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할머니 이제 그만 우세요

pcangel 2004.02.16 14:30:44
조회 2236 추천 0 댓글 9


어릴적 어머니도 안계신 가난한 집에서 저를 20년 넘게 키워주신 어머니같은 분이십니다. 1995년 제가 군대 갈때 "할머니 저 건강하게 군대 잘 갔다올께요! 걱정하지마세요." 마지막으로 할머니께 건넨 말한마디 그 때가 저에겐 할머니의 건강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던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문밖을 나설때 할머니께서는 돌아서서 쓸쓸한 뒷모습으로 우셨습니다. 전 그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할머니의 걱정어린 눈물을 ........ 어느덧 세월이 지나 제가 상병이 될무렵 할머니께서 병안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우연히 집에 안부전화를 할 기회가 생겨 전화를 한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할머니 잘계시지 누나!" 잠시후 망설였던 누나가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해준후 울먹이더군요. 그 순간 갑자기 아무생각이 없어졌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할머니께 잘못했던 일들만 모두 생각났습니다. 그 후로 할머니를 한번만이라도 볼수있게 제발 살려달라고 매일매일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저의 소원을 들어주셨고 그 이후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씀도  못하시고 오른손,오른발 모두 마비되셔서 거동도 불편하시지만 할머니께서는 제 곁에 살아계시답니다. 하루하루 눈물만 흘리시며 저희가족들이 생활하시는것을 보시며 속으로는 너무나 걱정되셨나봐요. 지금은 자주 우시지는 않지만 여전히 눈물로 말씀을 대신하시는게 느껴져요. 젊은나이에 할머니의 병간호로 인해 7년이란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전 그래도 감사합니다. 제가 할머니께 받은 그 보살핌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전 쉽게 가정을 버리고 절망하는 요즘 사람들처럼 되버렸을지도 모르니까요. 할머니께서 병안으로 있는동안 우리가족에겐 정말 감당하기 힘든 두번째 일로 저희 아버지도 병을 얻으셔서 위암수술을 받으시고 그 다음 얼마안되서 하나있던 친누나까지도 자궁암수술을 받게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 감사했어요. 다행히 저희 세가족을 다시 건강으로 회복시켜주셨으니까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할머니의 많이 건강해지신 모습을 다시 사진으로 올릴수 있게된 행복에 대해 너무 너무 감사해요. 항상 저보다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만하면 이런 중에도 힘이나요 저도 모르게 그래서 전 감사할 수 밖에 없어요. 여러분들도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세요. 그 것이 제가 바라는 이 행복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유일한 길이랍니다. "할머니 이젠 더 이상 울지 마세요." 제가 할머니 하늘나라 가시는 그날까지 곁에서 꼭 지켜드릴께요 모두 행복하세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476 엄마의 셀프카메라~ [1] 우혁맘 04.04.02 1702 0
475 생일파티~♡ [2] 가이 04.04.01 789 0
474 [730uz]-누나랑 동생이랑- [1] 모비딕 04.04.01 1470 0
473 죽도록 사랑하는 그녀 [3] 태권브이 04.04.01 1206 0
471 봄 맞이 기념 [1] Park 04.03.31 738 0
469 아빠가계에 놀러온 정현이^^ [1] 알라스카박 04.03.31 1056 0
468 [300D] 행복 준이*^^* 04.03.31 840 0
467 [300D] 사랑.믿음.행복 [2] 준이*^^* 04.03.31 865 0
466 막바지 겨울바람을 즐기며... 머라케싼노 04.03.30 503 0
465 愛寶land에서 한컷 어사또 04.03.30 429 0
464 문뜩 생각난 문구 [1] 결혼하고 싶은 총각 04.03.30 569 0
463 경복궁 어느 담벼락... 각시탈 04.03.30 677 0
460 지난여름의 습작 #2 - Happy together? [1] WhiteShadow 04.03.29 865 0
459 석모도 스카이뷰 04.03.29 591 0
458 [S75] 회상 오름 04.03.29 564 0
457 일몰... [1] 04.03.28 651 0
456 [S1pro] S I L E N T [1] 앵기 04.03.27 619 0
455 w3b4n35j745246 slkjvb23 04.03.27 539 0
454 b4234 aslkvn23 04.03.27 391 0
452 asdge3gwqeg lwihbc23 04.03.27 435 0
451 asd 1doib12d 04.03.27 413 0
449 asd laishc 04.03.27 297 0
448 q23f sdvfwe64 04.03.27 285 0
447 sa alsihf 04.03.27 240 0
446 ssssw sosojw 04.03.27 278 0
444 겨울바다에서.... 서늘한별빛 04.03.26 631 0
439 [300d]孫女.. 외대햏 04.03.25 991 0
437 "소녀의 로망" [2] pooh 04.03.24 1124 0
436 [C-5060WZ] 엄마 밖으로 나가자 제발 fomage 04.03.24 1101 0
435 봄&가을 [1] 04.03.24 787 0
434 휴식 [2] 참이슬 04.03.24 519 0
433 [s602 zoom] 할머니와 아버지...... [2] 성지니 04.03.23 1159 0
432 [BGM]관심... 김대진 04.03.23 543 0
430 sdfsdfdf sdfdsf 04.03.23 382 0
429 울엄마..(앞으론 잘할께요..) [2] 이민호 04.03.23 1071 0
425 그욱한 눈빛 [2] 자전거 04.03.22 677 0
423 [fz1+]효자(?) 미타햏 04.03.21 602 0
422 열심히먹는 정현이 ^^ 알라스카박 04.03.21 765 0
421 외할아버지 그레이트티쳐 04.03.21 946 0
420 이쁜 예솔이 어디있니? bluelee89 04.03.21 636 0
419 "교감" BGM♬ pooh 04.03.20 511 0
418 아빠와 딸 [4] bluelee89 04.03.20 1016 0
417 있쟎아요...비밀인데요... [2] bluelee89 04.03.20 634 0
415 어렸을적 동생과 나 (디카아님-_-) [5] .... 04.03.19 938 0
414 [D30] 우리 얼짱 조카 만세이~ [8] soultrip 04.03.18 1044 0
412 누헤헤헤 [3] 11 04.03.18 676 0
410 부모님.... [5] suk_c 04.03.18 1115 0
408 사진 [1] 훼궤 04.03.18 622 0
406 아들사진 한번올려봅니다. [2] 박상훈 04.03.17 685 0
404 일년만의 나들이....! [1] 주위산만 04.03.17 84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