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미국드라마)\' 수입이 급증세다.

　그동안 방송프로그램 수입에는 늘 외화가 큰 몫을 담당했지만,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미드가 역전시킨 형국이다.

　월요일(2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2007 상반기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ㆍ위성TV 업체들이 미국에서 들여온 드라마의 수입액은 모두 496만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의 수입액 793만9000만달러의 62.5%를 차지했다.

　특히 케이블ㆍ위성TV 업계가 상반기 들여온 미드는 모두 46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 한해 동안의 수입 규모(197만달러)의 2.3배에 달했다.

　또한 전체 수입물 가운데 드라마의 비중은 55.3%로 지난해 점유율 1위였던 영화(56.7%)를 따돌렸다. 이어 다큐멘터리는 13.6%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고, 영화(13.2%)와 오락(8.4%)이 뒤를 이었다.

　이렇듯 미드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케이블 TV에서 \'프리즌 브레이크\'와 \'CSI 과학수사대\' \'그레이 아나토미\' \'히어로즈\' \'롬\' 등 인기작을 잇달아 방송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높였고, 최근엔 지상파 방송까지 주말 심야시간 대에 집중적으로 편성하며 미드 열풍에 편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의 한 담당자는 "석호필로 뜬 \'프리즌 브레이크\' 등은 물론 최근 첫 방송된 \'튜더스, 천년의 스캔들\'이 전국시청률 면에서 3%대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며 "\'미드 폐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미드 수입도 해마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서주영 기자 <U>juleseo@sportschosun.co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