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황새의 고철축구에 털릴생각을 하니

경기 시작전부터 맘이 답답하더라.

15년에 한번도 못이겼으니..

그날은 북녀 근처에 내가 앉기로 했다.

흠흠.

시간차 공격으로

좀 천천히 들어가기로 했지..

으잉. 근데 왠걸

그날은 안보이더라..

췟..

그날도 졌었지.

스발거.

욘스의 무근본 쓰리백은

황새 고철타카에 걸레짝이 되었다.

항상 그랬듯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까지 개판이니

뚜껑이 열리더라 역시나.

요새는 져도 그러려니 하는데

이때까지도 혈기왕성해서

지면 견딜수가 없더라고..

이젠 지던 말던 그냥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혼자 정신승리하고 행복회로 존나 돌리니까

버틸만함.

그리고 열흘정도 뒤었나

퐈컵상대가 고철이었지

퐈컵 8강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이걸 보러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진짜 뜨발거 

경기날이 찾아오고

군시절의 악몽처럼 경기 시작전부터

고통이 몰려왔다.

이 느낌은 진짜 그 병x같은 군대의 악몽과도

같았어 진짜 레알 .

병신 구식 군대였다.

포병이라 대대만 따로 있었거든

염병할 통합구막사

시발거 7-80명씩 내무반에 같이 자던

아주 됴오오오옷 같은 고시어찌.

관물대는 나무합판떼기로 만들어서

구치소 관물대보다도 못한 찌끄레기에

시발 밤만돼면 쥐새끼가 찍찍대고 돌아다니고

(타분과 운전병새끼 관물대에 맛스타 짱박아 놓은거

쥐새끼가 오줌쌌는데 그거 쳐먹고 쯔쯔가무시 걸려서

후송감.

이건 나중에 자세히)

시발 집합 

집합에 집합

사망의 대화

공개처형

미싱

통제

미싱

통제

통제

구타

귓방맹이

구타

집합

상호존중과배려는 염병

사망존중과배신이다 

시발거.

암튼 이제는 그런곳은 없을거라 믿는다.

그런 군시절의 악몽과도 같은 느낌이

이 염병할 가슴 한켠

심장을 오로시로 난도질해서

아주 그냥 걸레짝으로 만들어 놓는 그 느낌이

퐈컵8강전 당일날

성산2교 지나서

경기장을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그때의 고통이 아려오더라.

' 후.. 이걸 보러가야 하는건가 '

이미 마음속에서는

입대의 느낌처럼

모든걸 내려놓고

패배를 준비하던것 같아.

7737이었나 7016을 타고 

북측광장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데.

딱 저 만치

한 15m앞에서 

약간 통통한 북녀의 

꽃무늬 치마와 고명지니마킹이 보이더라.

암튼 총총걸음으로 스토커 마냥

존나 빨리 걸어가서

' 아 오늘은 왔구나.. '

혼자 베시시 실실쪼개면서

변태처럼 홈플로 소주랑 맥주를 사러들어갔었다.

평일에는 새우버거지.

어라 근데 이건 왠걸...

..

새우버거 셑과

소주와 맥주두캔 사가지고

좀 천천히 어슬렁 거리면서

북녀를 찾아봤는데..안보이더라..

아....

...

내가 추근댈까봐 E석으로 도망갔구나..

깊은 탄식내뱉고

홀로 쏘맥파티를 펼치려고 

일단 새우버거 처먹하고 있는데

저만치서 북녀가 두리번거리더니

이족으로 오는거임..

같은 줄에 5,6칸 정도 떨어져서

북녀가 앉았다...

이예쓰!

우음..

씌익..

혹시 아나.

골넣고 오오렐레랑 랄랄라 같이 하면서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고 혼자 행복회로 

존나 돌리고 이써찌...

역시나...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찌..

그떄 지노가 골을 넣었던가

암튼 1:0으로 지고 있다가

주멘의 두골로

우리가 이겼지.

중요한건 처음으로 몇마디 나눴다.

오오렐레와 랄랄라타임이 끝나고

존나 찐따처럼

몇마디 건네봄.

" 고명진 선수 좋아 하시나봐요.. 헤헷"

" 네 "

" 아 저두요.."

시발..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오더라..

내가 고명진이를 별로 안좋아함..

6월 17일인가 띠바 날짜도 기억나.

부산전.

이떄 내가 고명지니땜에

뚜껑열려서 N석에서 존나 흥분하면서

전후반 내내 소리질렀음...

암튼..

얼마나 당황했을지 

지금생각하면 조오오올라 민망하다..

흫음...

...

여기서 말을 더 주고 받고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경찰에 신고 당할거 같아서

그냥 얌전히는 아니고

신나게 응원하면서

경기봤다...

말이라도 더 걸어볼걸....

그래..개천전에는

꼭 좀더 말을 붙여봐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그뒤로는 안보이더라..

내가 못찾은거일수도 있는데

그때가 북녀를 본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흐음..

아마 북패축구에 실망했는지

아니면 고명지니가 이제 없어서

북패축구에 관심을 끊은건지는 모르겠다만..

물론 내가 추근댈까봐 이제 E석으로 아니면

W석으로 도망간게 맞는거게찌...

그러케찌...

쩌업...

그렇게 이쁜건 아니었는데

150후반-160(추정)

약간 통통했던 북녀.

고명지니 마킹에 황금패치

하이서울, 쥐에스 풀패치.

검은색 꽃무늬 치마(안개꽃에 약간 하늘색꽃이 들어가이써씀)

북갤을 하신다면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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