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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 이야기(4)앱에서 작성

예고쫌(180.71) 2017.08.18 01:17:11
조회 813 추천 18 댓글 12

지키지 못할 말은 하지않아야하는거구나ㅋㅋ
필력이 딸리다 보니 사전코멘을 안할 수 가 없구나ㅋㅋ 사실 다크한걸 추구하지만 사랑하는데 도를 넘는 상처주는 말을 하는건 중희에게도 맞지않는다는게 내 생각이라... 근데 그 수준을 맞추는게 되게 어렵네ㅜㅜ
이에 관한 갤러들의 생각이 궁금해... 모든 의견 환영해
그리고 나도 궁금하긴하네 내 소설 읽는 갤러가 얼마나 많은지 다들 댓글한번 달아봐





'안배우님...'

미영의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빠질것도 없어보이던 몸이 더 홀쭉해져 있었고 링게를 잡은 손에 힘이 없어보였다..

'그 상태로 어딜 돌아다녀?'

중희가 거칠게 잡은 링게 받침대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그걸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미영은 그저 속절없이 같이 들어가고 있었다.

'와 안중희다!!'

몇몇 환자들과 병문안 온 사람들이 중희를 알아봤다. 시민들의 반응을 예상치 못한 중희와 미영은 당황스러웠다. 밀려드는 싸인과 사진 요청을 근근히 받아내면서 미영에게 간신히 물었다.

'병실 몇인실이야?'

'6인실이에요.'

'이 병원에 대병문안실 있지?'

'아마 있을꺼에요!'

중희가 싸인을 해주고 사람들을 응대하는동안 미영은 안내데스크에 대병문안실을 요청했다. 다행히 3군데중 2개의 방이 비어있었다.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자 금방 알겠다는 신호가 떨어졌다. 사람이 미어터질듯 몰린건 아니였지만 이 곳이 병원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여긴 어떻게...'

간신히 방안에 둘만 남게되자 미영이 어렵게 입을 땠다. 중희는 기운이 없어 보이는 미영을 애써 오면하고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니가 착각할까봐 미리 말해주는데 걱정따위를 해서 온게 아니야'

그런 오해를 한건 아니였다. 그저 양심없이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시려올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아무런 말없이 기다리자 전혀 의외의 말이 들렸다.

'도망칠 생각같은거 하지마'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죄책감 염치 그딴걸 핑계대고 회사를 그만둘 생각 따위 하지 말라고'

속마음을 들킨것 같아 미영이 놀랐다. 몸이 회복되는 대로 사직서를 낼 생각인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 미영의 기색을 알아차린 중희의 말이 이를 악물고 더 날카로워졌다.

'그거 너 편하자고 도망가는 거잖아. 내 얼굴 계속 보고 살아. 평생 보고 살아! 장기 휴직 이딴것도 내지마... 휴가도 쓰지마 단 하루도 거르지 말고 날 보고 살아'

미영이 대꾸조차 못하고 그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중희를 바라봤다. 그 마음을 읽은 중희가 자존심이 상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복귀하는 대로 바로 매니저야. 바로 벤 끌고 오피스텔 앞으로 와 강본한테도 말하지마 해도 내가 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홀로 남은 미영은 그저 기계적으로 잔을 잡고 마시다가 이내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병실 밖의 중희역시 괜찮지 않았다. 미영이 아픈 모습을 보자 더욱 더 혼란스러워진 중희는 재빨리 차로 이동했다.

'지가 뭔데 아프고 있어'

혼자 있는 차안, 괜히 이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러 더 크게 말했다. 조수석에는 건네주지못한 음료수세트가 그대로 방치되어있었다.

시간은 시간대로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이 흘러갔다. 중희의 방문이 기사가 터지긴 했지만 단순 매니저 병문안으로 알려지며 오히려 미담이 형성되었다. 대병문안실도 주변의 혼란을 막고자 그랬다는 설명에 다들 납득하였다. 그 속의 진실을 대중들이 알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났다.


중희의 오피스텔 앞에서 미영이 다크서클이 내러온 얼굴로 앉아있었다. 감기는 거의 다 가셔서 괜찮았지만 중희를 다시 볼 생각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이였다.

잠시후 중희가 나오자 미영은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중희는 마치 미영이 없는듯이 눈길조차 주지않고 바로 차로 들어갔다.

차 안은 그 어떤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희는 대본에서 시선을 떼지않았고 미영은 처다도 볼 수 없어 뻣뻣하게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중희의 손에선 대본이 넘어가지 않았고 미영은 룸미러를 볼까말까를 계속 망설였다.

그렇게 아무 대화없이 촬영장 대기실에 도착하고 미영이 신경쓰인 중희가 멀리 심부름을 보내버렸다.

'신당동가서 떡볶이 사와'

그저 그 말에 알았노라 고개를 숙이고 미영이 나가자 한숨을 쉬었다. 오늘의 촬영장면 중 가장 중요한 장면인 고백장면이 곧 들어갈 예정이었다. 대사가 너무 신경쓰여서 돌아버릴것 같았다.

'나 너 사실 좋아해. 아니 사랑해'

매번 대본 타이밍에 찢어버릴뻔 했다. 애써 외면하는 마음이 콕콕 들어왔다.

떡볶이를 사오고 나니 대기실이 텅 비어있었다.
촬영현장에 가봐야하지만 중희가 일부러 내보낸것 같아 차마 가볼 수 도 없었다.

조심스럽게 떡볶이를 내려놓고는 이내 고민에 빠지다가 기다리기로 하였다. 예정대로라면 이 세트장 촬영은 15분안에 끝날것 같아 자리에 앉았다.

중희는 촬영이 끝나고 대기실로 들어갔다. 오늘은 며칠만의 밤샘끝에 촬영이 일찍 끝나는 날이였다. 예정대로라면 야외촬영이 있어야했지만 비가오는 장면이라 내일로 미루었다. 요근래 태풍의 영향때문인지 비가 오라가락 하고있었고 내일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기때문이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들어간 대기실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주 잠시 잊고있었다. 매니저로 복귀한것과 자신이 보낸 심부름까지... 미영은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굳이 긴 쇼파를 두고...

깨워야하는데.. 중희의 손이 몇번 미영의 어깨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문득 새하얀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 올라간게 보였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 손이 닿기 직전, 미영이 잠에서 깼다.

놀란 중희가 화들짝 떨어졌다. 미영은 잠시 졸린 눈을 비비다가 이내 중희가 앞에 서있음을 알고 벌떡 일어났다.

'안배우님 오셨어요?'

'앞으로 컨디션 알아서 조절해 그래서 어떻게 이 일을 할려고 그래'

중희가 바로 떡볶이로 향했다. 미영은 중희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자고있던 자신이 한심했다.
빠르게 다음촬영 의상을 챙기려고 하자 중희가 소리만으로 움직임을 알아채고는 고개조차들지 않고 말했다.

'다음촬영 없어.. 바로 회사로 들어갈꺼야'

그 말에 옷을 차로 옮기길 시작했다. 중희는 떡볶이를 먹는둥 마는둥 하다 이내 준비가 되자마자 나갈 준비를 했다.

'쟤 먹일만한걸 시킬껄 그랬네'

괜히 밥은 먹은건지 신경이 쓰였다.

회사 앞에서 중희와 미영이 나란히 내렸다.
같이 걷고 같은 엘레베이터를 탔지만 전혀 같이 있는 느낌이 나지않았다. 남들이 보기에 숨막혀죽기 딱 좋았다.

그렇게 나란히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문 앞에 의외의 사람이 있었다.

'왔네?'

현지를 보자 반사적으로 미영이 가장먼저 떠오른 중희와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먹이 꽉쥐어진 미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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