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기분이 뒤숭순한 가운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솔트레이크 때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아쪽이 판정얘기 하기 힘든부분이 있잖아.
연아선수 성격이 그럴수도 있고 진심 판정에 불만 없을수가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대답으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는데 그 부분이 답답하더라고ㅠㅠㅠㅠ
솔트레이크 때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표현했는지,아니면 연맹에서 나섰는지 모르겠지만
외국기사에서 연아가 판정에 대해  외교적 표현을 했다 이런식으로 나왔더라고..
내걸 도둑 맞았는데 아무 표현도 안하고 있으면 우리야 연아선수 성격도 알고 그 속이 속이 아니라는 걸
알고 또 연아 정말 멘탈갑,대단하다라지만 사실 제3자들은 그걸 모르잖아.
어 쟤들은 이 상황에 아무 항의도 비난도 안하네? 별일 아닌가 보네.하고 생각할수 있고 먼 훗날에도
그렇게 기억될꺼잖아.당사자는 아무 문제제기도 없이 인정된 문제 없는 금메달이었다라고.
이럴 때 빙연이 나서야 되는거 아닌가?
진짜 금메달 돌려 받을거라고 생각도 안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고 말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웃긴일이야.
내가 다른 나라사람이라도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나서는 거 웃기잖아.
물론 그 와중에 진심 피겨를 사랑하는 이들은 목소리를 내겠지만 그게 얼마나 되겠어ㅠㅠㅠㅠㅠ
이럴때 빙연에 중요 피겨 인사가 없는게 아쉽다.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의 입장을 외국 언론이나 세계 축구계에 설명한 사람이 차범근 감독님이
유일했는데 차범근 감독님이 그렇게 중요한 일을 담당하셔서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입장이
설명됐다고 하더라고
사실 그때까지 차감독님이 그렇게 중요 인사이신지 몰랐거든.막 티비보니까 외국기자들에게 둘러 쌓여
인터뷰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지금 문득 그런 분이 피겨계에 계셨으면  참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드네..
워낙 피겨변방이라 그런 인물이 없다는 거에 아쉽지만 쇼트트렉에 그나마 유명 선수들이 있으니 그 누구냐
중국 ioc 위원에 둉계선수 출신 있지 않나?
그렇게 올림픽스타를 스포츠 외교관으로 키우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픈 이 순간에 얼마나 좋아?
외국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우리 선수가 이러이러한  부당한 판정을 받았다,잘못된거 아니냐,우리입장은 이렇다,대책이 뭐냐 이런
제스쳐가 있어야 최소한 아~저 선수가 부당한 판정을 받았다 하는구나라고 인식하지.
우린 지금 그 최소한의 것오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
아뭏튼 몹시 깝깝한 가운데 연아선수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하니 참, 뭐라 할 말이 없네
다 알고도 돌아와서 그런 연기를 하다니 참,뭐라 해야되나
탄식이 절로 나온다.