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억만장자는 많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쥐어진 엄청난 돈에 할리우드 여배우 못지않은 외모까지 겸비한 미녀 억만장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 희소성 덕분일까? 몇 안 되는 미모의 상속녀들은 유명인사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파파라치를 몰고 다닌다. 패션쇼 프론트 로는 물론이고 나이트 클럽 심지어 거리를 걷는 일상적인 모습까지, 영화배우도 가수도 아니지만 스타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는 그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섹시한 억만장자 상속녀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브스는 가족의 재산 규모와 언론에 노출된 빈도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발표된 리스트에 따르면 10위권 내에 든 상속녀들 가운데 30세 이하의 젊은 상속녀가 6명, 그리고 \'화려한 싱글\'은 7명에 들었다. 지난해 명단에 들지 못했던 영국인이 두 명이나 입성한 것도 눈길을 끈 부분이다.

1위는 예상대로 이슈메이커 패리스 힐튼(26)이 차지했다. 자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 노출 빈도수에 가중치를 둔 덕을 톡톡히 본 듯. 2위에 오른 이반카 트럼프에 비해 언론노출 빈도가 18배나 많았다고.

미국 힐튼 호텔 콘라드 힐튼의 손녀인 \'힐튼가의 상속녀\'로 사교계에 입성한 힐튼은 이후 대형 스캔들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선박 재벌 상속남과의 로맨스와 소꿉친구 니콜 리치와의 요란한 의절 등으로 가십난을 채우던 그는 올해 생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울상이다.

힐튼은 면허정지 기간중 음주, 난폭운전 혐의로 45일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 돈 많고 빽 좋은 그녀 역시 "나는 법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지만 내달 5일 철창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미국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25)는 한 단계 순위 하락했다.

명문 펜실베이니아 와튼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그는 지난 2005년 트럼프 그룹에 합류, 트럼프 그룹의 두바이, 파나마 관련 업무를 돕고 있다. 179cm의 큰 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덕분에 스터프, 글래머 등 다양한 잡지의 지면을 장식해 왔다.

3위는 패리스 힐튼의 여동생 니키 힐튼(23)이 차지했다. 언니와는 달리 사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실적은 별로라는 평.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오픈한 호텔은 파산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46)가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억만장자 제라드 루이스 드레퓌스 의 딸인 그녀는 아버지의 유산에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해진 인물. \'사인필드\' \'크리스틴의 새로운 모험\'로 지난해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다.

5위에 오른 딜런 로렌(32)은 미국 굴지의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의 창업자 랄프 로렌의 딸. 자신의 이름을 딴 \'딜런 캔디 바\'를 미국 전역에 5개나 운영중인 사업가이기도 하다.

빼어난 미모로 여려 잡지의 표지를 장식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와 \'마사 스튜어트 쇼\' 등에 출연, 변치않는 미모를 과시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세계적인 화장품기업 \'에스티 로더\'의 창업자인 에스티 로더의 손녀딸 에이린 로더(37)와 미국 언론계의 전설 윌리엄 루돌프 허스트의 증손녀 아만다 허스트(23),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이사 델핀 아르노 강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9위와 10위는 영국출신의 상속녀들이 차지했다. \'영국판 패리스 힐튼\'이라 불리며 인기 급상승 중인 포뮬러원 레이싱 대부 버니 에클스톤의 딸 태머러 에클스톤, 버진그룹 오너인 리처드 브랜슨경의 딸 홀리 브랜슨이 그 주인공이다.

브랜슨은 영국 윌리엄 왕자의 절친한 친구로. 최근 결별한 윌리엄 -케이트 미들턴 커플과 함께 휴가를 즐길 정도로 각별한 사이. 가장 최근에는 싱글로 돌아온 윌리엄 왕자와 춤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영국 전역의 타블로이드 1면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