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다운 맥없는 소리가, 갑자기 안쪽에서부터 들려 온다. 연구소 안에는 커다란 방이 두세개 정도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방에는 주술도구나 연금술 기구가 빼곡하게 놓여져 있었고, 지저분하게 어질러진 가운데 기묘한 조화를 낳고 있었다. 즉 혼돈이다.

그녀가 나타날 때까지 잠시, 전신 갑옷으로 몸을 감싼 무언가가 벨류알에게 조용히 인사했다. 현관의 근처에 4 체 정도 줄지어 있는 그것은, 아마 입구에 서있던 경비병과 동일한 것일 것이다.

여기까지 오자 벨류알은 확신했다. 이 경비병은,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마녀〉의 사역마치고는 조금 기묘했다. 사역마라고 하는 것은 요컨데 계약의 주술로 연결시킨 짐승, 나아가서는 여러가지 생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이 사역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역마의 의지가 남김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사역마는 의지에 반한 명령을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의지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그들에게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생물인지조차 의심스럽다. 〈목없는 기사〉와 같이 무기물적인 마족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지는 있다. 마도인형<골렘>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는 하나, 그 비해서 수가 너무 많은데다 너무 작다. 주로 흙덩이에 의해서 구성되는 마도인형은, 왕왕 거대하게 되기 쉽상이다. 그렇다기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 마도인형의 소형화는 제국 마도분야에 있어 상당히 커다란 과제이며, 현시점에서 그리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벨류알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자, 느닷없이 소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