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너무잘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성

1. 주 주제는 사랑이야기. 사랑이야기가 주제가 아닌 드라마라 하더라도 사랑의 비중이 큼.

2. 불륜, 숨겨진 가족관계. 처음에야 조금 충격적이고 신선했겠지만 10년을 우려낸 떡밥은 무미건조.

3. 주인공은 무조건 이쁨. 심지어 신데렐라 컨셉일때도 주인공은 무조건 이쁘거나 잘생겨야함.

4. 블록버스터급은 다섯손가락으로 꼽아도 될 정도.



4번같은 경우야 우리나라 전체 경제력을 비례해서 봤을 땐 어쩔수 없는거겠지만, 솔직히 1, 2, 3번같은건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지않나 -_-

허구헌날 사랑이야기. 훈훈한 가족드라마는 무조건 가족관계로 뒷통수치고(솔직히 대부분 시청자들은 예상하는거라 뒷통수라고 하기도 민망), 금요일밤에나 하는 불륜드라마는 사실상 인기도 급하락.


뭐.. 여기까진 그렇다고 쳐. 우리나라 정서와 문화상 그런것에 길들여있다고 보면말이지.



그런데 3번은... ㅇㅈㄹ.
난 어글리베티 보면서 얼마나 깊게 감명받았는지(절대 피해의식 아님 - 믿어줘), 복습을 여러번이나 했다니까.
솔직히 우리나라 드라마중에서 주인공이 진짜로 못생긴 사람으로 나온적은 한번도 없음. 드라마상에선 못난이 취급을 받지만, 실제 얼굴은 선남선녀인 경우는 수없이 봤어도 말이지.
우리나라에서 주인공이 엄청 뚱뚱하거나, 교정기에 밍밍한 얼굴이라던가 등의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은적이 있나???
난 솔직히 그런 조연역할로만 들어오는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우면 엄청 신선하고 대 파란을 일으킬 거 같은데, 어떠한 작가들도 이러한 도박을 하지않는데에 실망이다.

심지어 왕따가 사회적 이슈가 되던때에도 주인공이 왕따로 나온 드라마는 있었나?
꼭 왕따들은 주인공 곁을 맴도는 조연으로만 나오지.
(여기서 주인공이 왕따를 감싸도는 영웅심리또한 선남선녀 주인공의 필수품. ㅇㅈㄹ...)
\'에일리언스 인 아메리카\'를 비롯해 미국에서는 개성넘치는 배우들이 주인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물론 심미적인 이유로 그렇지 않은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일부도 아닌 하나의 드라마도 그런게 없으니 답답하지 않을수있을까!!!

한번 상상해봐,
주인공이 아현동마님에서 나오는 두 뚱뚱한 딸중 한명으로 나온다면 어떨까???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있겠지만, 나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면 정말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먹먹하고, 때로는 공감갈 수 있는 참신한 작품이 하나 탄생할것같은데말이지.

하여간 우리나라 작가들은 대부분이 미혼여성들이라, 부푼 환상에 빠진나머지 예쁜여자로써 자신의 로망을 대신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주인공은 선남선녀로 쓰여지는지도 모르겠다.
아...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