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공개한 보조출연자 김모씨의 ‘방송출연 일지’를 통해 ‘주몽’의 촬영 일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월 13,14일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했던 김모씨가 15일 오전 6시20분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 제작진은 “김씨의 사망과 KBS는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예술 측으에게서 전달받은 ‘방송출연일지’를 2일 공개했다.

일지에 따르면 김씨는 1월5일부터 2월15일까지 ‘주몽’에 19회, ‘생로병사의 비밀’에 2회 출연했다. 유명을 달리한 15일에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출연을 준비 중이었다. 제작진은 김씨가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대기실에 있다가 갑자기 숨졌다”고 알렸다.

일지에는 5일 오전 1시에 ‘주몽’ 촬영장인 나주로 떠난 김씨가 다음날 오전 1시에 촬영을 마무리한 것으로 돼 있다. 24시간이다. 2월12일까지 1주에 3∼4일씩 서울과 나주를 오가며 24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자주 이어왔다.

2월13일에는 오전 7시대부터 24시간 이상 ‘생로병사의 비밀’을 촬영하기도 했다.

‘주몽’의 강도 높은 촬영 일정은 이미 출연진의 입을 통해 간간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까이 전파를 탔으니 피로가 쌓일 대로 쌓인 것은 당연지사이기도 하다.

주연 송일국은 지난해 11월께 연장 방송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차기 스케줄 차질과 오랜 기간의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출연을 거부한 바 있다.

연장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의 피로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MBC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휴식을 주고, 이틀간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주몽’에 출연한 어느 보조출연자는 “한 두 장면을 찍기 위해 하루를 대기하는 것은 다반사”라며 “수개월 동안 빡빡한 스케줄에 맞추다보니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지치기는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생방송과 다름없는 제작 시스템에 허덕이기기는 다른 드라마도 매한가지일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지연기자 cinedl@newsis.com

이래서 한국 드라마는 질이 낮구나.

개 벙신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

생로불사 보조 출연자는 엠비시가 죽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