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니까 2년전인데

시간이 존나 순식간에 가는것 같다.

시바 요샌 서울에 대한 애정도 좀 식은거 같고

작년엔 정말 내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워서 그런가

예전같이 존나 열성적으로 응원을 한다거나 그러지도 않고

북팬질 하는것도 힘이 후달리는것 같고

굿즈는 많이 사려고 하긴 하는데

그냥 돈지랄 같다는 생각도 올해 왠지 스믈스믈 올라온다.

암튼.

당시에 여친이랑 헤어지고나서 얼마 안되었었는데

(어짜피 나 혼자 직관다니느라 좀 소홀했던것도 있었고..)

개랑전때였던걸로 기억한다

15년 6월 말에

그날도 그 됻같은 경기 보러 간다고

육수 쫙쫙 흘리면서 

존나게 헉헉거리며 경기장에 가고 있었다.

(띠바 도망간 애인년 생각도 조금씩 하면서..씨뿔)

그때까지도 내가 존나 열심히 방방 뛰는 편이라

의욕적으로 응원도 하고 그랬었는데

암튼.

N석 코어 중앙에서 좀 많이 뒤쪽으로 가서 약간 오른쪽 즈음에 앉았던것 같다.

앞에는 촛잉 친구들이 앉아있고

난 그날은 혼자 보러 갔었걸랑.

아마 1시간 10분전에 들어갔던걸로 기억이 난다.

여느때처럼 처음처럼 유자맛 파우치랑 맥주 파뤼를 혼자서 졸라 궁상맞게 

벌이고 있었지.

아무튼 그 됻같은 경기를 보러온다고 또 북팬친구들이 바글바글하게 몰려와서

그날도 자리가 일찍부터 찼던것 같다.

왠 아가씨 둘이서 자리땜에 방황하고 있었음

(그 북녀와 친구 둘이서 왔었는데 둘이서 화장실 갔다왔나 그랬던거 같은데

내가 앉은자리 3칸 앞이었음. 화장실 갔던 사이에 왠놈들이 그냥 앉으니까 

소심했던지 두고 왔던 가방들고 자리 찾으면서 해메고 있었음)

사실 난

' 오 왠걸? ' 하고

내심 이쪽에 와주기를 바랬지.

왠 구린내 나는 남정네 녀석들이 올라 치면

눈에서 레이저 쏴주고 졸라 겐세이 놨거든..

그땐 미안했다. 짜아식들아

아니나 다를까 냄새나는 내 쪽으로 오더니

" 옆쪽에 자리 있나요 ? "

상냥하게 물어보길래

찐따처럼.

"헤헷.. 없습니다. 앉으세요 "

음흉한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었지.

존나 음흉한생퀴같았을거야

얼마나 기분이 드러웠을까..ㅠ

암튼 경기는 역시나 됻노잼이었고

전반이 끝나고 역시 나도 자리때문에 좀 곤란하기도 했고

자리좀 맡아달라고 여기 앉을려는놈 다가와서

얼쩡거리면 좀 꺼지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었쥐

그리고

오줌누고, 담배피러 갔다오면서 GS에서

게토뤠이 두통 사서 들고 다시 자리로 갔다.

자리 지켜줘서 고맙다는

병신가튼 말과 함께

찐따처럼 친구랑 마시라고

게또라이 두통 줬음. ㅇㅇ

암튼. 좀 말좀 걸어볼까 하다가

경찰에 신고 당할거 같으니까 

그냥 됻나게 열심히 응원만 했는데

경기 그냥 됻망.

ㅇㅇ

너무 기분도 그지같고 

그냥 암튼 친구만나서 술이나 빨러

후딱 경기장을 벗어났다

그러고 그담에 팡주전은 아는 동생이랑 보러 갔는데

혹시나 하는 맘에 저번에 그 북녀가 어디 앉았나 사실 존나 두리번 거렸다.

15년에 왠 음침한 생퀴가 경기전부터

계속 전후좌우로 두리번 거리던게 나님이었음 ㅇㅇ

암튼 보니 내 뒤쪽에 한 5,6칸 뒤에 앉아있더라구

북녀 친구는 바뀌어 왔던듯.

북녀를 묘사하자면

약간 살짝 통통한 체격에

귀여운 인상이어씀.

머리는 한 어깨정도 까지 왔었음.

그리고

13년 고명진 마킹에 황금패치와

하이루서울 풀패치가 된 북니폼을 입고 왔었음.

그리고 검은색에 꽃무늬가 들어간 스커트를 입고 왔던것 같은데

평일 경기때에도 비슷한 옷차림으로 왔던것 같다.

나이는 20대 중반정도로 추정됌.

암튼.

그뒤에 역시나 됻같았던 고철전 리그경기를 보러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