것을 몇가지 뽑자면
타블로 불타오르네 춤춘것, lesson 3와 high school, 관종에서 미쓰라;, 선물과 물 뿌린것(물만 맞고 선물은 못받음), 갑자기 아이콘 등장해서 사람들 몰래 폰 킨거(동영상 찍을껄 ㄲㅂ), 마지막 전에 우산 때창 등등 재밌었다. 시간 지나고 나서 현상 뮤비들 유튜브에 업로드 해주면 좋겠다.

그렇게(혼자여서 외롭고 허리도 아팠지만) 재밌게 즐기다가 끝나고 나오니 9시 반이 가까워졌다. 그리고 시발 앞부분에
잠깐 언급했던 일들의 대부분이 이때부터 일어났다.
아빠와 만나고 나서 서강대역에서 용산역으로 갔다. 용산역에서 내리고 난 후 천안 가는 기차는 막차만 남았기에 허겁지겁 하면서 달렸는데... 문제는 일반열차를 타야하는데 급행열차 오는곳으로 갔다. 이게 뭔 개소리나면, 천안행 일반열차와 급행열차중 일반은 9시40분까지고 급행은 9시 20분쯤? 까지였다. 근데 너무 서두르느라 이걸 구별못하고 급행서는곳에서 이미 끝난 열차를 기다리고 그사이에 일반열차는 우릴 버리고 갔다. 이 사실을 한 50분에 알게된 아빠와 난 그저 망연자실했다. 그냥 날밤 깔까 고민중에 엄마에게 사정을 말하니까 날라온 문자. KTX 천안°아산역.
이걸 받자마자 존나게 달렸다. 아마 5분만에 1Km 넘게 달리고 간신히 택시를 잡아서 기사아저시깨 빨리 서울역으로 가달라 하고 기사아저씨는 말없이 운전하셨다(이때 기사님 존나 간지났었다). 11시 30분에 떠나는 기차를 10분 남기고 서울역에 도착한 우리는 기사님깨 잔돈도 받지 않고 고맙다며 하고 또 달렸다. 그렇게 2분 남기고 가까스로 탑승했다.
인생 처음으로 ktx 이딴 계기로 탔는데 넘 좋았다 ㅎㅎ
편안하고 빠르게 가고 나서 내리는 순간 부산행이 생각났지만
쓸데없는 망상따위 집어치고 택시 잡고 집으로 갔다.

다시 읽어보니까 참 글을 못쓰네요...
그래도 혹시 끝까지 읽어보셨다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갈 수 있으면 한번 더 가고 싶네요.









아아아아앙ㄱㆍ아아어ㆍㅇㆍㄱㆍ아아
펑균 95넘어야 하는데  ㅅ비ㅣㅏ ㅠㅠㅠㅠㅠㅠㅠ
사과 맛있다 어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