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드라마 ‘비포＆애프터 성형외과’의 제작진이 항간의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성형외과’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민식 PD는 10일 드라마 홈페이지에 게시한 ‘미드 표절 논란에 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베낀건 맞다. 그러나 주말 심야 시간대에 미드와 싸워 이기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면 표절 피디로 욕먹는건 참을 수 있다”며 고충을 밝혔다.김PD는 “원래는 미국 드라마 ‘닙턱’이 아니라 일본 만화 ‘스킨’에서 소재를 구했다. 판권구입도 고려했었지만 만화가 4권만에 막을 내려 이야기 구조가 허술했다. 그래서 성형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대립되는 내용을 담았는데 나중에야 ‘닙턱’과 비슷해졌다는 걸 알고 고민하게 됐다”고 기획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세계 시장을 제패한 할리우드 제작사단이 만드는 미국 드라마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재미를 위해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표절 의혹을 피할 생각이 없고 욕을 달게 받겠다. 그러나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겠다“면서 비장한 의지를 내비쳤다.‘~성형외과’는 지난 6일 첫방송된 이후 한 병원 내에서 미용성형을 통해 돈벌이에만 매달리는 의사와 재건성형에 힘쓰는 양심적인 의사가 충돌한다는 설정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미국 드라마 ‘닙턱’를 표절했다는 원성이 제기됐었다. 김도훈기자 d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