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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니로 케이크버스 보고싶다

ㅇㅇ(119.192) 2016.04.03 21:14:09
조회 2693 추천 76 댓글 5

케이크버스 시발 케이크말고는 맛을 못느낀다니 한 번 맛보면 중독될 수준이겠네;

포크는 태어날 때부터 포크고 케이크는 자랄수록 맛있어진다..? 뭐라하지 나이들수록 맛이 더 좋아지고 성인이 되면 완벽한 케이크가 되는걸로ㅇㅇ

그리고 포크랑 케이크랑 서로 맞는짝이 있는데 케바케로 한 명일 수도 있고 여러명일 수도 있다는 설정.

그리고 케이크 맛을 보면 그 영향으로 얼마간 다른 음식맛을 느낄 수 있는거.

아마 원래 케이크버스 설정은 좀 다른걸로 알고 있는데 난 이렇게 설정함ㅇㅇ



스팁은 포크여서 어릴때부터 뭘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했음.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좋은 일이었지. 싫어하는 맛도 없으니 음식을 가릴일도 없고.

스팁은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자신의 케이크를 만나지 않기를 바랬지.

일주일에 다섯 번은 신문에 나오는 포크의 케이크 식인 사건들.

하루가 지날때마다 포크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감은 하늘높이 치솟았지.

자신이 케이크인지 알지 못하는 케이크와는 달리 포크는 케이크를 찾아낼 수 있었으니까.

한 지역에서 한 달 평균 포크 증오 범죄가 3,4백건을 웃돌았어.

포크로 밝혀진 아이가 하교길에 집단폭력을 당해 죽는 일도 빈번했지.

그래서 스팁은 제발 자신의 케이크를 만나지 않기를 원했어.

자신이 얼마나 자제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가지 않았으니까.


아 뭐 막이렇게 설명을 늘어놓고있냐; 압축해서

스팁이 슢솔되고 캡시클되고 깨어난 시점으로 감.


70년이 지나 깨어난 스팁은 외출은 최대한 자제했음.

물론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현대도시는 옛날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그건 케이크를 만날 확률도 높아진다고 생각했거든.

스팁이 놀랐던 것 중 하나는 포크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아졌다는 거였어.

포크들은 어릴때부터 자제하는 법을 배웠고, 케이크를 만나면 그들과 정중하게 교류하며 선을 지키며 식욕을 채우는 법도 배우게되었지.

하지만 스팁은 여전히 자신이 포크임을 숨겼음.

일단 알리지않으면 딱히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누가 캡틴 아메리카에게 맛을 느끼냐고 물어보겠어.


어벤져스가 처음 모이던 날 스팁은 살면서 처음으로 맛있는 냄새라는걸 맡게 되었지.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라 입에 침이 고이는걸 느끼면서도 스팁은 이게 뭔지 몰라 당황해서 혼자 고민해야했어.

그리고 로키의 공격으로 토니를 부축했을때 들끓어오르는 식욕에 난감했지만 일을 해결하는게 우선이라 꾹 눌러참았지.

치타우리 침공사건이 끝나고 슈와마를 먹으러가서 배고픔에 입에 밀어넣었지만 맛이 느껴지지않자 시무룩해졌어.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식욕은 올라오고 침은 고이고, 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아무맛도 안나는지 한참동안 머리를 굴려야했지.

그건 멤버들과 헤어지고 맛있는 냄새가 점점 사라진 후에도 계속됐어.

살면서 처음 느끼는 참을 수 없는 허기짐과 갈증이 스팁의 정신을 계속해서 갉아먹었지.


치타우리 사건이후 첫 어벤져스 정기회의.

허기와 갈증에 시달리던 스팁은 준비를 하기위해 조금 이르게 회의실로 향했지.

아무도 없거나 나타샤 혹은 바튼정도나 생각했던 그는 예상외의 인물에 조금 놀랐어.

뭘하다 잠든건지 의자에 푹 기댄채 손에는 휴대폰이 쥐고 있는건 바로 토니였지.

햇살이 따듯하게 잘 비치는 명당에 앉아있다가 깜박 잠이 든 듯 했어.

동시에 스팁은 자신을 괴롭히던 허기가 머리를 뒤흔드는 것을 느꼈지.

참을 수 없을만큼 맛있는 냄새가 방안을 채우고 있었어.

스팁은 넘칠것 같은 침을 꿀떡꿀떡 삼키면서 토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지.

이건 말도 안돼는 일인데 토니가 너무 맛있게 생겨보이는거야.

테이블에 자료를 올려두고 시선을 거두려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눈이 갔지.


회의실 안은 조용했고 토니가 색색 내쉬는 숨소리만 들려왔어.

문쪽을 흘끔거리던 스팁은 조용히 일어나서 토니에게 다가갔지.

토니의 머리 위에서 킁킁 냄새도 맡아보고 한참을 손댈까말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스팁은 고민했어.

결국 손을 뻗어 토니의 왼손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린 스팁은 손바닥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마셨지.

몸을 가득채우는 듯한 달고 맛있는 냄새에 더이상 참을 수 없어진 그는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토니의 손등을 핥았어.

오.

세상에. 

신이시여.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맛'이라는 것은 정말로 황홀했지.

이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무언가였어.

그순간 스팁은 포크들이 왜 케이크를 먹어버리는지 이해했지.

이건. 정말. 본능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었어.

스팁은 헐떡이며 토니의 손을 물고 빨아댔어. 

손가락 하나하나를 핥고, 잘근잘근 씹고, 쪽쪽 빨아먹으며 맛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않았지.

토니의 손이 침범벅이 될 정도로 물고 빨아대다 손목을 욕심껏 베어물었어.

조금 세게 물었던건지 움찔하며 미간을 좁힌 토니가 잠에 취한 눈을 떴지.

자신의 왼손으로 시선을 향하던 토니의 눈에서 잠기운이 사라지고 눈은 터질만큼 커졌어.

토니의 눈에 소매를 밀어내고 자신의 손목을 물어뜯고 있는 스팁이 들어왔지.


-이런 미친?! 뭐하는거야!


생각할 틈도 없이 욕설이 먼저 튀어나간 토니는 발을 들어 스팁을 걷어찼지.

드르륵- 하고 토니가 앉은 의자가 뒤로 쭉 밀려났고, 만찬을 즐기다 순간 토니를 놓친 스팁은 붉어진 눈으로 토니를 쫒았어.

이성을 잃은듯 탐욕스럽게 번들거리는 눈에 토니는 기겁을 했고 의자에서 일어나 도망치려했지만 스팁이 한 발 빨랐지.

순식간에 다가온 그는 본능적으로 방어하려 들어올린 토니의 왼손가락을 물어버렸어.

아악! 인정사정없이 물어뜯는 스팁의 공격에 토니는 비명을 내질렀지.

검지,중지,약지를 물렸는데 아무래도 셋 다 부러진 것 같았어.

으르렁거리며 토니를 제압하려는 스팁에게 공포를 느낀 토니는 정신차리라며 발버둥쳤지.

입을 벌리게하려고 다른 손으로 스팁의 입술을 잡아당기기도하고 턱을 쥐어뜯기도했지만 소용없었어.


-..지금 이게 무슨..


마침 닉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토니는 동앗줄을 발견한 심정으로 그를 보고 소리질렀어.


-닉! 닉!! 캡시클이 미쳤어! 아악! 씨발!! 손가락 잘려! 잘린다고! 악!


닉과 함께 들어온 나타샤가 다가갔지만 포악한 스팁을 쉽게 떼어낼 수는 없었지.

눈썰미좋은 그녀는 스팁이 물고있는 토니의 왼손이 침범벅인 것과 손목에 선명하게 난 이빨자국을 보고 토니와 스팁을 번갈아보다 말했어.


-토니. 진정하고 스팁을 받아줘요. 빨리.

-미쳤어? 이 미친놈이 날 잡아먹으려고 한다고!

-그러니까요! 거부하지말고 받아들이라구요. 알잖아요, 포크와 케이크!


그제야 깨달은듯 토니는 애써 스팁을 달래기위해 조심조심 오른손을 뻗었어.

입으로는 진정해 캡시클, 옳지, 괜찮아 따위의 말을 속삭이며 흥분한 스팁의 뺨을 쓰다듬고 어깨를 토닥이고 자신에게 가까이 오도록 끌어당겼지.

물려있는 손가락이 아파서 눈물이 찔끔날지경이었지만 토니는 차분하게 스팁을 유도했어.

씩씩거리며 잔뜩 흥분했던 스팁은 서서히 진정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엄청나게 당황해했지.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과 자신에게 손가락을 물린채 진정하라고 말하는 토니와 그 옆에서 지켜보는 동료들까지.

완벽하게 제정신이 된 스팁의 눈에 당혹감이 차오르자 이제 정신 차렸으면 입 좀 벌려줄래? 하는 토니의 말에 황급히 입을 떼어냈어.

어, 이건, 어, 그러니까. 하며 버벅이는 스팁에게 괜찮다며 나타샤가 토니에게서 스팁을 조금씩 떨어트려놨지.

소란스러운 사이에 들어온 배너는 침범벅인 손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토니를 부축해서 황급히 회의실을 나섰어.

뒤늦게 들어온 바튼은 부산스러운 회의실 분위기에 어리둥절해했지.


회의는 무산됐고, 의료센터에서 부러진 손가락을 치료받은 토니는 인상을 팍 쓴채 다리를 떨며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있었어.

그 앞에 스팁은 죄인마냥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지.


-왜 포크인걸 말하지 않았어요?


나타샤가 추궁하듯 스팁에게 묻자 스팁은 어물어물거리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않은가. 하곤 토니의 눈치를 살폈지.

토니는 기가 막히다는듯 픽 웃었어. 내가 캡시클의 케이크라니. 살다살다 진짜 별 일을 다 겪네.

스팁덕분에 토니의 왼손가락 3개는 깁스를 하고있었지.

토니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부상, 그리고 그로인해 생기는 피해금액을 쉴드에 청구할거라고 으름장을 놨어.

골치아프게된 닉은 토니와 협상에 나섰고, 스팁은 이 사태를 일으켜놓고도 고이는 침과 토니를 향한 시선을 어쩌질못해 난감했지.

나타샤와 배너에게 몇 가지 질문을 받고, 답하는 동안 닉과 협상을 한 토니는 고개를 끄덕이곤 스팁을 한 번 흘긋보고 쌩하니 쉴드를 나갔어.

아쉬움에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신 스팁은 나타샤의 시선에 머쓱하게 웃을뿐이었지.


처음으로 케이크를 맛본 후 스팁은 음식의 맛이란게 무엇인지 알게되었어.

간단한 샐러드조차 음미하며 사람들이 말하는 맛을 하나하나 배워나갔지.

케이크를 맛본 영향으로 사흘정도 음식의 맛을 알게된 스팁은 다시 서서히 맛을 느끼지 못하게되자 조금 슬퍼졌어.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금단현상마냥 토니가 자꾸 생각나고 군침을 삼키며 다시 허기를 느끼게됐지.


토니를 맛본지 일주일째되자 스팁은 더이상 참기 어려워짐을 느꼈어.

진지하게 찾아가볼까 생각할때쯤 토니가 다시 쉴드로 찾아왔지.

그의 방문소식에 스팁은 재빨리 토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

토니는 닉과 대화중이었지.

불청객을 확인한 토니는 문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스팁을 불렀어.


-난 토니 스타크야. 그건 잘 알지 캡시클?

-물론이네.

-그건 내가 아주,아주,아-주 바쁘고 비싼몸이라는 뜻이라고. 내가 케이크인건 중요하지 않을만큼.


자신을 올려다보는 토니를 보며 스팁은 당장이라도 맛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고개만 끄덕였어.

토니는 거만하게 팔짱을 끼며 말했지.


-타워로 들어와.

-..뭐?

-귀 먹었어? 캡시클 말에 따르자면, 물론 난 동의하지않지만, 크고 흉물스러운 내 타워에 들어오라고. 내가 당신때문에 매번 쉴드로 올 수는 없잖아?




하 시발 쓰다가 기빨린다.

무순쓰는 센세들 존경합니다..

이 뒤는 압축해서

스팁이 타워에 들어가고 정기적으로 토니를 찾아가서 맛을 보게됨.

왼손은 못쓰고, 오른손까지 내어주면 일을 할 수 없으니까 왼팔을 팔뚝까지 걷어붙이고 스팁에게 내주고 일을 하는거지.

그러면 스팁은 손부터 팔뚝을 빵 베어물듯 양껏 물고 빨고 하면서 맛을 보는거.

가끔 씹어삼키고싶은 충동에 세게 물면 토니가 악! 아파! 뭐하는거야! 하고 스팁 머리를 내리침.

미안함에 물었던 곳 핥으면서 눈치보고 토니는 궁시렁거리면서 스팁 흘겨보곤 다시 일하고.

덕분에 토니의 왼팔은 이빨자국에 멍자국이 가실날이 없음.

식사를 같이하게 될 때는 토니 손 잔뜩 빨아서 침범벅으로 만들어놓고 밥먹어서 토니 극-혐 표정지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니 썸도타고 그러다가 목덜미도 맛보고 배도맞고..

스팁이 장기임무 가야할 때는 토니가 어금니 하나 뽑아서 머리카락이랑 같이 주면 좋겠다.

이빨을 녹일 수는 없으니까 안녹는 사탕마냥 입에서 굴리면서 맛보고 막.. 시발 변태같네.

그러다가 하루는 스팁이 조절못하고 너무 세게 물어서 유혈사태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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