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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보트 류 문장술, 판갤글쟁이 필독모바일에서 작성

도스까라아스(121.140) 2013.01.17 15:22:14
조회 184 추천 0 댓글 2

반 보트 류 문장술

이 문장술이 좋은 문장을 써 주지는 않는다. 다만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문장을 쓰는 가이드라인은 제시한다.

문장은 감정, 이미지, 서스펜스 중 하나 이상을 담아야 한다.

이미지는 글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감각을 말한다. 시각적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촉각적 이미지, 운동감 등등.
단순히 서술하는 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환유나 비유, 은유를 말한다.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언제나 글을 쓸 때는 그 문장 안에 감각 정보가 있는지 확인할 것.


감정은 감상적인 내용의 소설일 때 사용한다. 이를 위해 이미지를 사용해야 한다.

무슨 아우랑이 야설쓰듯,

나는 흑석동 골목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여자친구를 자주 만났다.

이렇게 쓰는 게 아니라,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흑석동 골목길을 떠올릴 때 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온다.
눈물 속에 이제는 그 자리에 없을 그녀의 미소가 보인다. 그 때 나는 이 미소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가 기다리는 골목길로 향했다.

이런 식으로 쓰는 것.


과학소설에서는 서스펜스를 넣어야 한다.
서스펜스라니까 공포감이나 스릴 이런걸 상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는 데, 오해 마시라.
서스펜스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지연, 연장, 미루기, 늘림 등등이다.
나는 이 용어의 정확한 번역어가 없는 것이 아쉬어 하고 있다.
일단은 '잡아 끊기' 혹은 '붙들기' 같은 번역어를 상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능력을 가진 괴물이 나온다고 해 보자.

이것도 아우랑이 쓰듯이,

니그라는 괴물이었다. 니그라는 신장 80미터 체중 8만톤이다. 니그라는 촉수가 무기다.
니그라는 좌익좀비를 싫어한다. 니그라는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종북좌빨을
모두 먹어 치울 것이라 결심했다.


이러면 안된다, 절대. 절대 안된다.

서스펜스, 잡아 끊기는 의도적으로 문장마다 정보가 모호하거나 디테일 등의 정보가 부족하게 유지해,
다음 문장을 읽게 만드는 일종의 지연작전이다. 흔히 절단마공이니 떡밥이니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부분부분 추상적인 표현, 대명사 등을 이용해 이를 감각적인 이마지와 결합하는 것이다.

아래는 그 예다.

괴물의 전체가 꿈틀거렸다. 괴물의 표면에서 두드러기처럼 피부의 일부가 솟아올랐다.
피부는 독자적으로 의지를 갖기라도 한듯 제각기 꿈틀대며 길게 뻗는 촉수가 되었다.
홍수처럼 온 방향으로 밀려오는 촉수가 바닥을 기다, 솟아 오르는 것을 만나 타고 올랐다.
신호등, 가로수, 전봇대, 건물까지 집어삼킬 기세로 담쟁이 덤굴처럼 휘감으며 찾고 있다.
눈 없고 귀 없는 괴물은 대신 전신이 다 감각기관으로, 표면 위로 오는 진동을 통해 움
직이는 물체를 발견하면 뇌파를 감지해 생물인지 확인했고, 그 뇌파가 미리 프로그램 된
것이 아니라 판단하면 가지치기하듯 작은 촉수를 내뻗어 휘감아 죽이고 표면 안으로 흡수
하여 양분으로 삼았다. 완전히 뒤덥힌 촉수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건물이 바스러졌다.
건물 맨 위의 간판이 촉수 포면에서 바깥으로 내뱉어진다. 인권단체의 간판이다.
괴수 니그라는 다음 먹이를 찾아 세뇌된 대로 움직였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아스팔트
사이로 가스와 수돗물이 뿜어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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