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 얇아서 수술불가 판정받고 드림렌즈 문의했는데, 일주일 대여해 주시더군요. 수입산으로 구입시에는 140만원이랍니다.

물론 국산은 그 절반가격인데, 제가 워낙 고도근시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네요. 국산이나 수입산이나 품질자체는 별차이 없답니다.

그리고 제가 근시가 높아 한번에 시력교정은 안될 것 같으니, 계속 끼라고 하네요.

첫날 끼고 잔후 일어나니 전보다 아주 약간 시력이 올라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워낙 고도근시라 조금 올라가도 잘 안보입니다.

대략 느낌상 시력이 0.2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쓰던 안경 썼더니 초첨이 잘 안맞습니다. 안경 도수가 -7D짜리 입니다.

오늘이 둘째날인데 어제보다 조금 더 시력이 살짝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안보입니다. 이제는 안경써도 어제보다 더 안보입니다. 시력이 올라가니 쓰던 안경도수가 안맞으니 잘 안보이니까요.

인터넷 시력검사표 보고 직접 측정해보니 대략 0.4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금 엄청 애매한 상황입니다. 안경을 벗어도 잘안보이고, 안경을 써도 잘안보입니다. 출근했다가 모니터 보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반차쓰고 집에 왔습니다. 휴대폰은 가까이서 보니 어느정도 보입니다만, 조금만 봐도 눈이 엄청 피로해집니다.

한 12시정도 되니 시력이 조금 나빠지는게 느껴집니다.

TV도 잘 안보이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문제는 내일입니다. 이 추세면 내일은 대략 0.6정도 나올 거 같습니다. 0.6으로도 할 수 있는게 없고, 최소 모레는 되야 0.8정도로 일상생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자기전에 써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이제는 접기로 했습니다. 일단 드림렌즈 구입은 안할 생각인데, 만일 시력이 한 1.0까지 올리고 다시 안쓰기 시작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는데 같은 시간이라면 3일이상 걸립니다. 그럼 그동안 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순간을 위해 도수 낮은 안경을 또 맞출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자기전에 끼고, 일어나서 빼는 것도 워낙 귀찮은 짓 입니다. 참고로 드림렌즈는 처음이지만 기존에 렌즈는 써봐서 끼고 빼는데 5분도 안 걸립니다. 눈안에 렌즈 넣을때도 단한번에 꼈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귀찮은 노릇이네요.

그냥 드림렌즈는 포기합니다. 라섹 검사 두세군데에서 더 받아보고, 수술이 위험하다고 하면 그때는 라섹도 포기하고 그냥 안경잡이로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