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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으니 카톡메시지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분노한 녀석의 꼬장이라. 그냥 무시하고 삐걱대는 그네에 앉아 쓸쓸한 공원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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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카톡!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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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메시지는 끊임이 없다가 어느 순간부터 잠잠해졌다.

쉽게 포기할 놈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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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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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화질이 시작되었다.

짜증이 났다. 주머니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 전원을 꺼버리려는 찰나, 뒤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녀가 회귀하면서 모든 힘은 잃어버렸지만 감각마저 다 죽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긴 게헨나가 아니었다.

뒤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모든 인기척을 경계할 필욘 없었다.

여긴 그저 평화로운 공원 놀이터 안이었으니까.

나름 거리감도 있어서 나는 뒤에 위치한 존재감을 잊고서 바지 주머니에서 시끄럽게 울고 있던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다 핸드폰을 꺼낼 때 딸려 나온 마석이 놀이터 바닥 위로 떨어졌다.

무의식적으로 떨어진 마석을 주우려는 찰나, 마석이 빛나는 걸 보게 되었다.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들이 엉켜 잠시나마 바닥에 떨어진 마석을 줍지 못했다.

저 마석이 빛날 일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환히 빛나고 있었다.

떨렸다.

그리고 내 뒤로 소리 없이 다가 온 인기척이 누구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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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개팅,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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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더럽게 기뻤다.

나도 모르게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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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