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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썼음. 저거 이후로 썼어야 됐는데 복학해서 너무 정신 없어서 기억도 못 하고 살았다.

너무 오래 돼서 2개월, 3개월 차 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써본다면,

2개월

개강함. 대강의실에서 6번째 줄 정도 넘어가면 판서 잘 안보일 정도였음. 반강제적으로 앞자리 차지했다.

전 글에서도 썼듯이 나 수술해준 의사로 지정 예약해줬었는데 검사하러 가니깐 좌우 도수 -0.5, -0.55 정도로 그래도 소폭 회복됨.

의사가 눈에 아직도 염증 남아있다고 아무래도 많이 깎아서 회복이 더 더딘거 같다고 했음.

솔직히 이때 쯤에는 이미 1.0회복은 포기했고 여기서 더 떨어지지만 말아라 라고 포기하고 있었어서 '응 그렇구나'이러고 듣고 있었다.

그래도 저번 의사보다 좋았던건 왜 내 눈이 수술 전 말한대로 시력이 안 나오고 있는 지 설명해준거?

저번에는 글에 썼던 것처럼 그냥 '잉? 얘 눈 왜 이럼'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서 불안하고 빡쳤는데 이번엔 설명해줘서 뭐 그래서 그런가보다 라고 이해는 하게 됨

3개월

인공눈물은 그냥 들이 부음. 걱정이고 나발이고 조금만 눈물막 마르는 느낌들어도 글씨가 선명하질 않아서 답답함.

근데 이상하게 그 전처럼 눈물 넣는다고 조금 나아지는 게 아니라 왼쪽 눈은 1.0처럼 잘 보임.

그 상태로 시험 전 주 금요일에 같은 의사한테 검사받으러 감. 더럽게 바쁘심. 원하는 날짜 시간 말하라면서 되는 시간 1도 없음. 그냥 내가 맞춰야지

갔더니 읭? 좌우 -0.25 -0.50 나옴. 이때 의사 검사지 보고 만족스러워 하는게 겉으로 다 드러남. 네 역시 많이 깎아서 회복이 더딘거네요 이러더라.

뭐 어쨌건 나도 회복되고 있으니깐 마냥 좋아서 헤헿 하면서 약 받고 나옴.

노트북, 스마트폰 진짜 많이 봄, 참고로. 하루에 최소 5시간~6시간. 그래도 양심 상 블루라이트 차단 프로그램 같은 건 깔아서 봅니다.

4개월~ 현재

또 의사 스케줄 맞춰서 3주?만에 감. 진짜 너무 바쁘심. 인공눈물 꾸준히 들이부음. 그래도 절대적인 양 줄어들음.

도수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시력으로 좌우 1.0 0.8 나옴. 또 뿌듯해하심. 아예 예약도 1달주기로 잡던 거 2달 후로 미룸.

1.0 나왔다고 안경 썼을 때처럼 좋냐하면 그건 아님. 눈 건조해지면 멀리있는거 누가 열심히 블러처리 하듯이 뿌옇게 됨.

빛번짐도 마찬가지 평소에는 별로 모르겠는데 밤에 집 가는데 앞에서 차 오면 눈뽕 오짐. 그래도 1주 전 쯤부터는 그것도 많이 약해짐. 그냥 적응한건가

아직도 눈물은 열심히 들이붓고 1주에 1박스씩은 쓰는 듯. 내가 소심해서 걱정이 많아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이왕 돈 들인거 오래 가면 좋잖아?

물론 이러다가 1년 뒤에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건 안다. 당장 내 지인도 라식한 지 3년 넘으니깐 퇴행 오드만

그래서 거의 시력이 회복된 지금에도 추천하냐 하면 애매함. 개인차가 너무 커서.

근데 확실히 안경 김서림이라든가 땀 나서 안경 떨어지고 코 누르고 이런 불편함 없어서 편한건 진짜 좋음. 그래도 수술 전처럼 시야가 좋지 않은 건 확실하다.

혹시 이 게시판에서 수술할까 찾아보는 사람은 어차피 수술하고 나서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 뭔가 결과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거니깐

수술의 편리함 뒤에 이런 위험성이 있구나 하고 저울질 잘해서 결정하면 될거 같음.

이제 다시 눈 안 좋아지면 그 때서야 오겠지.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