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드라마 DVD::) 얼마 전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부근을 갈 일이 있었는데 백화점 건너편 좌판에서 불법 DVD를 팔고 있어 다가갔 다. 판매업자가 대 뜸 “끝내주게 재밌는 DVD가 있다. 재미없으면 환불해주겠다”며 DVD 하나를 강력 추천했다. 흥미롭게도 영화가 아니 라 미국 드 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였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형제 의 탈옥 과정을 다룬 드라마로 정품 DVD를 복제한 것이었다. 요 즈 음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 인터넷의 영향으로 미국 드라마가 누리꾼과 DVD 마니아들 중심으로 조용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멜로 위주의 단조로운 소재로 국한된 국내 드라마와 달리 미국 드라마는 의학, 범죄, SF, 액션,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장르와 소재에 탄 탄한 구성과 대자본을 무기로 열혈 팬들을 만들어내고 있 다.    드라마 DVD는 본편과 함께 배우 제작진의 음성해설, NG장면과 제 작과정, 관련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의 다채로운 자료가 함께 수 록돼 소장가치가 높다. DVD업계에서도 미국 드라마 가 꾸준히 잘 팔리는 효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브에나비스타는 최근 인 기 의학드라 마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사진)을 발매한데 이 어 김윤진이 맹활약 중인 ‘로스트 시즌2’ DVD를 곧 내놓을 예정 이다. 이 회사의 ‘위기 의 주부들’ ‘앨리어스’ 등 드라마 DVD 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20세기폭스도 탄탄한 드라마 군단을 자랑한다. 워너는 ‘프렌즈’ 전 시즌과 수퍼맨의 청소년기를 다룬 ‘스몰빌’, 현대를 사는 마피아의 고 뇌를 그린 ‘소프라노스’를 비롯해 ‘웨스트윙’ ‘닙 턱’ ‘밴드 오브 브라더스’‘롬’ ‘ER’ 등을 선보였다. 폭스도 미국 드 라마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하다는 대테러 실시간 드라마 ‘24’와 ‘프리즌 브레이크’를 비롯해 ‘앨리의 사랑만들기’ ‘엑스파 일’ 등 굵직굵직한 DVD세트로 영화 DVD 못지않은 판매량을 올리 고 있다. 상상을 초월 할 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뿜어내는 미 국 드라마의 힘을 보면서 국내 드라마의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지 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파파DVD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